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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시의 사라진 작품들
팔리거나 도난당하거나 파괴된 그래피티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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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들어가며

01 쇼핑에 빠져 추락하는 여성
02 값비싼 실수
03 파리의 도둑들
04 코끼리 가두기
05 낙서 지우는 사람들
06 의사는 이제 당신을 보지 않을 것이다
07 침대 밑에 표범이 있어요
08 베들레헴의 별들
09 해변에서의 담판
10 구타당한 가정주부
11 사라지는 다이아몬드
12 한눈파는 연인
13 크레이지 호스 문짝
14 지뢰밭 피하기
15 위험에 처한 게들
16 쥐도 좋은 집이 필요해
17 숲을 뒤지지 마세요
18 떼어내 갖다 붙이기
19 순식간에 사라지다
20 80만 파운드짜리 마구간
21 파괴자 파괴하기
22 철거 작업
23 집적대는 미키 마우스
24 잃어버린 소년
25 나무 수술
26 행방이 묘연한 문
27 살아남은 쥐
28 포크스턴의 노부인
29 쓰레기장으로 가다
30 경찰관들의 작별 키스
31 고릴라 보호 금지
32 짧았던 승리
33 살려주세요! 뱅크시 그림이 저희 건물 벽에 있어요
34 사라진 스파이들
35 사기꾼 조심
36 눈이 재가 된 이유
37 곤혹스러운 펑크족
38 우울한 미소
39 조정 보트를 탄 파괴자
40 도난당한 정자
41 스핑크스는 죽지 않는다
42 주민들의 감시
43 보이자마자 사라진 그림
44 벽 속의 모든 벽들
45 브롱크스를 넘나들며
46 실수는 있는 법
47 쓰레기통과 감자튀김
48 소멸이냐 보존이냐
49 같지만 다른
50 버스 정류장의 유혹
51 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감사의 글
도판 크레딧
색인

저자 소개 2

윌 엘즈워스-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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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l Ellsworth-Jones

『선데이 타임스Sunday Times』의 뉴욕 특파원이자 수석기자를 지냈으며, 『텔레그래프 매거진Telegraph Magazine』, 『인디펜던트 매거진Independent Magazine』, 『사가 매거진Saga Magazine』의 선임 편집직을 맡았다. 2013년에 『뱅크시: 벽 뒤의 남자』를 처음 집필한 뒤 2021년에 가장 최근 이슈까지 포함한 전면 개정판을 펴냈다. 뱅크시의 작품 중 디즈멀랜드의 부서진 신데렐라 마차와 베들레헴의 월드오프 호텔, 장 프랑수아 밀레의 〈이삭 줍는 사람들〉을 변형시켜 그린 〈직업소개〉, 그리고 영국의 식품회사 테스코의 비닐봉지를 깃발처럼 들고
『선데이 타임스Sunday Times』의 뉴욕 특파원이자 수석기자를 지냈으며, 『텔레그래프 매거진Telegraph Magazine』, 『인디펜던트 매거진Independent Magazine』, 『사가 매거진Saga Magazine』의 선임 편집직을 맡았다. 2013년에 『뱅크시: 벽 뒤의 남자』를 처음 집필한 뒤 2021년에 가장 최근 이슈까지 포함한 전면 개정판을 펴냈다. 뱅크시의 작품 중 디즈멀랜드의 부서진 신데렐라 마차와 베들레헴의 월드오프 호텔, 장 프랑수아 밀레의 〈이삭 줍는 사람들〉을 변형시켜 그린 〈직업소개〉, 그리고 영국의 식품회사 테스코의 비닐봉지를 깃발처럼 들고 있는 소년이 담긴 〈아주 작은 도움〉을 특히 좋아한다. 저서로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양심적 병역 거부자의 이야기를 다룬 『우리는 싸우지 않을 것이다We Will Not Fight』(2013)가 있다. 현재 런던에 살고 있다.

@ellsworthjones

윌 엘즈워스-존스의 다른 상품

충남대학교 독문과를 졸업하고 영국 웨일스 카디프 대학에서 저널리즘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상명대학교와 성공회대학교 초빙교수를 역임했으며 서양 고전 번역에 관심을 두고 있다. 주요 번역서로는 『뱅크시의 사라진 작품들』(2025), 『오컬트의 모든 것』(2024), 『이교도 미술』(2023)을 비롯하여 아리스토텔레스의 『동물지』(2022), 플리니우스의 『박물지』(2021)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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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6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144쪽 | 702g | 191*253*18mm
ISBN13
9791192768335

책 속으로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가 그린 그림들 가운데 원래 모습으로 거리에 남아 있는 것들은 얼마 되지 않는다. 그의 작품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 p.9

