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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시대의 종말
21세기 미국의 대외정책과 새로운 국제정세 양장
찰스 A. 쿱찬 저 / 황지현 역
김영사 2005.04.15.
베스트
정치/외교 top100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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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품목정보

발행일
2005년 04월 15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519쪽 | 1000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34917823

출판사 리뷰

미국의 패권 상실 후 21세기 국제정세는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디지털시대 다극체제의 국제사회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
아시아보다 앞선 유럽의 부상, 팍스아메리카나의 종말, 다극체제로의 전환을 예고,
미국과 세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독창적이고 설득력 있는 비전 제시한 명저!

'제2의 로마논쟁’ 불러일으킨 미국 정치학계의 이단아 찰스 쿱찬의 화제작
미국에서 탁월한 분석력과 해박한 지식, 통찰력으로 무장한 전문가 중 한 사람이자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실사구시형 정치학자로도 유명한 찰스 쿱찬의 저서이다. 모든 강대국들의 몰락은 피할 수 없는 역사적 운명이라는 것, 미국도 예외일 수 없다는 것, 조금이나마 여력이 있을 때 팍스아메리카나 이후를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 바로 쿱찬의 주장이다. 현재 미국이 누리고 있는 지위와 권력의 단맛에 빠져 있는 정치계 리더들과 미국의 국제적 우월성이 지속될 것이라 낙관하는 다수 미국인들의 심기를 적잖이 건드렸을 법한 쿱찬의 미국시대 종말론은 과거 로마제국의 멸망에 이론적 기반을 두고 있다.

저자는 하나의 거대세력이던 로마제국이 디오클레시안 황제 이후 동서로 나뉘어 경쟁하게 된 것을 로마 멸망의 주원인으로 파악한다. ‘하나의 극이 두 개로 나뉘면서 위계질서와 안정 대신 극심한 지정학적 경쟁 속에 빠지고’ 말았다는 것이다. 그는 로마의 운명을 미국과 동일시하고 있다. ‘서구세계’라는 이름으로 불리던 유럽과 북미대륙이 유럽연합의 부상으로 분열의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곧 팍스아메리카나에 종말로 이어질 것이라는 것이다.

클린턴 행정부 시절 미 국가안보위원회 수석연구원을 역임했고 현재 하원 외교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실사구시형 정치학자 찰스 쿱찬은 유럽과 미국의 대외정치와 관련한 역사적 동향과 장기적 패턴을 통해 미국시대의 종말을 설득력 있게 기술한다.

유럽 vs 미국, 서구문명간 충돌은 피할 수 없다!
9·11테러 이후 세계의 이목이 과거 그 어느 때보다 미국에 집중되었고, 2004년 부시의 재선 이후 국제관계의 향방에 관한 여러 가지 의견이 난무하고 있다. 찰스 쿱찬은 부시 행정부의 일방적인 대외개입과 미국우월론이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유럽의 움직임을 주시하라고 충고한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인들은 그들 앞에 놓인 도전을 인식하고 경쟁을 협력과 상호이익의 논리로 바꾸는 방식으로써 국가간 결속을 다져왔으며, 이제 유럽은 미국에 대적할 만한 거대 세력으로 성장해 새로운 지정학적 야망을 성취하려할 것이라는 것이다. EU는 경제통합에 이어 통합헌법 제정과 신속대응군 창설 등 경제·정치·군사적으로 몸집을 불려가고 있다. 미국이 그러한 유럽의 성장을 무시하거나 팍스아메리카나 이후를 대비하지 않으면, 그리고 미국이 세계 평화의 수호자 혹은 지구촌의 ‘보스’라는 생각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면 서구문명간의 충돌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견한다.

