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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버마재비
이방주
연암서가 2025.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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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작가의 말 - 늙은 좀이 되어

1. 길


지렁이가 품은 우주
램프의 향기
반야로 가는 길
원대리 자작나무
모깃소리
앉은뱅이 일으키기
흠집
따비
인연因緣 2
바람소리
새해 첫날 석천암에 가다
알다

2. 꿈


고희古稀의 꿈
미음완보微吟緩步하는 느림보
연꽃공원 가는 길
꽃보다 아름다운 것
느림보 서재, 소를 기다리다
나의 소주 반세기
완보緩步 그리고 노두老?
똥 꿈
적소謫所에서
10월 26일, 징벌과 사면

3. 우리


벌초냐 도토리냐
사내남男과 계집녀女 가르치기
첫눈
그냥 떠나신 아버지
바람의 기억
달기똥 묻은 달걀
쌀 한 가마
성城 그리고 나무
풍경 소리

4. 물음


이방주랑 버마재비랑
낙가리 포도밭 사람들
보련산 버마재비
일절만 하시지요
계란 한 판
나으리의 사려, 꼰대의 생각
개와 늑대
버립니다
관세음보살님 다 보고 계시는지요
열림이냐 닫힘이냐

5. 마당


영화와 거울효과
동주를 찾아가는 길
‘빨리빨리’냐 ?‘천천히’냐
고복저수지 메기매운탕
낭만이 살아오는 술, 막걸리
고추장
된장이나 끼리쥬


조롱박꽃 피는 사연
뽀리뱅이와 흙
디아Dia를 따라가는 길
칭기즈 칸 마당에 세종대왕이

저자 소개 1

청주시 죽림동에서 태어나 1998년 월간 『한국수필』 신인상을 받으면서 수필을 썼고, 2014년 계간 『창조문학』 문학평론 신인상을 받고 문학평론을 쓰기 시작했다. 수필집 『축 읽는 아이』(2003), 『손맛』(2009), 『여시들의 반란』(2010), 『풀등에 뜬 그림자』(2014), 『가림성 사랑나무』 (2017), 『들꽃 들풀에 길을 묻다』 (2020), 『부흥 백제군 발길 따라 백제의 山城 山寺 찾아』(2020), 수필선집 『덩굴꽃이 자유를 주네』(2020), 문학평론집 『해석과 상상』(2021), 수필창작이론서 『느림보의 수필 창작 강의』(2022), 고소설 주해서
청주시 죽림동에서 태어나 1998년 월간 『한국수필』 신인상을 받으면서 수필을 썼고, 2014년 계간 『창조문학』 문학평론 신인상을 받고 문학평론을 쓰기 시작했다.

수필집 『축 읽는 아이』(2003), 『손맛』(2009), 『여시들의 반란』(2010), 『풀등에 뜬 그림자』(2014), 『가림성 사랑나무』 (2017), 『들꽃 들풀에 길을 묻다』 (2020), 『부흥 백제군 발길 따라 백제의 山城 山寺 찾아』(2020), 수필선집 『덩굴꽃이 자유를 주네』(2020), 문학평론집 『해석과 상상』(2021), 수필창작이론서 『느림보의 수필 창작 강의』(2022), 고소설 주해서 『윤지경전』(2011)을 냈다.

충북수필문학상, 내륙문학상, 인산기행수필문학상, 한국수필문학상, 신곡문학상 대상을 수상하였으며, 현재 서원대학교 평생교육원 수필창작교실 강사, 내륙문학회, 충북수필문학회, 한국수필작가회 회원, 한국수필가협회 부이사장, 수필미학작가회 회장, 세계직지문화협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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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6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87쪽 | 128*188*20mm
ISBN13
9791160871401

