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그가 그녀를 만났을 때
한 남자와 한 여자 환상의 세레나데 질투 남자란? 추억의 빗장을 열 듯 가슴 밑둥으로부터의 사랑 |
Lee Myung-Se
이명세의 다른 상품
|
반찬통에는 달걀말이와 햄, 장아찌가 오밀조밀 담겨 있고, 밥 위에는 콩자반을 일일이 박아 I LOVE YOU라고 새긴 글자가 박혀 있었다. 영민은 젓가락을 집을 생각도 잊은 채 도시락을 멀뚱히 바라보았다. 콧날이 시큰해져 왔다.---p.50
사랑이란 퍼주고 퍼주어도 다시 솟는 샘물, 받아도 받아도 채워지지 않는 것, 미워하고 서운하다가도 용서하는 마음이었다. 그리고 애정의 확인 작업, 그 연속과 반복인 것이다.---p.62 미영은 결혼을 달콤한 솜사탕과 같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한 꺼풀 벗기고 보니 그것은 훨씬 복잡하고 미묘한 것이었다. 속속들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영민에 대해 지금은 아무것도 아는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영의 마음속엔 가을바람처럼 스산한 기운이 스쳐 갔다. 이게 아닌데 싶었다. 날마다 행복하고 날마다 기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p.97 순간 미영이 영민의 뺨을 올려붙였다. 참을 수 없는 화가 치밀어오른 것이다. 그러더니 방구석에 쪼그려 앉아 흐느끼기 시작했다. 믿음의 두께가 고작 이 정도였나 싶었다. 그날 밤 처음으로 미영은 부부란 경우에 따라 남보다 더한 타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p.115 “이봐요, 형씨. 둘이 사랑해서 결혼했으면 행복하게 잘살아야 하는데 왜 자꾸 싸우게 되는 겁니까?” 영민은 답답한 마음을 하소연하듯 진지하게 물었다. 남자는 게슴츠레한 눈을 반쯤 내려뜨며 말했다. “나도 그걸 알고 싶어서 여기 앉아 있소.”---p.130 나는 지금도 사랑이 무엇이고 결혼이 무엇인지 얘기할 수 없다. 그러나, 어린 날 허공을 향해 쏜 화살을 오랜 시간이 흐른 뒤 친 구의 가슴에서 찾듯 그때는 사랑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까. ---p.146 |
|
이명세식 사랑의 결정판, 결혼은 현실이다
사람 사는 모습은 다 똑같다. 다만 방법이 조금 다를 뿐. 그 방법에 정답은 없으며, 어떤 방법이 더 낫다고 할 수 없다. 이명세식 사랑은 지극히 현실적이다. 누구든, 언제든 겪을 수 있는 모습을 통해 달콤함 뒤에 가려진 사랑의 실제를 보게 한다. “사랑의 사랑이란 화음을 맞추듯 자신의 개성을 가다듬어 그에게 맞추려 노력하는 것, 나를 비우고 그 자리에 상대를 받아들이는 것. 나아가 사랑은 퍼주고 퍼주어도 다시 솟는 샘물, 받아도 받아도 채워지지 않는 것, 미워하고 서운하다가도 용서하는 마음, 그리고 애정의 확인 작업, 그 연속과 반복.” 이것이 이명세가 말하는 사랑이다. 확언하건대, 오랜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을 진실은 ‘결혼은 현실’이라는 점이다. 오랫동안 연애를 해온 커플에게 이 책은 앞으로 그들이 겪을 얘기가 될 것이고, 이제 막 부부가 된 커플에겐 바로 지금 그들의 얘기가 될 것이며, 십 년쯤 함께 살며 웬만한 갈등엔 끄떡없게 된 부부에겐 지난날을 추억할 수 있는 재밌는 기억의 한 조각이 될 것이다. 보통남 영민, 보통녀 미영 당신에게 이 책을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