저자는 새롭게 나타나고 있는 정확한 지정학적 세계지도를 그리고, 현실주의와 이상주의를 배합해 그 지도의 경계선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혼란을 극복하기 위한 대전략을 구상하며, 그러한 대전략을 현실화해 평화로운 국제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단계적인 절차를 마련하는 것이 자신의 주요 아젠다라고 밝히고 있다.
쿱찬은 미국이 이끄는 ‘비교적’ 평화로운 시대가 끝난 후 다극체제 시기에도 세계평화를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과제를 수행해야 한다고 한다. 첫째, 미국은 미국 주도의 시대가 끝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일방적인 대외개입을 자제, 힘을 억제해야 한다. 둘째, 결속과 견제를 위한 새로운 국제기구(세계이사회)를 설립해야 한다. 셋째, 공동체적 정체성을 강화하고 사회적·정치적 수렴을 모색하기 위해 세계 각국이 모이는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해야 한다. 넷째, 인터넷을 창의적으로 활용해 국가를 초월한 보편적 연계를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미국이 지금, 패권을 완전히 상실하기 이전에 부상하는 세력들과 친밀한 연합이나 공동이익 및 공동의무에 대한 의식을 키우기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헌팅턴, 후쿠야마, 프리드먼을 넘어선 미래를 읽는 새로운 패러다임
냉전의 종식은 자유민주주의와 자본주의의 궁극적인 승리를 뜻하고 사상에 따른 세계의 대립에 마침표를 찍은 것으로 여겨졌다. 또한 미국은 절정에 이른 경제력과 군사력에 힘입어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영원히 구가하며 새로운 세기를 호령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이 책에서 저자는 동서고금의 역사와 문화, 정치의 범위를 넘나들며 연구해 이러한 팍스아메리카나라는 환상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에 찬물을 끼얹는다.
저자는 미국이 주도해온 단극체제의 종말을 설명하는 데 많은 지면을 할애한 다음 프랜시스 후쿠야마, 새뮤얼 헌팅턴, 토머스 프리드먼 등 다른 이름난 정치 분석가들의 미래에 대한 견해들을 반박한다. 쿱찬은 명백한 어조로 “각각은 분명 장점이 있지만, 그 견해들 모두는 잘못되었다”고 확언한다. 이들이 제시한 비전은 모두 미국의 우위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을 전제로 기술된 것이며 미국의 패권이 유지되는 동안에만 의미 있는 전망들이라는 것이다.

또한 강력해진 아시아와 함께 유럽연합의 부상은 미국의 우월함에 심각한 도전을 하게 될 것이며, 또한 이러한 새로운 경계선은 힘의 분산과 역사의 새로운 주기를 출현시킬 것이라고 단언한다. 미국 정책 결정자들의 일방주의는 미국을 자멸의 길로 이끄는 것이며, 또한 고립주의 외교정책을 벗어던지지 않으면 잠재적인 파트너들과 소원해질 수 있다고 충고한다.

찰스 쿱찬의 주장에서 특히 흥미로운 점은 팍스아메리카나의 종말을 산업자본주의 사회에서 디지털자본주의 사회로의 전환이라는 차원에서 이해한다는 것이다. 쿱찬은 디지털시대는 미국 정치는 물론 세계 정치에서 미국이 수행하는 역할과 성격에도 크나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것이라고 내다본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새뮤얼 헌팅턴의 ‘문명충돌론’과 대비되고, 냉전의 종식을 시장과 민주주의의 최종 승리로 설명했던 프란시스 후쿠야마의 ‘역사의 종말론’에 대조된다. 또한 미국의 압도적 지위가 불가피하게 조정될 수밖에 없다고 보는 점에서 부시 행정부가 고수하고 있는 ‘미국우위론’의 안티테제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실사구시형 정치학자라는 찰스 쿱찬의 성향을 가장 잘 드러내주는 저서로서 과거 로마와 영국의 흥망성쇠의 역사에서 얻은 교훈을 미래를 내다보는 잣대로 활용한다. 앞으로 다가올 예측하기 힘들고 불안정한 세계체제에 우리가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리뷰 총점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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