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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아인슈타인
20세기 최고 천재 물리학자의 베일을 벗기다 양장
피터 D. 스미스 저 / 최진성 역
시아출판사 2005.04.15.
원제
Einst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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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천재 물리학자 뒤에 가려진 인간 아인슈타인
수학, 음악 그리고 자기력 1879~1894
무자비하게 엄격한 수호천사 1894~1900
여인들의 전쟁 1896~1903
세상을 바꾼 다섯 편의 논문 1902~1905
내 생애 가장 행복한 생각 1906~1915
뉴턴을 넘어서 1916~1933
진실을 위한 투쟁 1933~1955

저자 소개

저자 : 피터 D. 스미스
저자는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the Guardian), 『인디펜던트』(Independent) 그리고 『타임즈 리터러리 서플리먼트』(Times Literary Supplement)에 정기적으로 글을 기고하는 작가이며, 런던 대학(University College London)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 저서로 『은유와 실체: 독일 문학과 과학에 대한 세계의 관점 1780-1955』(Metaphor and Materiality: German Literature and the World-View of Science 1780-1955)가 있다.
역자 : 최진성
경기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헐(Hull) 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과 석사 과정을 마쳤다. 영국 왕립 병원 및 국제무역회사에서 많은 통번역 활동을 했으며, SBS 번역 대상 최종 심사기관으로 위촉된 (주)엔터스코리아의 전속번역가로 활동중이다. 옮긴 책으로 『비즈니스 파워』, 『프랑스 여자는 살이 찌지 않는다』, 『요술냄비』 등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5년 04월 15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296쪽 | 145*220*20mm
ISBN13
9788981441579

책 속으로

어릴 적 아인슈타인은 늘 꿈을 꾸는 듯한 모습의 조용한 아이였다. 신동이 아니었음은 물론, 오히려 아인슈타인의 부모는 혹시 이 '병적으로 조용한' 아이에게 학습장애가 있는 것이 아닌지 염려하면서 의사에게 진단을 부탁한 적도 있다. 그러나 아인슈타인의 외할머니인 예테 코흐(Jette Koch)는 아인슈타인의 '엉뚱한 생각'을 아주 즐겁게 들어주었다. 마야는 아인슈타인의 엉뚱한 생각 중 하나를 이렇게 적고 있다. '아인슈타인이 두 살 때, 그는 앞으로 함께 놀 수 있는 어린 여동생이 태어났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하지만 그는 여동생을 장난감 정도로 생각했고, 여동생을 처음 봤을 때 실망스런 목소리로 바퀴는 어디 있냐고 물었다.'

--- p.29

한스 알베르트는 아인슈타인의 성격을 '과학자보다는 예술가 쪽에 더 가까웠다'고 말했다.72 아인슈타인은 과학, 예술 그리고 종교는 모두 '신비한 경이로움'이라는 공통적 경험을 바탕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73 그 무엇보다도 아름다운 수학적 이론을 만들고 싶어했던 아인슈타인에게 음악은 자연의 숭고한 이치에 대한 표현이었다. '모차르트의 음악은 너무도 아름다워서 나는 우주에 내재된 아름다움의 투영을 그 음악 안에서 볼 수 있었다.'74 아인슈타인의 마지막 프로젝트인 통일장 이론은 그가 사망할 때까지 미완성인 채로 남아 있었지만, 최근 과학자들은 통일장 이론을 다시 연구하기 시작했다.

--- pp.225-226

출판사 리뷰

아인슈타인은 20세기를 대표하는 인물이며, 천재의 대명사이다. 아인슈타인이 사망한 지 5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그는 과학의 상징으로 남아 있다. 롤랑 바르트는 ‘아인슈타인의 신화는 E = mc에 함축되어 있다. 이 간단한 공식은 마치 마술로 우주의 신비를 풀어내는 듯하다’고 극찬했다. 헝클어진 머리카락과 영혼을 담고 있는 듯한 눈빛을 가진 아인슈타인의 모습은 사람들의 상상력 안에서 현대의 마술사로 각인되고 있다.

