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금 거대한 데이터의 흐름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스마트폰을 켜는순간부터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쇼핑을 하고, 친구와 대화를 나누는 모든 순간이 데이터로 기록되며 분석되고 있다. 도시는 살아 숨 쉬는 유기체이다. 매일 수많은 사람들이 이동하고, 도시 인프라들은 기능을 수행하며, 다양한 경제·사회적 활동이 이루어진다. 이러한 도시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데이터로 기록하고 분석하는 것은 도시를 이해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시키는 데 필수적이다.

그리고 오늘날, 이러한 분석을 가능하게 하는 가장 강력한 도구가 바로 ‘빅데이터(Big Data)’이다.

과거에는 도시를 계획하고 운영하는 데 있어 전문가들의 경험과 제한된 데이터가 주요한 역할을 했다. 그러나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함께 방대한 양의 데이터가 생성되고 있으며, 이를 분석함으로써 도시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예측하는 것이 가능 해졌다. 교통 흐름의 패턴을 분석하여 최적의 신호 체계를 설계하고, 환경 데이터를 활용하여 대기질을 개선하며, 시민들의 생활 패턴을 바탕으로 맞춤형 도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은 도시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킨다. 단순한 통계 자료를 넘어, 도시민의 삶 곳곳에 숨겨진 패턴과 흐름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도시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빅데이터는 이제 단순한 기술적 개념을 넘어 우리의 삶을 재편하는 강력한 도구가 되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데이터를 어떻게 이해하고, 활용해야 할 것인가? 이 책 “빅데이터 도시 읽기”는 빅데이터가 어떻게 도시를 이해하고 변화시키는지를 탐구하는 여정을 담고 있다.

이 책은 빅데이터를 통해 도시를 읽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빅데이터는 단순한 수집과 축적을 넘어 도시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우리는 교통 체증을 완화하고, 대기오염을 줄이며, 도시 서비스를 최적화하는 데 빅데이터를 적용할 수 있다. 특히 인공지능(AI)과 머신 러닝과 결합될 때, 빅데이터는 더욱 정교하고 강력한 분석 도구로 거듭난다.

이 책은 단순히 이론적인 지식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2035년의 도시를 배경으로 한 지금과는 다른 도시민의 삶의 결을 보여주는 10가지 이야기, 나이팅게일처럼 도시를 분석하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그리고 다양한 도시 계획 및 도시 재생 사업에 적용된 빅데이터 사례 등 흥미로운 이야기와 사례들을 통해 독자들이 빅데이터 도시의 개념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책의 1부에서는 빅데이터의 본질과 가치를 탐구하고, AI와의 비교를 통해 도시 혁신의 핵심 동력을 제시한다. 빅데이터는 도시의 현실을 진단하는 날카로운 도구가 되며, AI는 미래를 예측하고 도시 문제를 해결하는 창의적인 엔진이 된다. 본 장에서는 데이터 기반 도시가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혁신적인 서비스와, 미래 도시를 설계할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의 중요성을 논한다. 2부에서는 다양한 도시 유형(뉴어바니즘, 압축도시, 회복탄력성 도시)에 빅데이터가 어떻게 적용되어 도시 혁신을 이끌어내는지 구체적인 목표, 데이터 유형, 방법 및 기술, 효과, 활용 사례를 분석한다. 각 도시 유형의 특성에 맞는 빅데이터 활용 전략을 통해, 지속 가능하고 효율적인 도시 개발 모델을 제시한다.

3부에서는 신도시 개발, 도시재생사업, 도시정비사업, 도시 부동산 프로젝트 등 다양한 도시 개발 사업에 빅데이터가 어떻게 적용되는지 분석한다. 각 사업 단계별 목표, 데이터 유형, 방법 및 기술, 효과, 활용 사례를 구체적으로 제시하여, 빅데이터 기반 도시 개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4부에서는 스마트 도시와 모빌리티 도시를 중심으로, 빅데이터가 어떻게 도시의 효율성과 지속 가능성을 향상시키는지 탐구한다. 빅데이터 기반의 스마트 도시 및 모빌리티 시스템은 도시의 기능을 최적화하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5부에서는 도시 마케팅과 장소 마케팅에 빅데이터가 어떻게 활용되어 도시의 매력을 극대화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는지 분석한다. 빅데이터 기반의 마케팅 전략은 도시의 숨겨진 가치를 발굴하고, 도시를 찾는 사람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데 기여한다.

이 책은 단순히 기술적인 설명에 그치지 않고, 빅데이터가 어떻게 도시민의 삶을 변화시키는지를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서술하고자 했다. 독자들은 본서를 통해 데이터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도시를 보다 지속 가능하고 스마트하게 만들기 위한 핵심 자원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또한, 도시 계획과 교통, 환경, 부동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데이터가 어떻게 활용되는지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도시를 이해하고자 하는 학생들과 연구자, 실무자들에게 빅데이터가 도시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체계적으로 설명하고자 한다. 데이터는 단순히 숫자의 나열이 아니라, 도시의 과거와 현재를 설명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도구이다. 우리는 빅데이터를 통해 도시를 보다 정밀하게 읽어낼 수 있으며, 더 나은 도시를 만들어 갈 수 있다. 우리는 이제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도시를 읽고, 이해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빅데이터를 활용한 도시의 가능성을 탐색하고, 나아가 실제 연구와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통찰을 얻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