“캔버스에 그리거나 실크스크린 인쇄 등 내가 만든 모든 ‘단정한’ 예술작품은 중요하지 않다. 길거리에 그린 그림만이 지속될 것이다.” 이 말을 그대로 해석하면 뱅크시에게는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하지만 나는 그가 진정으로 말하고자 했던 것을 이렇게 이해한다. 거리는 그가 그린 그림의 핵심이며 그의 작품은 거리에 있을 때 중요한 의미상의 맥락을 갖게 된다. 그림이 그려진 장소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원래 그려졌던 장소를 떠나면 그의 작품은 훨씬 의미가 덜하게 된다.
--- p.15

뱅크시 자신이 말하듯, 예술은 그것을 둘러싼 논쟁 속에서 생명력을 얻는다. 그는 그런 논쟁이 예술에 관한 것이기를 바랄지 모르지만, 많은 경우 그것은 돈에 관한 것이다. 예술이든 돈이든 아니면 둘 다든, 이런 것들은 언제나 매력적이다. 뱅크시의 거리 예술이 백 년 후에도 기억될까? 나는 그럴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오래 기억되도록 거리에서 큰 벽체를 떼어내 돈을 많이 들여 박물관에 보존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 p.17

도둑들이 겪는 어려움은 작품을 훔치는 것이 아니라 판매하는 것이다. 마지못해 작품의 은닉을 도와준 남자는 도둑들에게 “당신들은 세상에서 유일하게 어디에도 팔 수 없는 뱅크시 작품을 훔쳤다”고 말했다.
--- p.22

“나는 그에게 공감하고 그의 익명성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내가 보기에 그가 하는 일의 금전적인 측면은 그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는 순수한 예술가입니다.”
--- p.48

우크라이나에 그려진 뱅크시의 작품 중 하나는 이미 우표로 제작되었으며, 그의 작품이 그려진 건물들과 함께 철거되지 않도록 보존될 예정이다. 그의 작품은 이미 그 역할을 다했다. 그것들은 우크라이나를 위한 외침이자 약자에 대한 지지를 촉구하는 목소리였다. 이런 역할은 정부 부처가 상상할 수 있는 범위를 훨씬 넘어서는 것이었다.
--- p.52

여기 뱅크시의 딜레마가 있다. 그가 자신의 작품을 인증하는 게 의미가 있을까? 작품을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해 주면 그 작품은 대중의 주목을 받는다. 그는 작품을 갤러리에 전시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게 하는 것은 곧 그 작품이 게시된 지 몇 시간 만에 사라질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 p.62

돌이켜 보면 뱅크시는 가자 지구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고통을 환기하는 데 다른 누구보다 앞장섰다. 그러나 세상을 각성시키려는 그의 시도는 어떤 승리가 아니라 그가 그림을 그린 문에 대한 소유권을 둘러싼 치사한 다툼으로 귀결되었다.
--- p.82

“뱅크시처럼 공익 정신이 투철한 사람이 지역 주민을 위해 공공장소에 커뮤니티 예술 작품을 기꺼이 창작하여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단지 사유지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누군가가 그 뜻밖의 행운을 사유화하는 것은 같은 시민으로서 종종 그 동기에 대해 의문을 품게 만듭니다.”
--- p.88

“뱅크시는 그 작품을 대단히 싫어한다고 했어요… 그는 그것을 부끄러워했죠.” 매브가 나에게 말했다. “그들은 그것을 없앨 거라고 했지만 진짜 그랬을 거 같진 않아요.” 하지만 클로드 모네나 프랜시스 베이컨이 작품의 수준 관리를 위해 자신의 작품을 스스로 없앴다면 뱅크시라고 못할 이유가 있을까?
--- p.90

처음에는 소녀 그림을 훔치려는 시도가 너무 대담해서 실제로 사라지지 않았더라도 그녀를 이 책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2024년 4월에 그녀가 그려진 건물, 즉 사용되지 않는 재활 센터의 소유주가 건물의 대대적인 개보수를 준비하면서 그림을 잘라냈다. 이제 소녀 그림은 거리에서 사실상 사라지게 되었다. 건물 소유주의 변호사는 그 그림이 다시 반환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뱅크시의 작품이 건물 자체보다 더 높은 가치를 지닐 가능성을 고려하면 그런 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매우 불투명하다.
--- p.102

만약 당신 소유의 건물 벽에 뱅크시가 그림을 그린다면 제대로 된 액자와 투명 아크릴판으로 작품을 보호해야 할까, 아니면 지칠 줄 모르는 태거 들에게 그대로 노출시켜야 할까? 뱅크시 작품을 성공적으로 보존하는 것은 액자의 품질이나 작품이 얼마나 후미진 곳에 있는지 뿐만 아니라 지역 공동체가 그 작품을 보호하는 데 얼마나 관심을 보이는지에 달려 있다.
--- p.118