이 책에는 우리가 그 동안 잘 알지 못했던, 혹은 관심을 갖지 않았던 아인슈타인의 모습이 스냅 사진들처럼 담겨 있다. 평범하지만 인상적인 어린 시절, 반항적이었던 소년기, 야망과 희망이 뒤섞인 청년기, 현대 과학계의 이단자이자 혁명가로 인식되던 장년의 아인슈타인, 그리고 과거와 미래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과학자로, 당시대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노년기의 아인슈타인. 이 책은 퍼즐 조각처럼 난해한 그의 삶과 사상을 그의 저서, 편지, 여러 전기 작가들의 기록을 인용해 짜 맞추어 나간다. 한 권의 책을 다 읽고 나면 완성된 직소퍼즐처럼 아인슈타인의 새로운 모습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아인슈타인의 냉정함은 자신의 내적인 혼란을 감추기 위함이었다. 농담조로 자신을 '유대인의 성자'라고 불렀던 아인슈타인은 위대한 물리학자이기 이전에 그저 '평범한 인간'이었다.
―헬렌 뒤카, 바네시 호프만

고독한 여행자, 아인슈타인
아인슈타인은 '아이디어를 이끌어낸 것은 유전이나 내가 자라온 환경이 아니라, 호기심·집념·인내력이다'라고 말하며 자신의 어린 시절이나 사생활에 대해 말하는 것을 피했지만 과학적 업적 뒤에 감추어져 있던 한 인간으로서의 아인슈타인의 모습은 20세기 최고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을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요소이다.

1946년에 아인슈타인은 자신의 삶에 대한 짧은 자서전을 썼다. 그 책은 마치 전기 작가들을 실망시키려고 계획한 것처럼, 책 첫머리에 '나 같은 사람들의 삶에서 중요한 것은 그가 무엇을 했고 무엇 때문에 괴로워하는가가 아니라, 그가 무엇을 어떻게 생각하는가이다'란 말로 시작하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아인슈타인은 항상 '단지 개인적인 것에 얽매이지 않기를, 그리고 '희망·소원·원초적인 감정들에 지배되지 않는 사람'이 되기를 원했다. 과학적 지식의 객관성은 아인슈타인이 사적인 감정에 사로잡히지 않게 해주었지만, '개인적인 하찮은 것들'로부터의 도피는 평생 아인슈타인의 마음속에 주홍글씨처럼 남아 있었다. 자신의 삶을 과학 연구에 바친 아인슈타인은 결국 소외감과 외로움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나는 고독한 여행자입니다. 나는 나의 조국, 나의 집, 나의 친구들 심지어는 가장 가까운 나의 가족들에게조차 진심으로 속해본 적이 없습니다. 이런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나는 연구를 위해 다른 사람들과 항상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과 고독의 필요성을 잊지 않았습니다.
―아인슈타인

행복한 과학자, 아인슈타인
아인슈타인에게 '외로운'이란 형용사를 붙인다는 것은 너무 상투적인 것 같기도 하고, 무의미해 보이기도 하다. 모든 위대한 인물들은 이 '외로운'이란 형용사를 한번쯤은 달아보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 외로움은 아인슈타인이 스스로에게 붙인 것이다. 그는 평생 자신을 이방인라고 생각했고, 가족들의 사랑도 스스로 느끼지 못했다. 그의 주위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아인슈타인을 사랑했지만, 그는 그 안에서 만족하고 행복하게 지내지 못했다. 아마 이는 그의 머리가 항상 우주를 향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아인슈타인의 절대적인 삶의 목적은 '개인적 존재에서 탈출하여 객관적 인지와 인식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이었다. 개인적인 삶보다 과학 연구를 우위에 두었던 그의 사고방식은 여자들과의 관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아인슈타인이 남긴 편지들은 과학 연구에 관한 귀중한 참고 자료일 뿐만 아니라 상대성 이론만큼이나 복잡했던 그의 사생활을 어느 정도 엿볼 수 있다. 사생아, 이혼, 재혼, 또 다른 여인들, 스파이와의 사랑. 아인슈타인의 사생활을 알고 나서 인간 아인슈타인에 대해 실망을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인슈타인의 냉정함은 자신의 내적인 혼란을 감추기 위한 위장이었고 이런 모습은 천재로 각인된 과학자를 좀더 인간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아인슈타인은 우주를 생각하며 그 신비로운 현상을 관찰하고, 그 원리를 유추해내고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과학자의 행복을 누가 '이기적'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과학 연구와 지적 쾌락을 개인의 행복 위에 두었다고 해서 어떻게 그를 '비인간적'이라고 규정할 수 있을까? 우리는 한 인간의 위대성을 인간적인 측면과 사회적인 측면으로 나누어 평가할 수 있을까? 우리는 과학자로서의 아인슈타인과 인간으로서의 아인슈타인을 따로 분리할 수 없다. 마치, 춤 동작에서 무용수를 분리해낼 수 없듯이.

