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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꿈
양장
유성철
이서원 2025.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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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두루 피는 동네


몽돌의 파도 / 15
나의 길을 걸으며 / 16
나중에 그린 눈(眼) / 17
솔개를 날리며 / 18
푸른 봄 / 19
섬강 아침 / 20
봄 기지개 / 21
봄볕 꽃길에서 / 22
게으름 / 23
하루의 게으름에 / 24
자기 찾기 / 25
정체(正體) / 26
부채 / 27
별들의 답장 / 28
체험학습 / 29
안개가 떨구면 / 30
시래기 보살 / 31
하얀 이별의 춤사위 / 32
부재중 전화 / 33
빈 수레 / 34

제2부 자연은 항상 팔 벌리고 있다


탁자 위 모과를 보고 / 39
봄꿈 / 40
씨앗의 시작 / 41
개벽(開闢) / 42
참꽃 내려와 / 43
능수벚꽃 / 44
이슬의 마음 / 45
한풀이 / 46
거미줄 음반 / 47
개똥벌레 / 48
참기생꽃 / 49
다저녁 가을은 / 50
가을빛 연정 / 51
코스모스 춤사위 / 52
건밤의 허기 / 53
길냥이의 눈 내린 밤 / 54
대나무가 운다 / 55
숫눈길에서 / 56
담쟁이의 면벽(面壁) / 57
무지(無知) / 58

제3부 정(情), 끊을 수 없는 연(緣)이여


해변의 동행 / 63
반구대 암각화(盤龜臺 岩刻畵) / 64
바다로 쓴 연서(戀書) / 65
처음이란 이유로 / 66
진주(眞珠) / 67
가슴 그대로 / 68
그대 마음 / 69
포옹 / 70
솜사탕 / 71
항아(姮娥)의 꽃망울, 매화 / 72
하늘에 숨겨 둔 편지 / 73
눈(雪)이 가슴에 쌓여 / 74
빈 일기장에서 / 75
책장의 여인들 / 76
낙엽 / 77
엄마의 꼭두새벽 / 78
색동 무지개 / 79
솜꽃 누나 / 80
그림자 / 81
친구를 보내는 밤 / 82

제4부 내일이 항상 오는 것은 아니다


주름살 / 87
돼지의 마지막 하늘 / 88
솟대의 세월 / 89
얼음꽃 / 90
달이 보낸 전갈(傳喝) / 91
땅바닥 / 92
광장시장에서 / 93
죽추(竹秋)의 봄 / 94
수학의 폐단(弊端) / 95
성숙(成熟)의 시간 / 96
반추(反芻) / 97
마지막 종이거울의 미소 / 98
꺼진 효심 / 99
올빼미의 대리운전 / 100
재(燼) / 101
야학(夜學)의 달밤 / 102
욕심 한 줌의 블랙홀 / 103
참새 소리를 들으며 / 104
봄꿈을 글로 엮다가 / 105
그대라는 인생으로 / 106

제5부 길에게 묻는다, 어디로 가냐고


청춘의 소금꽃 / 111
고인돌을 보며 / 112
정선 상유재(桑惟齋)에서 / 113
홍성 안회당(安懷堂)에서 / 114
지리산 아다무락소나무에서 / 115
쌀개미의 노을 / 116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 117
울돌목에서 / 118
백두산 천지폭포의 눈물 / 119
해파랑길에서 / 120
1. 부산구간 / 120
2. 울산구간 / 122
3. 경주구간 / 125
4. 포항구간 / 127
5. 영덕구간 / 130
6. 울진구간 / 133
7. 동해,삼척구간 / 136
8. 강릉구간 / 140
9. 속초,양양구간 / 143
10. 고성구간 / 146
귀로(歸路) / 149

