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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수상하고도 발칙한 다이어리 중2병이 뭐예요 질병관리밴드 만약 전염병이라면 지랄 총량의 법칙 밝은 달 옆 작은 별 너도 중2병이니 내면아이 Ⅰ 내면아이 Ⅱ 피비야, 내 꿈을 부탁해 내 꿈을 왜 엄마가 꾸냐고 마음이 흘러가 고이는 곳 마침내 블랙 태어나자마자 사춘기 에필로그 - 시평선 너머 작가의 말 - 시평선 너머의 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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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이 털리면 어떻게 되는 걸까. 꽃잎, 하모니카, 책갈피에 숨겨둔 사랑, 은색의 정7각형, 연못에 빠져 죽은 여우, 빨간 휴지……. 아무래도 나는 중2병 바이러스에 감염됐나 봐. 가슴이 콩닥거리고 이마로 열이 올라오는 것 같아. 피비야, 이게 중2병 증세일까, 중2병은 정말 전염병일까?”
---p.50 “내겐 모든 고양이가 다 별이야. 하늘에 별이 무수히 많은데 우리가 그 별 이름을 하나하나 다 알지 못하니까, 그냥 전부 별이라고 부르잖아. 난 모든 고양이를 다 별이라고 불러. 하늘이 아니라 땅 위에서 반짝이는 별…….” ---p.79 “피비야, 나는 내가 글 쓰는 재능이 있다는 걸 오늘에야 알게 되었어. 그걸 어떻게 알았냐고? 아주 간단해, 좋아하는 게 재능이래. 꼭 잘해야만 재능이 아니라 좋아서 자꾸 하고 싶은 게 재능이라는 거지. (...) 나도 매일 일기를 쓰다 보면 정말 작가가 될지도 몰라. 그런데 작가가 되려면 마법의 주문이 필요해. 마법을 걸어 흐르는 시간을 묶어서 꽁꽁 가둬놔야 해. 그래야 현재에서 과거로, 과거에서 미래로 훨훨 날아다닐 수 있지. 시간을 묶어두지 않으면 기억이 몽땅 새어나가거든.” ---p.156 “부모들은 왜 항상 우릴 통하여 꿈을 이루려고 할까. 내 꿈을 왜 엄마가 꾸냐고! 우리 엄만 나 보고 경찰이 되래. 경찰이 그렇게 좋으면 엄마가 하면 되잖아. 아우, 정말 열 받네. (...) 그렇게 간절하면 지금이라도 직접 하든지, 다혜 엄마처럼 말이야. 내 꿈은 오롯이 나 혼자 꿀 거야.” ---p.16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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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을 부르는 주문 ★
소중하게 간직하던 꽃핀, 편지, 책, 일기장, 친구, 시간과 정성을 쏟던 모임 등이 시큰둥하게 여겨질 때, 더 이상 설레지 않을 때……. 이제 인연이 다됐구나, 착잡한 감상에 젖을 때가 있었다. 『시평선 너머』를 읽고 나에게도 시간이 교차하는 그런 순간들이 있었음을 깨달았다. ‘그때, 나는 그 소리를 분명히 들었다. 시간이 떠나가는 소리, 그리고 또 다른 시간이 달려와 시평선에서 만나는 소리…….’ 짧지만 묵직한 문장이 가슴에 콕 들어와 박혔다. 마음의 세포들이 일제히 깨어나는 듯한 참신한 발상과 표현, 책의 갈피 갈피마다 이런 문장들이 별처럼 촘촘하게 빛나고 있다. 나도 함께 반짝이고 싶어서 이불자락을 꽉 움켜쥐고 주문을 흥얼거려 본다. 나는 아직도 중2♬ 태어나자마자 사춘기♬ 정7각형 밟고♬ 꿈을 꾸기 시작했네♬ - 차유진 (중학교 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