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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전 국민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든 사건이 9시 뉴스와 일간지를 일제히 장식했다.
KBS <퀴즈 대한민국>에서 역대 최고 상금인 ‘5810만 원’을 거머쥐고 퀴즈영웅에 등극한 이창환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화제를 모은 것이다. 식당종업원, 판매원으로 일하면서 어렵게 두 아들을 공부시킨 홀어머니에게 “어머니! 사랑합니다!”라고 외치며 퀴즈영웅의 영광을 바친 열여덟 이창환의 모습에 온 국민이 감동한 것. 침착함과 집중력으로 파이널라운드에서 세 문제를 맞추고 퀴즈영웅이 된 이창환처럼, 그의 어머니 역시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는 믿음을 가지고 7전 8기의 성공을 이루어내, 더 큰 주목을 받았다. 중졸 출신임에도 대입검정고시에 합격한 뒤 대구시교육청 주관으로 실시된 10급 기능직(조리사) 임용시험에 응시, 46.2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했다. 이처럼 이창환 가족은 오랫동안 생활보호대상자로 살아오면서도 사랑과 신뢰로 똘똘 뭉쳐 어려움을 이겨내 여기까지 왔다. 이 책에는 그런 이창환 가족의 솔직한 모습뿐만 아니라, 열여덟 인생동안 책 속과 책 밖을 오가면 느끼고 겪었던 이창환의 이야기가 솔직하게 담겨있다. 지금은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05학번 신입생이지만, 그 흔한 학습지도 마음대로 못했던 처지에 혼자 터득한 공부법으로 2005년 수능 대구?경북지역 인문계 수석하기까지 남몰래 흘렸던 땀과 훈훈한 에피소드들도 들어 있다. 그렇다고 해서, 책만 파는 ‘범생이’ 이창환의 모습만 있는 게 아니다. 남들이 학교수업에만 몰두하고 있을 때 제1회 경제경시대회, 증권경시대회에 참가해 우수상을 받으면서 우리나라 경제에 대한 나름대로의 시각을 갖게 된 이야기, 2005년 수능시험 몇 달을 앞두고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에서도 중국에서 열린 APEC 청소년 과학축전에 한국학생 대표로 참가해 중국과 우리나라의 국제관계에 대한 고민들은 재기발랄한 고등학생의 생각을 엿보는 재미를 준다. 또 판타지소설과 리니지게임에 흠뻑 빠지면서 공부의 룰을 발견하게 된 이야기도 유쾌하게 전개된다. 그뿐만이 아니다. 서울대학교 논술시험을 1주일을 앞두고 KBS <퀴즈 대한민국>에 참가하게 된 이야기는 흥미를 더 해준다. 이창환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교육의 혜택을 못 받는 대다수의 학생들에게는 선행학습에 기대지 않고 스스로 공부하는 ‘자립형 공부 노하우’를 들려주고 있어 든든한 용기를 준다. 대한민국의 ‘명랑, 쾌할, 평범’한 고등학생 이창환. 그의 이야기는 맹목적으로 교과서만 파며 공부하는 요즘 학생들에게 유쾌한 자극제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