나에게 개인적인 신은 인류학적인 개념이다. 나는 이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다. 또한 나는 인간의 영역 밖에 어떤 의지나 목적이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다. 신에 대한 나의 생각은 스피노자가 묘사한 신의 모습과 비슷하다. 그것은 조화와 질서의 이성적 단일성에 대한 믿음이며, 그 아름다움에 대한 찬양이다. 인간은 우주의 조화와 질서를 겸허하게 받아들이지만,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다. 나는 인간이 불완전한 지식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가치와 도덕적 의무를 순수한 인류의 문제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믿는다. 이것이 인간이 처한 가장 중요한 문제이다.
―아인슈타인

천재 과학자, 인간 아인슈타인
이 책에서 저자는 아인슈타인이 위대한 업적을 이루어낼 수 있게 한 여러 가지 사건과 사람들을 소개하고 있다. 반면 그의 위대성과 탁월함을 유난히 강조하고 있진 않다.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던 그의 사생활, 고집스런 성격, 그리고 무자비하게 보이는 그의 과학 연구에 대한 집념과 학문적 야망까지, 아인슈타인과 관련된 모든 것들이 균형 있게 나열되어 있다. 이런 나열들을 따라가다 보면 결국 아인슈타인의 탁월함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보통 사람들과 그리 많이 다르지 않은 고뇌하는 인간 아인슈타인을 만나게 된다. 하지만 종국에는 아인슈타인이 인간 이성의 무한한 능력을 증명한 인간승리의 표상이며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로 평가되는 이유를 확인하게 된다.

올해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이 발표된 지 100년 아인슈타인 서거 50주기가 되는 해이다. 유엔은 올해를 '세계 물리의 해'로 지정하였다. 상대성 이론이 발표된 이래로 이 이론에 대한 연구는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고, 보충·확장되고 있지만, 100년 전이나 지금이나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을 완벽하게 이해하는 사람의 수는 그리 많이 늘어나지 않은 것 같다. 현대에는 아인슈타인 이론의 허점과 오류를 밝히려는 연구도 많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상대성 이론의 위대성은 그 정확성이 아닌, 인간 이성의 한계를 없애고 지금까지 우주에 대한 경직된 사고체계를 한순간에 바꾸어놓았다는 데에 있다. 지금 우리가 감지하는 시간과 공간이 절대적이고 고정적인 것이 아니라 여러 존재 가능한 좌표계의 하나일 뿐이라는 생각, 그리고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가 단지 우리가 감지하는 빛의 속도에 따라 다르게 보여질 수도 있다는 사실, 바로 이러한 사실들이 우리가 그의 이론을 이해하든 못하든 간에, 인류의 상상력과 생각의 차원을 한 단계 진화시킨 촉발제가 되었다. 이 책을 통해 아인슈타인이 천재의 대명사라기보다는 끊임없이 노력하고 고뇌하며, 어려움을 극복하고 위대한 업적을 일구어낸 한 인간으로 각인되길 바란다. 또한 상대성 이론 발표 100주년을 맞아, 그의 이론의 위대성보다는 의의를, 그리고 그의 천재성보다는 인간성이 더욱 밝게 조명되길 바란다.

아인슈타인은 위대한 과학자였을 뿐만 아니라 위대한 인간이었다. 그는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 빠져 있던 세계 속에서 자유를 위해 싸웠다. 그는 미쳐가고 있는 세상 속에서 온전한 정신을 갖고 있던 오직 한 사람이었고, 광신자들의 세상 속에 자유주의자로 남아 있었다.
―버트런드 러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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