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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내 삶을 띄워 올린 네 개의 날개
첫 번째 날개 - 땅에서는 볼 수 없는 세상의 표정 - 시작은 그저 비싼 장난감 - 하늘길이 막히자, 새로운 시선이 열렸다 - 등잔 밑이 아름답다 두 번째 날개 - 제법 쓰임새 많은 반려기기 - 비싸지만 싸다? 하늘 구독료는 공짜! - 집사를 움직이는 반려기기 - 아웃도어 라이프의 완벽한 단짝 - 낚시꾼과 로맨티시스트를 위한 필살기 - 취미가 용돈이 되는 마법 세 번째 날개 - 비행은 추락을 먹고 자란다 - 신기술을 맹신하지 말 것 - 스님이 찾아준 드론 - 비싼 수업료가 가르쳐준 단 하나의 진리 - 은퇴한 드론에 대한 예우 네 번째 날개 - 인생 2막, 곧 이륙합니다 - 영상이 서 말이라도 편집해야 보배 - 하드디스크를 탈출한 나만의 사계절 - 프로들과의 협업이라는 행운 - 드론이 열어준 늦깎이 학업 에필로그 - 중력을 거스르는 확실한 행복 부록 1. 장롱 드론이 되지 않기 위한, 초보 파일럿 필수 체크리스트 부록 2. 〈드론연금〉 따라해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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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에 두 발을 딛고 찍는 사진의 공식 따위는 보란 듯이 무시해 버리는 시각적 파격, 여기에 짜릿한 무선 조종(RC)의 손맛까지 더해졌다. 이 기이하고도 매혹적인 신문물 앞에 나는 속수무책으로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이 책은 드론과 함께한 8년의 비행 기록이다.
--- 「프롤로그」 중에서 중요한 건 무엇을 찍느냐가 아니었다. 그 위로 쏟아지는 빛을 어떻게 담아내느냐였다. 시시각각 변하는 태양의 높이와 구름의 흐름, 그 찰나가 만들어내는 오묘한 스펙트럼이 평범한 풍경을 예술 작품으로 바꿔놓았다. --- 「첫 번째 날개 - 땅에서는 볼 수 없는 세상의 표정」 중에서 나는 드론을 반려기기라고 부른다. 반려견, 반려묘도 아닌 반려기기라니 누군가는 기계 오타쿠나 얼리어답터의 궤변이라며 웃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150미터 상공, 내 눈이 닿지 않는 곳에서 오로지 전파 하나에 의지해 비행하는 녀석을 보고 있노라면 녀석은 단순한 기계 덩어리가 아니다. --- 「두 번째 날개 - 제법 쓰임새 많은 반려기기」 중에서 비행할 때는 기기의 첨단 센서보다 내 두 눈을 더 신뢰하고, 반대로 애매한 상황에서는 내 흐릿한 기억보다 차가운 비행 데이터를 믿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이렇다. 감각은 믿되, 기억은 믿지 말자. --- 「세 번째 날개 - 비행은 추락을 먹고 자란다」 중에서 2022년 4월의 그날, 나는 확신했다. 지금까지는 작은 화면 안에서 사용자 경험(UX)을 설계하며 살아왔지만 앞으로는 더 넓은 화면 하늘이라는 프레임에도 내 일을 걸어보고 싶다고. 그렇게 영상 작가라는 인생 2막을 조심스럽게 꿈꾸기 시작했다. --- 「네 번째 날개 - 인생 2막, 곧 이륙합니다」 중에서 네 개의 프로펠러가 힘차게 돌 때마다 나는 생각한다. 이 날개들이 단순히 기체를 띄우는 것이 아니라, 익숙한 세상을 낯설게 보는 새로운 시선과 도전, 삶을 역동적으로 만드는 배움에 대한 열정, 프레임 밖에서 마주한 새로운 인연, 그리고 다가올 미래를 꿈꾸는 희망을 싣고 내 인생을 비행시키고 있음을. --- 「에필로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