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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밖의 시원한 공기에 정신이 조금 들었다. 취기가 가시지를 않아 몸을 가누지 못하는 수빈을 엘리베이터 앞에 선 남자가 한심하다는 듯 쳐다보았다.
‘뭐야? 가뜩이나 기분 꿀꿀한데 한번 해보자는 거야?’ 그의 시선이 수빈의 신경을 건드렸다. “선배, 어디가요?” “잠깐만.” 옆에서 말리는 지은의 손을 뿌리치고 수빈은 계속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남자를 향해 걸어갔다. 흐릿했던 남자의 얼굴이 점점 뚜렷해지더니 어느 새 그와 마주선 순간, 수빈의 심장이 멈췄다. ‘이, 이건 말도 안 돼!’ 그였다. 아니, 그 놈이었다. “뭡니까?” 수빈이 다가온 것이 못마땅한 듯 남자가 얼굴을 찌푸렸다. 그 모습이 동공에 박히자 하루 종일 쌓였던 분노가 폭발하고 말았다. 수빈은 허공을 향해 있는 힘껏 팔을 휘둘렀다. 찰싹! “느아…쁘은…놈…!!”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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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빈에게는 밤마다 꿈속으로 찾아오는 그녀만의 연인이 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의 꿈만 꾸면 하루가 내리 꼬이는 사태가 빈번히 발생하자 수빈은 그를 달가워하지 않게 된다. 이미 징크스가 되어버린 수빈에게 그가 어느 날 현실에 모습을 드러낸다. 하지만 만취한 수빈은 여자와 같이 서있는 그(남궁혁)의 뺨을 때리는 걸로 모자라 그의 객실로 침입(?)하게 된다. 다음날 아침 벌어진 상황에 너무 놀란 수빈은 그길로 줄행랑을 쳤고 혁은 짧은 만남에 내심 아쉬워한다. 안도하는 수빈을 비웃기라도 하듯 혁은 회사 내에서 일명 ‘저승사자’라 불리는 내사팀의 팀장이 되어 그녀 앞에 나타나더니 그녀를 내사팀으로 합류시킨다. 바늘방석 같은 그의 등장으로 소꿉친구이자 수빈을 20년간 짝사랑해온 현준과 묘한 삼각관계에 휘말리게 되고, 우여곡절 끝에 수빈은 자신이 어느새 혁을 사랑하고 있다는 걸 깨달게 된다. 꿈과 현실은 다른 법, 꿈에서는 자신만을 봐주고 사랑하던 그이지만 현실에서는 얼짱에 잘나가는 팀장으로 내정된 약혼자까지 있었다. 게다가 우연히 만나게 된 그의 할아버지는 수빈에게 “절대 허락할 수 없다”는 폭탄선언을 하고, ‘이대로 포기할 수는 없다’는 생각에 급기야 수빈은 육탄전(?)에 돌입할 결심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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