책 속으로

하늘재에서 문경을 바라보며 저기 저 아래로부터 재를 올라와 서울로 향하던 영남의 문인들을 생각한다. 하늘재 아래 경상도는 숲이 아니라 사과밭이다. 우리 충청도 사람들은 하늘재에 와서 영남의 사과밭을 보고 영남 사람들은 하늘재에 와서 충청의 소나무 숲을 본다. 하늘재는 영남에서 충청도를 지나 서울로 통하는 길이다. 옛날에는 고구려와 신라가 만나던 곳이다. 마중 나온 김유신이 김춘추를 만나던 계립령이 바로 여기이다. 나는 역사를 통해 김유신이 섰던 자리에서 김춘추를 맞아본다. 하늘재는 경계이기도 하고 소통의 길목이기도 하다. 그러고 보니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곳이 여기 하늘재이고 현재가 미래로 향하는 곳이 여기 하늘재이다. 민중이 권력이 되려고 넘던 고개도 하늘재이고 권력을 내려놓고 낮은 세상으로 넘어가던 고개도 하늘재이다.
--- p.21

자작나무는 무엇으로 살까. 죽어 스러진 겨울 산을 밟고 저렇게 푸른 하늘을 향하여 서 있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옹이마다 검은 눈이 되어 세상을 응시하며 무엇을 보고 있을까. 자작나무 하얀 몸통을 붙잡고 서서 푸른 하늘을 바라보노라니 나까지 경건해진다. 아, 자작나무들은 기도를 하고 있구나. 눈을 부릅뜨고 딱한 세상의 온갖 잡사를 하늘에 길어 올려 하소연하는 것이구나. 그러고 보니 수천 그루 자작나무의 한 그루 한 그루가 모두 무巫로 보였다. 하얗게 소복하고 하늘과 땅을 이어주는 당골이다. 파란 하늘[一]과 거친 땅[一]을 이어주는[?] 사람[人]이다. 이어줌의 통로가 수천 그루의 나무의 형상을 빌어 서 있는 것이다. 수천의 무당이 엄숙하게 서서 하늘에 인간의 소망을 길어 올리고 있는 형상이다. 위로는 천문에 통하고[上通天文] 아래로는 지리를 살피어[下察地理] 그 합일점인 중통인의中通人義를 얻으려는 사제의 엄숙한 자세이다. 그것이 바로 무巫이다. 자작나무는 곧 중통인의라는 소망을 하늘에 기도하고 있는 모습이다.
--- p.29

연풍 사과의 단맛과 야릇한 향기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사과 농사짓는 연풍 사람들의 부지런함이다. 연풍 사람들은 봄, 여름, 가을, 겨울 내내 백두대간 기슭의 비탈진 사과밭에서 산다. 계절마다 힘들지 않은 때가 없겠지만, 사과 알에 살이 붙기 시작하는 초가을부터 늦가을 서리 내리기 직전까지 가장 어려워 보였다. 바닥에 비닐을 깔아 반사하는 햇볕까지 받아 당도를 올린다. 하루라도 더 볕을 쬐려고 사과나무와 함께 밤을 견디다가 서리 내리기 직전에서야 수확한다. 게다가 달려드는 원수 같은 까치 떼도 쫓아야 한다. 제아무리 연풍 사과라도 흠집이 있으면 제값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농민들의 말을 들으면 한 상자에 15만 원짜리가 3만 원 받기도 어렵다고 한다. 늦가을 주렁주렁 열린 사과나무를 보면 연풍 사람들의 가슴에 매달린 조바심처럼 보인다.
--- p.43

따비밭에는 대개 강냉이나 기장을 심는다. 강냉이는 새끼손가락 굵기만큼 튼실한 뿌리를 거친 땅에 내린다. 돌틈 나무뿌리 사이로 박은 뿌리가 황무지에서 영양을 길어 올려 팔뚝만한 열매를 업고 우뚝 선다. 거센 바람에도 넘어지지 않는다. 강냉이밭보다 조금 더 부드러운 땅에는 콩이나 팥을 심었다. 화전민들은 강냉이, 콩, 팥, 조, 기장을 섞어 풀떼기를 만들어 그야말로 입에 풀칠을 한다. 따비밭을 일구는 것도 아픔이지만 풀떼기를 먹어야 하는 것도 그에 못지않은 아픔이다. 아픔 속에서도 식솔들을 살리고 돈을 모아 아랫마을로 옮겨 살 꿈을 꾼다. 따비는 훼방꾼을 물리치고 생활을 찾아가는 삶의 병기였다. 화전민이나 영세한 산촌 사람들이 꿈으로 가는 명줄이었다.
--- p.49

