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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판과 큐비트 ? 김기덕 Column 라자로 징후가 성령의 기적이 될 때 ? 존 D. 반다이크 Cover Story 진보의 뇌, 보수의 뇌 정치는 본능이다 ? 마노스 차키리스 진보와 보수의 뇌 ? 권준수 정치적 갈등의 심리학 ? 김학진 마음이 경직된 사람들 ? 레오르 즈미그로드 정치 성향도 대물림되나요? ? 최정균 접촉은 늘리고, 범주는 더 크게 ? 정태연 Theme 열대 수렴대, 조선 왕조를 뒤흔들다 ? 박정재 그냥 만들어진 ‘법’은 없다 ? 오후 집중연재 통증에 이름 붙이기 ? 우충완 척삭이 인간의 뇌를 만들다 ? 이대한 Focus 패션의 생물학 자연을 치장하는 두 가지 방법 ? 데이비드 P. 바래시 패션, 성적 과시와 지위 게임 ? 캐서린 새먼·레베카 L. 버치 반항은 어떻게 패션이 되는가 ? W. 데이비드 마크스 Agenda &Articles 거짓을 거르는 네 가지 그물 ? 백우진 가장 친한 친구가 최악의 적이 되는 순간 ? 로렌스 뉴포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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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버스토리: 진보의 뇌, 보수의 뇌
극단으로 치닫는 정치적 갈등, 그 원인과 문제의 해법을 우리의 뇌에서 찾아본다. 진보와 보수는 단순히 신념의 차이일까, 아니면 뇌 구조부터 다른 것일까? 최신 뇌과학과 유전학, 심리학은 우리의 정치적 신념이 생물학적 기반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이번 호 커버스토리에서는 6편의 심층 기사를 통해 정치적 갈등의 뿌리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극단적 대립을 넘어서는 길을 모색한다. 정치심리학자 마노스 차카리스는 ‘정치는 본능이다’에서 21세기 정치가 왜 본능적 차원에서 작동하는지 분석한다. 불확실성의 시대, 우리 몸은 항상성을 유지하려 애쓰고, 이 과정에서 감정이 정치적 의사결정을 좌우한다. 그는 신체 생리와 정치 행동의 교차점에서 ‘본능 정치’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며, 감정이 어떻게 이성을 압도하고 정치적 행동을 이끄는지 보여준다. 정신의학자 권준수는 ‘진보와 보수의 뇌’에서 정치 성향에 따른 뇌 구조의 차이를 탐구한다. 보수주의자의 편도체가 더 크고, 진보주의자의 전대상피질이 더 활발하다는 초기 연구부터, 최근의 재검증 연구까지 살피며 정치적 신념의 신경학적 기초를 조명한다. 특히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보수주의자가 스트레스에 취약하지만, 더 높은 심리적 회복력을 보인다는 흥미로운 결과를 소개한다. 생물심리학자 김학진은 ‘정치적 갈등의 심리학’에서 정치적 대립의 뇌과학적 메커니즘을 분석한다. 선택맹 실험을 통해 우리가 자신의 선택조차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면서도 합리화하는 경향을 보여주고, '논쟁 이론'을 통해 이성이 진리보다는 논쟁에서 승리를 위해 진화했을 가능성을 제시한다. 내측 전전두피질의 역할을 중심으로 감정 인식이 정치적 갈등 해소의 열쇠가 될 수 있음을 제안한다. 신경과학자 레오르 즈미그로드는 ‘마음이 경직된 사람들’에서 인지적 유연성과 정치적 극단주의의 관계를 탐구한다. 브렉시트 연구를 통해 인지적으로 경직된 사람이 민족주의적 신념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밝히고, 극좌와 극우가 인지적으로 비슷하다는 '말발굽 이론'을 실증적으로 검증한다. 정치적 극단주의가 단순히 우파만의 문제가 아니라 좌우 극단 모두의 특성임을 보여준다. 유전학자 최정균은 ‘정치 성향도 대물림되나요?’에서 정치적 신념의 유전적 기반을 탐구한다. 세로토닌은 보수적 성향과, 도파민은 진보적 성향과 관련이 있으며, MAOA와 5-HTT 같은 유전자가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정치 성향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들을 소개한다. 유전자가 정치 성향을 최대 65%까지 설명할 수 있지만, 환경의 역할 역시 중요함을 강조한다. 마지막으로 사회심리학자 정태연은 ‘접촉은 늘리고, 범주는 더 크게’에서 이데올로기적 압력을 줄이는 실천적 방안을 제시한다. 독단주의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내집단 편애와 외집단 차별을 극복하기 위한 집단 간 접촉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갈등하는 집단을 상위 범주로 통합하고 공동의 목표를 설정함으로써 정치적 갈등을 완화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한다. 이번 호 커버스토리 기사들은 정치적 갈등이 단순한 의견 차이가 아니라 뇌 구조, 유전자, 진화적 기제가 복잡하게 얽힌 현상임을 보여준다. 동시에 이러한 과학적 이해를 바탕으로 극단적 대립을 넘어 건설적 대화와 협력이 가능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는 희망을 제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