평설 / 151

저자 소개 1

性喆

호는 성상(性相)이다. 충남 예산 출생으로, 현재 원주 문막 거주 중이다. 고려대학교를 졸업했다. 서울 영등포구와 송파구에 거주하다 2017년 강원도 원주 문막에 둥지를 틀었다. 흙과 돌을 나르며 집을 꾸미고 꽃씨를 뿌리고 나무를 심어 봄 벚꽃과 가을 구절초 향기 속 자연과 수다를 떨며 살아가는 평범한 일상의 주변인이다. [시조사랑](2020) 시조 부문으로 등단하였으며, (사)한국시조협회 신인상을 수상하고, (사)한국시조협회 및 (사)원주문인협회 회원, (사)한국시조협회[계간시조]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닻별』, 『사랑 그 영원의 순간이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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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6월 30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184쪽 | 130*217*20mm
ISBN13
9791189174408

책 속으로

가슴을 긁어내는 반백 년이 걸어 나와
무심히 제 족쇄에 발이 걸려 울었어도
고개를 꼿꼿이 세운다, 햇살 향해 내일로.

다르게 디딘 발도 같은 길로 가고 있어
주변과 어울려서 난 대로 살아간다.
잘못된 단추는 풀어 하나하나 채운다.

차디찬 하룻길을 다독여 데워 가며
옹골진 속을 채워 스스로 여물어서
한 줄기 즐거움으로 나의 길을 걷는다.
--- 「나의 길을 걸으며」 중에서

바람에 몸을 씻어
햇살에 말려 놓고

하늘로 마음 띄워
구름 위 펼쳐 널면

푸른 꿈 살아 움터서
온 세상을 보듬네.
--- 「푸른 봄」 중에서

소나기 늦울음에
밭이 온통 풀밭이다.

낫 들고 갈까 말까,
잘라서 무엇하나.

뙤약볕 심지를 켜도
가을 와서 자를걸.
--- 「게으름」 중에서

대오리* 쪽진 사이 숨어있던 숲바람이
쇠로기 날개 타고 땀방울을 쓰다듬어
대밭에 푸른 숨결로 한여름을 허문다.

* 가늘게 쪼갠 댓개비 조각
--- 「부채」 중에서

어릴 적 뜬눈으로 밤하늘에 편지 쓰면
우주가 별빛으로 답장을 보내온다.
눈빛에 초롱이 서린
푸른 꿈을 보았다고.

저기 먼 우주 향해 부풀어 뛰던 꿈을
오늘도 반짝이는 초록별에 한껏 담아
지난날 그리움으로
아스라이 보낸다.
--- 「별들의 답장」 중에서

그대의 곁을 떠나
가라 해도 갈 수 없어

눈물로 사연 굴려
아스라이 매달린다.

아무리 떼어 내려도
뗄 수 없는 순수로.
--- 「이슬의 마음」 중에서

얼어든 벽을 기어 갈라진 손아귀로
불타던 가사(袈娑)마저 저생에 던져놓고
그림자 허공에 말라
무색(無色)으로 선정 드네.

마지막 부르튼 손 받쳐 든 담벼락에
앙상한 몸 비틀려 사리 된 뼈의 언어,
접어둔 말만 남아서
무언(無言)으로 전하네.
--- 「담쟁이의 면벽(面壁)」 중에서

파도가 쓸고 지난
이른 아침 백사장에

한 줄로 남기고 간
누군가의 발자국을

내 마음 따라 걷는다,
그대 혼자 아니라고.
--- 「해변의 동행」 중에서

따뜻한 감촉으로 허물어진 입술 건너
설레는 심장 하나 떨림으로 다가와서
활짝 연 가슴 문턱에 모닥검불 타오르네.

떨굴 수 없는 향내 그만 숨이 멎어 들어
무수한 그대 별이 제 가슴에 떨굽니다.
그대의 가슴안에는 별이 이리 많았나요.
--- 「포옹」 중에서

끝까지 온몸으로 부둥켜 덮고 있다.
모든 걸 주고 나서 말라가는 저 고운 빛,
평생을 하나만 아셨던
마지막 꼭 당신 모습.
--- 「낙엽」 중에서

산그림자 출렁이며 새 하나 날아올라
바람을 앞세우던 미련마저 떨궈지면
‘잘 가라’ 배웅하는 밤, 서린 달빛 시리다.