호를 쓸 일이 별로 없어 아주 가까운 친구들이나 ‘완보’라고 불러주었다. 그런데 세월이 지나 인터넷에 애칭을 쓰는 것이 유행하였다. 자연스럽게 완보보다 부르기 편한 ‘느림보’를 겸하여 쓰기 시작했다. 2000년 5월에 지금 블로그 이전 형태인 인터넷 칼럼을 만들면서 이름을 ‘느림보의 세상 사는 이야기’로 하였다. 아이디도 느림보의 이니셜로 ‘nrb’을 응용하였다. 회원이 500여 명에 이르자 온전히 느림보가 되었다. 회원들은 ‘느림보님’ 친구들은 ‘느림보’, 아이들은 ‘느림보 선생님’으로 그냥 느림보로 통했다. 경제도 정치도 민주화도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온 세상이 질주하는 시대에 나는 느림보를 고수한 것이다.
--- p.78

마흔을 넘어도 나의 소주는 반병을 넘어서지 못했다. 마흔둘 그 화려한 나이에 어느 인문계 학교에서 3학년 부장을 맡았다. 담임교사가 열 분이다. 첫날 회식에서 나는 최소한 열한 잔을 마셨다. 일약 반병 주량보다 한 병을 더 마신 것이다. 괄목상대할 만한 성장이다. 나의 소주 실력이 성장하는 것만큼 아이들의 성적도 향상되었다. 술이 점점 나의 영역을 확대해갔다. 이즈음 맥주에 소주를 말아 마시거나, 소주에 양주를 섞어 마셔도 끄떡없었다. 오히려 뒤끝이 깔끔해서 좋았다. 답답하고 씁쓸하고 먹먹했던 가슴이 확 뚫리는 기분이었다. 부장교사의 꽃이라는 교무부장을 맡았을 때, 전 직원 회식에 가면 여교사를 건너뛰더라도 최소한 60잔은 마셔야 했다. 줄잡아 소주 아홉 병을 탄산수 같은 청량감으로 마셔댄 것이다. 가슴에 커다란 구멍이 뚫려 바람이 거침없이 드나드는 기분이었다. 세상 모두가 내 세상이다. 시계視界가 확 열렸다. 까짓것 소주가 별거냐. 세상이 뭐 대단한 거냐. 주선酒仙인지 주광酒狂인지 모르지만 비틀거리거나 소리 지르거나 거칠 것도 없었다. 발 딛는 곳이 다 내 영역이었다.
--- p.98

적소는 끊어짐이 아니라 이어짐이다. 요즘 사람들은 갖가지 방법으로 소통하지만 옛사람들도 알음알음으로 통하며 살아냈다. 산막이 마을은 산이 막아섰지만 강이 길을 일러준다. 노수신은 이곳 괴산에서 고향인 상주로 통하는 큰길이 난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영령이 있다면 쌓은 학덕으로 배향된 괴산 화암서원, 충주 팔봉서원뿐 아니라 상주 도남서원에서도 달 밝은 밤이면 수월정에 다녀갈 수 있을 것이다. 세상은 어디든 적소이다. 규범이 가로막고 관계로 얽매인다. 혼자서 산막이에 온 나도 서 있는 곳마다 적소이고 단절이라면 단절이다. 하고 싶은 일은 늘 규범이라는 멍에에 메워 있다. 그러나 단절이 곧 이어짐이니 굳이 벗어나려 발버둥칠 까닭도 없다. 씌워진 멍에야 벗고자 하면 누가 막을 수 있겠는가. 그냥 옛사람이 하던 대로 내가 할 일을 찾아서 하면 될 일이다. 막아서는 산의 덕이든 틔워주는 강의 덕이든 천지 좌우로 이어지리라 믿어볼 일이다.
--- p.112

