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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스또메르레프 똘스또이: 정치세계의 《낯설게하기》 원칙 - 보리스 프로꾸진홀스또메르 창작사지은이 소개옮긴이 소개레프 똘스또이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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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 Nikolayevich Tolstoy,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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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접하는 상황이지만 낯설지 않은 느낌을 받을 때 우리는 데자뷔(deja vu) 현상이라고 말하곤 한다. 이와는 반대로 평소 익숙하던 것들이 갑자기 생소하게 느껴지는 때가 있는데 이런 현상을 자메뷰(jamais vu), 혹은 미시감이 느껴진다고 표현하기도 하며 문학 안에서는 이를 ‘낯설게하기’라고 한다. ‘낯설게하기’는 러시아 형식주의의 주요한 문학적 기법으로 빅또르 쉬끌롭스끼가 주장했다. 익숙한 대상을 낯선 시선,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봄으로써 같은 대상이더라도 새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표현하는 방법이다. 똘스또이는의 『홀스또메르』는 ‘낯설게하기’ 기법을 통해 평범할 수도 있는 인간의 모습을 담아냈다. 똘스또이는 말을 주인공으로 설정하고, 늙은 말의 시점으로 인간 세상을 묘사한다.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 시기부터 죽음에 이르는 삶의 마지막 모습까지 우리는 말의 이야기를 듣는 새로운 느낌을 받지만, 사실 이 이야기는 우리 인간사와 이어진다. 우리 인간이 청년, 중년, 노년을 지나며 겪는 삶의 기쁨과 슬픔, 자신감 그리고 외로움을 홀스또메르의 말을 통해서 듣고 있으면, 이것은 마치 우리의 이야기가 아닌 것처럼 느껴진다.똘스또이가 주인공 홀스또메르를 통해 계속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메시지는 인간의 소유욕에 대한 비판이다. 화려했던 젊은 시절의 장교는 비참한 말로를 보내는 노인이 되어 홀스또메르와 재회하게 되지만 그는 홀스또메르를 알아보지 못한다. 홀스또메르 또한 전성기의 위치에서 추락해 이곳저곳을 떠돌다 결국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홀스또메르의 죽음, 이어지는 장교의 죽음에서 삶에 대한 쓸쓸함과 외로움, 덧없음이 느껴진다. 이는 『홀스또메르』에서 사용된 '낯설게하기' 기법이 독자로 하여금 새롭고 낯선 시각과 극대화된 감정으로 인간사를 보게 하고 똘스또이의 사유를 더욱 효과적으로 나타내기 때문일 것이다. 똘스또이는 인간사의 부조리와 소유욕을 홀스또메르의 시선을 통해 증명해냈다. 그의 오랜 이야기에 현대를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빗대어도 어색하지 않은 것은 홀스또메르가 바라본 인간사의 명암이 지금 우리와 비슷하기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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