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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인생의 공식은 연장이나 조리기구 같은 거야
PART 1 인생 기본基本 공식 기본공식1 사람은 한 번은 행복해야 해 기본공식2 곤란 없기를 바라지 마 기본공식3 ‘당신 오늘 사람 참 잘 만났다’고 말해봐 기본공식4 버릴 때도 최선을 다해야 해 기본공식5 나이 먹는 것도 괜찮아 기본공식6 사람은 애나 어른이나 고물고물 잘 놀아야 해 기본공식7 이별의 달인이 돼봐 기본공식8 한 번 더 산다고 생각해 기본공식9 유서는 마음에 걸려 있는 걸 털어내는 계획표야 PART 2 사람 사이人間 공식 사랑공식1 일회용 반창고 같은 사랑을 해봐 사랑공식2 사랑에다 소금을 뿌려봐 사랑공식3 영혼들도 사랑이 필요해 감동공식 감동한 대로 움직이면 돼 봉사공식 완성품을 보려고 하지 마 책임공식 내 탓이라고? 그게 왜 전부 내 탓이야! 믿음공식 진하게 배신 한 번 당해봐 복수공식 복수? 해야지, 서늘하고 깔끔하게 용서공식 마음에서 아무것도 아닐 때 하는 거야 지혜공식 지혜를 뒤집어, 그럼 뭐가 나오는지 우정공식 물 한 바가지 퍼주는 심정으로 도우면 돼 변화공식1 당신을 귀하게 여기는 것부터 시작해 변화공식2 팔자 바꾸고 싶다고? 생각부터 바꿔 PART 3 가족 사이家族間 공식 결혼공식1 식모나 머슴 될 자신 없으면 결혼하지 마 결혼공식2 결혼할 때는 한 가지 주제만 생각해 부부공식 우리 모두 ‘정情 관리사’가 되어야 해 부모공식 최고의 유산은 부모의 행복이야 시댁공식 시금치가 맛있길 바라지 마 이혼공식 예행연습이 필수야 에필로그 인생 살 만한 겁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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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사형수였습니다. 전두환 군사정권의 서슬 시퍼랬던 시절, 미국 유학생이었던 저는 간첩단으로 조작된 시국사건에 연루되어 사형수가 되었습니다.
그때 양순자 할머니를 알게 되었습니다. 무기수로 감형이 되고 석방이 된 후 그리고 현재까지 20년 동안 인연을 맺고 있습니다. 앞길 창창한 젊은이였던 제가 견뎌내야 했던 간단치 않은 세월 동안 그이는 아주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있는 사람입니다. 대법원에서 사형 확정판결을 받고 초조한 심정으로 형집행을 기다리고 있을 무렵,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들어왔던 다른 사람들은 다들 석방이 되고 있었습니다. 구치소 안에서 같이 잠자고, 같이 운동하던 학생들과 재야인사들은 정치적 상황변화에 의해 재판도 받지 않고 저와 몇 사람만을 구치소에 남겨놓은 채 다들 석방이 되고 있었습니다. 환한 웃음을 지으며 ‘동료들’이 짐을 꾸려서 나간 후 구치소는 저에게 그렇게 쓸쓸할 수가 없었습니다. 마음도 텅 비고 구치소도 텅 빈 속에서 슬픔에 젖어있는 저에게 누가 무슨 말을 한들 위로가 될 수 있을까요? 가슴앓이를 하며 온 몸에 힘이 없이 지내던 저는 양순자 할머니의 말 한마디에 그만 기력을 되찾고 말았습니다. “양심수 중에서 네가 맨 마지막으로 멍석 말아서 나올 모양이다. 남들 다 내보내고 네가 맨 마지막에 멍석을 말아서 나온다고 생각해라.” 할머니의 그 말에는 놀라운 힘이 있었습니다. 희망의 에너지가 있었습니다. 제가 다시 활기찬 생활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준 할머니의 그 말은 아무나, 쉽게 할 수 없는 말이었습니다. 양순자 할머니는 모두가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을 와장창 깨는 파격의 힘을 갖고 있습니다. 마음이 늘 비어서일까요? 남다른 통찰력으로 다른 사람의 고정관념을 꿰뚫어 보고 새로운 사고의 전환을 제시합니다. 살아갈 힘을 잃어버린 사람에게 다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안겨주는 양순자 할머니, 저는 그이를 ‘인생 9단’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김성만(85년 구미유학생간첩단 사건으로 사형 선고, 13년 2개월 만에 출소. 현재 연세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음.) --- p.4~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