베틀재 바람은 계절마다 다르다. 봄에는 산중에도 샛바람이 분다. 경상도 부석에서 도회의 소식을 안고 백두대간 마구령을 넘어 두메로 온다. 봄바람을 맞아도 베틀재 느티나무는 더디게 잎을 틔운다. 베틀재에서 골짜기 왕바위 사이를 비집고 의풍 마을로 내려가는 길은 십 리가 넘는다. 개울가 바위를 병풍 삼아 화전민 가옥이 듬성듬성 들어앉았다. 골물이 제법 소리를 내어 우는 봄날에는 외딴집 분이가 나와 달래를 씻는다. 엉덩이를 다 드러낸 채……. “출장 다녀오시는가요?” 보송보송 이마에 봄바람 맞은 머리카락이 헝클어진다. 가슴이 지난가을보다 더 봉곳하다. 스물세 살 내 가슴에 바람이 인다.
--- p.144

봄은 어김없이 오고, 봄이 오면 어김없이 꽃다지가 노란 꽃을 피우고, 포도덩굴에도 물이 오르는 건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낙가리 포도덩굴에 매달린 사람들은 다 믿고 의심하지 않잖아요? 그만한 건 우리 버마재비 세모대가리로도 다 짐작하니까 뭐 대단한 건 아니고요. 봄은 해마다 거짓 없이 오고, 가져오는 것이나 놓고 가는 것이 해마다 변함없걸랑요. 봄은 그냥 조용히 와서 요란하게 꽃을 피웠다가도 아쉬움이나 안타까움 한 번 없이 다 거두어 가잖아요. 아무리 가지 말라고 몸부림쳐도 봄이 가야 포도는 열매를 맺고, 여름이 깊어야 포도송이는 오동통하게 익어가잖아요. 자연은 숨김도 없고 오만도 없고 편협한 생각도 아예 하지 않잖아요. 사람들처럼 이해를 따져보지도 않고, 아무런 계산도 없이 행동하잖아요. 그런데 정말 사람들은 왜 그걸 모르는지 몰라.
--- p.200

아침 식사를 마치고 용정으로 향했다. 용정은 이도백하시에서 연길로 향하는 길목에 있는 작은 도시이다. 용정으로 향하는 길목은 그냥 1970년대 우리 고향 마을을 지나는 것 같았다. 길림성을 뒤덮었던 옥수수밭도 여기서는 뜸하다. 고향 야산 같은 산에는 사과나 복숭아 과수원이 있고, 과수원 언덕을 내려오면 나지막한 초가집, 기와집이 있고, 마당가에 헛간을 들이고, 울타리에는 덩굴강낭콩이 보랏빛 꽃을 피우는 그런 마을이었다. 사립문으로 들어가는 작은 길에는 빨갛고 노란 백일홍이나 빨간 맨드라미가 피었고, 뜰에는 분꽃이 피어 누나에게 저녁 보리쌀을 안칠 시간을 알려주는 그런 마을이었다.
--- p.230

구수하고 개운한 콩나물 맛으로 먹으면서도 죽사발을 휘저으면서 쌀알을 찾는다. 잠재된 습관이 이토록 오래 간다. 죽도 보릿고개도 참 지겨웠다. 조반석죽朝飯夕粥도 호화롭게 생각되던 시절이다. 아침에는 밥을 먹고 점심은 거르고 저녁은 으레 죽으로 에끼는 살림살이는 온 동네가 다 마찬가지였다. 점심때부터 기다린 저녁을 죽 한 대접으로 때우고 나면 바로 배가 고팠다. 밤중에 날고구마를 깎아 먹으면 생목이 오르고, 무를 깎아 먹으면 방귀가 수없이 나오고 금방 배가 고팠다. 그래도 콩나물죽은 고급이다. 콩나물죽은 때깔부터 달랐다. 굳이 쌀 알갱이를 찾지 않아도 되었다.
--- p.259