꽃등은 어디 두고 잎사귀만 따라가나,
사랑의 만 길 담아 떠나가는 석양 뒤로
꽃 설움 한가득하다, 날지 못한 그 자리.
--- 「친구를 보내는 밤」 중에서

얼마 만의 외출인가, 새파란 하늘이다.
흔들리는 차(車) 밖으로 바람이 살랑이면
찌들린 똥감태기도 단내나는 향기다.

저돌(猪突)을 벗겠다고 사금파리 불알 까고
어릿한 피눈물로 지린 멱을 따낼 때도
온몸에 시름을 풀어 씻기우던 저 하늘.

어둠에 사로잡힌 축축한 뒤꼍에서
하늘의 눈물 소리 겹겹이 살 속 들면
쓸쓸히 먼저 간 이가 그리움에 젖어 든다.

몽땅한 꼬리 풀어 떠나는 일모(日暮)에도
‘돈 된다’ 절을 하며 전해주는 노잣돈을
하늘로 가득 물고서 둥시렇게 웃는다.
--- 「돼지의 마지막 하늘」 중에서

각박한 공장 먼지 뒤집어쓴 하루 깎아
석양을 등에 지고 배움으로 향한 길엔
달빛에 졸음을 씻은 눈빛들이 초롱하다.

시린 날 어둡사리 그늘을 버텨내며
살 속에 가시 쌓아 몸통 엮는 전어처럼
비릿한 현실을 감싸 배움 허리 묶는다.

가난이 꿈틀대는 소외된 골방에서
궂은 비 젖어 드는 물살을 끌어안고
어둠을 부수는 꿈길 하늘에선 별이 뜬다.

맨발로 앓는 세월 내일로 위로하며
서로를 끌어안고 돌아가는 골목으로
보름달 휘영청 밝게 가난의 땅 재운다.
--- 「야학(夜學)*의 달밤」 중에서

불볕의 칼자국을
마른 몸에 아로새겨

한여름 가슴으로
알알이 터진 통곡,

바다는 울고 나서야
소금으로 굳는다.
--- 「청춘의 소금꽃」 중에서

모든 게 돌아가고, 모든 게 돌아온다.
본래로 돌아가는 석양이 물든 길에
순간은 영원이 되어 사라지듯 다시 온다.

--- 「귀로(歸路)」 중에서

출판사 리뷰

유성철작가는 인생에 대하여 뚜렷한 소신을 갖고 있다.

그것은 삶의 이유, 목적, 방법에 대하여 끊임없이 사유하고 천착하는 데서 이루어지는 것 같다. 그것은 언제, 어디서, 그리고 무슨 일에서든지 밝고 정대하며 긍정적 속성을 찾아내고 그것을 면화하기에 주저함이 없다.

예컨대, 삶의 길에서 마주하는 이별이나 고난 고통에 대하여 그것이야말로 자아의 성장과 진실을 위하여 예비된 연단의 과정으로 받아들인다. 이러한 일들은 그로 하여금 관찰하고 성찰하며 격물치지하는 습성으로 이어지며, 결국 자신을 깨우치고 발전시키는 동력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

유성철 작가는 의지나 인내 못지 않게 풍부한 감성과 섬세한 감수성을 지니고 있다. 그리하여 서정적이며 심미적 감각과 세련미를 창출하는 동시에 따뜻한 인간미, 인간애를 느끼게 해준다.

또한 유성철 작가는 언어능력에 상당한 자질을 지니고 있다. 보통 사람들이 사전 없이는 알기 어려운 향토적이거나 고풍스러운 어휘를 상당히 많이 알고 시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확인 된다.

또한 작품 형상화 과정에서 새롭게, 독창적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그의 장기(長技) 중에 장기이다. 그럼으로써 그의 시조는 아주 쉽게 느껴지면서도 읽을수록 새로운 맛이 우러나는 깊은 맛이 있다. -평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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