“저는 뱅크시의 의견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그를 존경합니다. 하지만 거리에 스텐실을 그대로 두면 보호할 방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차선책을 택했습니다. 즉, 보안이 제공되는 호텔 로비로 작품을 옮긴 것입니다. 이 로비는 24시간 열려 있으며, 누구나 입장료를 내지 않고 감상할 수 있습니다. 〈약탈자들〉은 여전히 공공 예술이고 무료입니다.”
--- p.136

거리에 남아 있는 시간이 길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잘 알면서 그린 것이다. 그래피티 예술가들은 보통 그렇게 생각한다. 어쩌면 바뀌어야 하는 것은 관객일지도 모른다. 그림이 대접을 받으려면 갤러리 벽에 걸려야 한다는 통념에서 벗어나, 어떤 그림은 우리 바로 옆에 살아 있어서 영원이 아니라 현재를 위해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 p.139

출판사 리뷰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거리 예술가,
현대 사회에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다


뱅크시의 작품은 단순한 예술을 넘어 강력한 사회적·정치적 메시지를 담고 있어 큰 영향력을 지닌다. 저자 윌 엘즈워스-존스는 전작 『뱅크시 벽 뒤의 남자』에서 뱅크시의 정체와 예술적 특징을 탐구한 바 있으며, 이번 책에서는 뱅크시 작품의 ‘소멸’이라는 주제에 집중하여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핵심은 단순히 사라진 작품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작품들이 어떻게 만들어졌고 어떤 이유로 사라졌는지를 추적하는 데 있다.

뱅크시의 거리 예술은 장소의 특성상 순간적이고 반복되지 않는다. 그의 작품이 그려진 벽, 건물, 도로는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훼손되거나 철거되고 일부는 사람들에 의해 절취되어 팔려나간다. 저자는 이렇게 사라진 작품 중에서도 특히 기억할 만한 작품들을 선정하여 그 흔적들을 추적하고 작품에 담긴 메시지를 되새긴다. 그리고 한 걸음 더 나아가 거리 예술의 진정성과 지속 가능성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이 책은 또한 뱅크시를 둘러싼 다양한 논란과 소문들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다. 예를 들어, 뱅크시가 작품을 길거리에서 불법적으로 그린 이유, 그의 작품이 어떻게 상업화되고 개인 소장가들에게 고가에 팔리는지, 그리고 그의 작품이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지 등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뱅크시의 예술 세계를 단순히 하나의 예술적 행위로만 다루지 않고, 그가 작품을 통해 전달하려 했던 메시지와 사회적 맥락을 심도 있게 조망한다.

그동안 뱅크시의 작품들은 다양한 공간에 출현하며 사회적 메시지를 던져왔다. 이 책은 뱅크시가 남긴 사회적 질문과 메시지를 되새기고, 예술의 본질과 공공성, 그리고 소유의 개념을 다시 묻는 기록이자 선언과도 같다. 그의 작품은 사라졌지만, 그의 목소리는 여전히 우리 곁에 남아 있다.

사라진 예술, 지워진 메시지…
‘잃어버린 작품들’을 책으로 복원하는 최초의 시도


이 책은 뱅크시의 길고도 복잡한 예술 여정을 따라가며, 팔리거나 도난당하거나 파괴된 작품 51점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 현장 기록, 작품 분석 등을 통해 독자는 뱅크시가 전하려는 메시지를 다시금 되새긴다. 또한 각 작품이 처한 사회적·정치적 배경 속에서 예술과 현실의 경계가 어떻게 허물어졌는지를 생생하게 목격하게 된다.

책에 등장하는 가장 유명한 예시로는 우크라이나 키이우 건물에 그려진 작품 일곱 점이다. 반파된 건물 위에 그려진 벽화는 전쟁의 참상을 연상케 하여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하지만 계속되는 전쟁으로 인해 벽화는 여러 차례 훼손되었고, 이제 그 흔적조차 남아 있지 않다. 그 외에도 가정폭력 문제를 직시하게 한 〈밸런타인데이 마스카라〉는 당국의 개입 끝에 테마파크 안에 보존되었지만 원래의 의미와 맥락을 잃었고, 드론 사용으로 발생하는 인권 침해와 무력 충돌을 시각화한 〈군용 드론〉은 뱅크시의 인증과 동시에 절취되어 도난당했다.

뱅크시의 작품은 전통적인 예술 시스템과 상업주의를 비판하고, 누구나 예술을 소비하고 경험할 수 있어야 한다는 철학을 담고 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그의 작품은 현재 미술 시장에서 수십억 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작품 자체가 사라지면서 그 가치는 더욱 상징적으로 변모하고 있다. 뱅크시의 철학을 받들어 그의 작품을 거리에 그대로 두어야 한다는 사람들과 다음 세대를 위해 작품을 안전하게 보관해야 한다는 사람들의 논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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