박꽃은 초가지붕에 달빛을 받으며 피어야 제멋이라는 고정 관념으로부터 벗어나야겠다. 이렇게 피어 있어도 새벽하늘보다 처절하게 하얗다. 하얀 꽃잎 다섯이 다소곳하다. 다섯 꽃잎을 하나로 겹치면 한 잎으로 보일 만큼 크기도 모양도 닮았다. 화심은 연한 노란색이다. 수꽃은 수술을 지니고 암꽃은 암술을 지녔다. 수술은 하나가 불끈 솟았고 암술은 세 쪽이 가운데가 갈라진 모습이 똑같다. 호박꽃도 그렇고 박꽃도 그렇고 수술은 수컷 모양이고, 암술은 암컷 모양이다. 꽃은 식물의 생식기이다. 사람은 생식기를 부끄럽다고 감추는데, 꽃은 제 몸에서 제일 예쁘게 꾸미고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자리 잡고 피어난다. 그래도 꽃이나 고라니나 나아가 사람이나 닮아 있는 모습이 신비스럽다. 그러고 보면 인류라고 하는 개체가 꽃이나 고라니보다 잘났다 할 것도 없다. 생태계를 이루고 있는 것들은 하나하나 모두 한 가지일 따름이다.
--- p.269

몽롱한 불빛 속에 연기가 하늘하늘 피어오르는 분위기에 취한 대중은 디아Dia라고 하는 작은 꽃불을 강물에 띄운다. 자신도 감각하지 못하는 기원을 담아 보낸다. 디아는 피리 소리인지 날라리 소리인지 아물아물하는 갠지스강을 따라 흘러간다. 나도 디아를 띄웠다. 디아는 마리골드로 보이는 몇 송이 꽃으로 감싸 안은 촛불을 실은 배 모양의 작은 바구니이다. 작지만 아주 예쁘고 정성을 담아 만들었다. 디아를 물에 띄울 때는 신도도 아니면서 가지런한 마음이 된다. 그런 마음을 담아서 그런지 서두르지도 부딪치지도 않고 천천히 흘러간다. 어둠 속에 깜빡이는 꽃불은 질서랄 수도 무질서랄 수도 없이 갠지스강을 따라 깜빡깜빡 흔들리며 떠내려간다. 히말라야에서 내려온 별이 떠가는 모습이다. 디아는 진리의 세계로 나를 건네주는 신의 불빛이다.

--- p.278

추천평

이방주 작가는 자연 친화 상상력으로 자연을 관조하며 그 과정 속에서 삶의 언어를 탐색해 낸다. 그뿐만 아니라, 자연과의 교류를 통해서 불교적 상상력으로 삶의 원형까지도 추출해내는 시도를 하고 있어 주목할 수밖에 없다. - 「제26회 신곡문학상 대상 수상작 작품론」에서 - 유한근 (시인, 문학평론가)
이방주 수필가는 두 발로 글을 쓰는 작가이다. 문장은 세련되고 비교적 호흡이 길다. 몸소 현장을 누비면서 세심한 관찰과 명징한 묘사로 사유를 전개하기 때문에 독자의 시선을 끝까지 붙잡아 두는 마력이 있다. 스쳐 지나갈 작은 존재들에서 경이로운 생명력과 상호작용을 천착해내는 따뜻한 시선이 돋보인다. - 「제40회 한국수필문학상 심사평」에서 - 장호병 (수필가)
이방주 수필가의 시선은 예리하다. 그는 사물을 천착하고 격물치지를 통해 대상 너머를 바라보는 통찰력을 가지고 있다. 그의 작품은 일상에서 건져 올린 평범하고 사소한 소재라도 본질을 꿰뚫고 상상력을 더해 독창적이고 철학적으로 해석함으로써 독자에게 깊은 감동을 준다. - 강현자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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