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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양이를 싫어하는 할머니
2. 크리스티 3. 흰 고양이 4. 문제가 발생하다 5. 정원의 비밀 6. 스노우볼 7. 한밤의 모험 8. 비밀들 9. 루이자 10. 크리스티의 복수 11. 쿠퍼 할머니의 요구 12. 사라진 안나 마리아 13. 크리스티가 합류하다 14. 인형을 돌려주세요 15. 우리가 루이자를 구할 수 있을까? 16. 쿠퍼 할머니와의 대화 17. 루이자와 캐리 18. 묘지에 가다 19. 루이자를 위한 꽃다발 20. 평화가 찾아오다 익사이팅 인터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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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인형의 머리카락을 매만져 주고 인형을 내 옆에 뉘었다.
"캐리가 누구니? 그리고 왜 너를 땅에 묻은 거야?" 내가 소곤거렸다. 하지만 안나 마리아는 눈을 감은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도 눈을 감았다. 안나 마리아를 안전한 곳으로 데려와 행복했다. 하지만 잠이 들려는 순간, 그 소리를 다시 들었다. 한 아이의 울음소리였다. 두려움 때문에 자리에서 일어나 창밖을 바라보았다. 잔디 위에 스노우볼이 있었고, 스노우볼은 고개를 들고 나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나는 달빛이 비치는 잔디 위에 선 그 고양이에게 그림자가 없다는 것을 처음으로 깨달았다. --- p.62~63쪽 중에서 엄마와 나는 서로를 빤히 바라보았다. 아빠는 떠나셨다. 이 세상에서 영원히 말이다. 하지만 또 다른 세상에서 아빠도 루이자처럼 살고 계실까? 농담을 하고, 여러 이야기를 들려주며 엄마와 나를 행복하게 해 주고 계실까? 스노우볼이 나를 아빠에게 데려다 줄 수만 있다면……. 아빠가 아프기 전의 시간으로 데려다 줄 수만 있다면……. 하지만 스노우볼은 루이자의 고양이었다. 스노우볼은 아빠가 아닌, 루이자에게만 나를 데려다 줄 수 있었다. --- p.101쪽 중에서 소름이 돋았다. 루이자가 가리키는 곳에는 한 소녀가 내 방 창가에 서 있었기 때문이었다. 길고 어두운색의 머리카락이 보였지만 불빛을 등지고 있어서 얼굴을 알아보는 것은 불가능했다. 우리가 자신을 보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자 그 소녀는 창가에서 떨어져 커튼을 닫고 사라졌다. 나는 지금이 아닌 예전의 내 방 창문을 보고 있다는 사실에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어떻게 두 개의 다른 시간대의 모습이 동시에 존재할 수 있지? 만약 캐리가 내 방에 있다면, 엄마는 어디로 간 거지? 혼란스러운 마음을 안고 루이자를 돌아보았다. 하지만 루이자는 그저 유모차를 흔들며 노래를 낮게 흥얼거리고 있다. --- p.1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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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처 받은 영혼을 어루만지는 기적 같은 이야기
가족을 잃은 슬픔은 사람의 가슴 속에 무엇으로도 메울 수 없는 구멍을 만든다. 쉬이 치료할 수 없는 그 상처는 언제 아물고 어떻게 견뎌야 하는 걸까. 『죽은 소녀의 인형』의 주인공 애슐리는 아버지를 잃은 상처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모든 것을 잊고 새롭게 시작하기 위해 새로운 마을로 이사를 오지만 문득문득 덮쳐 오는 슬픔을 막을 길이 없다. 그런 애슐리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새집의 마당 한편에 자리 잡은 장미 정원이다. 애슐리는 엉망으로 방치된 정원에서 낡은 도자기 인형을 발견하고, 이 사건은 소녀를 일생일대의 모험으로 이끈다. 이미 오래 전 세상을 떠난 작은 소녀가 애슐리를 자신의 세상으로 불러들이고 인형 ‘안나 마리아’를 되찾아 달라고 부탁하면서 낯선 세계과 현실을 오가는 기이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처럼 『죽은 소녀의 인형』은 가족을 잃고 상처 입은 소녀가 자신과 비슷한 나이에 병으로 세상을 떠난 소녀와 교감하면서 아픔을 견디는 법을 배우고 다시 한번 세상을 살아갈 힘을 얻는 이야기이다. 『죽은 소녀의 인형』에는 여러 가지 강렬한 소재들이 등장한다. 낡은 도자기 인형, 가시들이 얽히고설킨 장미 정원, 그림자가 없는 고양이, 수상한 행동을 하는 할머니. 개성 강한 소재들이 주는 선명한 이미지들을 통해 독자들은 긴장감 넘치는 한 편의 공포영화를 보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또한 자극적인 소재들은 그저 독자들의 흥미를 끄는 기능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인물 하나하나를 이해하는 단서이자 결말로 가는 매개체 역할을 톡톡히 한다. 이 작품에는 상처 받은 영혼을 가진 이들이 여럿 등장한다. 아버지를 잃은 애슐리, 자신의 죽음을 목전에 둔 루이자, 한평생 루이자에 대한 죄책감을 안고 살아온 쿠퍼할머니 등 모두 다시는 되돌아갈 수 없는 과거에 절망한다. 돌이킬 수 없는 실수와 이로 인한 죄의식과 후회는 공포물에서 빠지지 않는 주제이기도 하다. 하지만 『죽은 소녀의 인형』은 등장인물들을 절망의 수렁에 빠뜨리는 대신 용서와 화해의 메시지를 전한다. 낡은 인형에 얽힌 소녀들의 슬픈 추억이 꿈처럼 펼쳐질 때 우리는 진실한 용서가 가져다주는 기적에 감탄하고 소중한 사람을 떠난 보낸 상처를 어루만지는 따듯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 주요내용 얼마 전 아빠를 잃고 슬픔에 잠긴 애슐리는 엄마와 함께 몽크튼 밀즈로 이사해 새로운 생활을 꿈꾼다. 하지만 이사 온 첫날부터 심술궂은 집주인 쿠퍼 할머니와 사사건건 부딪치게 된다. 할머니의 경고를 무시하고 친구 크리스티와 함께 장미 정원에 숨어 들어간 애슐리는 정체불명의 상자에서 낡은 도자기 인형 ‘안나 마리아’를 발견한다. 쿠퍼 할머니에게 쫓기게 된 애슐리는 고양이 ‘스노우벨’을 쫓아 공터로 가는 울타리를 넘고 그 너머 ‘다른’ 세상에서 루이자를 만나게 된다. 병약한 소녀인 루이자는 애슐리에게 쿠퍼 할머니에게서 인형을 되찾아 달라고 부탁하고 애슐리는 그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 애쓰는데……. 과연 애슐리는 루이자에게 인형을 돌려줄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