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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기의 아이들은 책을 볼 때, 글자도 하나의 그림으로 인식한다고 한다. 글자의 의미를 알고 책을 보는 것이 아니라, 책 속에 있는 그림들을 보면서 글자도 그림처럼 하나의 이미지로 인식한다는 것이다.
《아리 아리, 뿡뿡》은 이와 같은 유아들의 특성을 잘 고려해서 아이들이 그림책을 더욱더 효과적으로 읽을 수 있도록 기획된 네덜란드의 그림책이다. 날아다닐 때마다 강하게 뿜어져 나오는 방귀 때문에 친구를 사귀지 못하는 아리는, 방귀를 뀔 때마다 하늘로 튕겨져 올라가는 것을 피하기 위해 꽃에도 매달려 보고, 진흙탕에 엉덩이도 묻어 보고, 물 속에 몸도 담가 본다. 하지만 매번 폭죽처럼 터져 나오는 방귀를 막을 수는 없다. 그러던 어느 날, 아리는 자기와 같은 모습을 한 친구를 만나게 된다. 작가 인흐리드 프리센은 반복적이면서도 자유로운 선을 사용해 아리가 방귀를 뀌며 하늘로 솟아오르는 장면을 재미있게 표현하고 있다. 꽃밭에서 뀌는 '꽃 방귀', 진흙탕에서 뀌는 '진흙 방귀', 물 속에서 뀌는 '물 방귀' 등 여러 장면에서 보여지는 자유로운 선과 수채화 풍의 그림은 내용을 더 발랄하고 재미있게 만들어 준다. 이러한 그림의 이미지에 맞게 글자 또한 자유로운 모양으로 편집되고 있다. 예를 들어, '날개가 바르르 떨리기 시작했어요.'라는 문장은 글자에 떨림을 주어 표현하고 있고, '떨어지기 시작했어요.'라는 문장은 실제로 떨어지는 느낌이 들도록 세로로 글자를 배열하고 있다. 이 외에도 '구름 속으로'라는 어구는 정말로 어구를 구름 모양으로 배치해 아이들이 책을 읽는 데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했다. 이처럼 《아리 아리, 뿡뿡》은 다양한 시각적 효과와 표현을 통해 유아들의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등의 언어 사용을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