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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이 하사
노무현이 남긴 부등호
이원우
도서출판도화 2025.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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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작가의 말 _ 절필을 선언한다?

1부

노무현과의 호형호제 시비
공군비행학교 습격 사건 후일담
장군차와 노무현 이야기
그 대통령이 학자녀가 될 뻔했다

2부

부산 부산 부산
‘서당’과 ‘저승 노인학교’의 사제
요강, 이승·저승을 관통하다
저승 노인학교 『욕’ 사전』

3부

장기기증 실패(?)기
돌아온 이하사의 한
현충원, 그리고 ‘비목’
저승으로 가는 감사패

저자 소개 1

『수필문학』 『한국수필』등단. 『한글문학』 소설 신인상. 소설집 『연적(戀敵)의 딸 살아있다』 등 6권. 수필집 『죽어서 개가 될지라도』 등 16권. 노인민요집 2권. 논픽션 『이 몸이 죽어 학이나 되어』 1권 등 총25권. 한국소설가협회 이사·한국수필가협회 이사·국제PEN한국본부 이사·한국가톨릭문인협회 이사·한국전쟁문학회 자문위원·한국문예 고문·대한가수협회 정회원·<실버넷뉴스> 문화예술관 운영위원·전 부산북구문인협회장 겸 문화예술인연합회장·덕성토요노인대학장(21년 무료 운영)·UNESCO 부산시협회 사무총장 및 부회장·부산명덕초등학교장·26사단 홍보대사·『부산일보』 『국
『수필문학』 『한국수필』등단. 『한글문학』 소설 신인상. 소설집 『연적(戀敵)의 딸 살아있다』 등 6권. 수필집 『죽어서 개가 될지라도』 등 16권. 노인민요집 2권. 논픽션 『이 몸이 죽어 학이나 되어』 1권 등 총25권.

한국소설가협회 이사·한국수필가협회 이사·국제PEN한국본부 이사·한국가톨릭문인협회 이사·한국전쟁문학회 자문위원·한국문예 고문·대한가수협회 정회원·<실버넷뉴스> 문화예술관 운영위원·전 부산북구문인협회장 겸 문화예술인연합회장·덕성토요노인대학장(21년 무료 운영)·UNESCO 부산시협회 사무총장 및 부회장·부산명덕초등학교장·26사단 홍보대사·『부산일보』 『국제신문』 『부산매일』 칼럼니스트.

KNN문화대상·화쟁포럼 문화대상·『문학과비평』 문학대상·부산수필대상·『문예시대』 문학대상·허균문학상·경기PEN 문학대상·부산PEN 문학대상·『표암문학』 대상·한국전쟁문학상·부산북구 문학대상, 한국수필 제정 청향문학상·경기문학인 대상·자랑스러운 부산시민상 봉사 본상·자랑스러운 부산교대인상·쿠알라룸푸르 한인회장 감사패·황조근정훈장·부산교육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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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6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92쪽 | 140*210*20mm
ISBN13
9791192828848

책 속으로

이어서 둘의 본격 유세가 시작되었다. 마지로는 합동 유세 장소에 두 번 가 봤다. 한 번은 합동, 한 번은 N 후보 단독. 그의 다음 임지任地가 되고 만 명덕초등학교 운동장에서였다. H 후보는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듯한 발언을 했다. 누가 등을 두드리기에 돌아봤더니 J 의원이다. J 의원은 마지로에게, H 후보가 뭔가 잘못 짚고 있다고 했다. 마지로도 고개를 끄덕였고. 반면 N 후보는 항변이라도 하듯 ‘지역 화합’을 강조했다. 마지로가 H 후보에게 실망하는 순간이었고말고. 대신 H 후보의 무기는 ‘경로사상’의 우위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마지로는 했다.

며칠 뒤 저녁 무렵 그가 사는 금곡동 어린이 놀이터에서 N 후보의 단독 유세가 열린다는 홍보를 듣고 나가 봤다. 연설이 끝나고 나서 비교적 가까운 앞자리에 앉은 그를 발견하고 N 후보는 들릴락 말락 할 정도로 형님이라 불렀다.

선거 결과 H 후보가 이겼다. 상당한 표차였다. 북 강서갑·북 강서을 공히. 특히 덕성토요노인대학 학생들의 영향이 있었다고 마지로를 비롯한 노인대학 관계자들은 분석했다. 제삼자들인들 그걸 두고 어찌 견강부회牽强附會한다고 폄훼하랴! 자기 학장을 보고 더 적극 형님이라 부르는 후보에게 몰표를 주자는 노인 학생들의 합의(?)는 가상하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H 후보(의원)는 그 뒤로 두 번이나 더 당선되었다. 물론 여전히 그는 마지로를 형님이라 불렀다. 마지로는 식물 교장으로 몇 년 동안 사경을 헤매다가 정년퇴임했다. 그리고 부산을 떠났다. N 후보는 대통령에까지 올랐다가 퇴임한 뒤 스스로 이승을 하직했지만, 끈질긴 인연으로 인해 사후에 그와 교감交感을 이어오는 참이다. 무대는 진영의 그의 생가나 사저私邸가 아니라, 그의 모교와 도로 하나 사이에 둔 김해 진영노인대학이다. 그리고 부엉이 바위 및 ‘김해장군차金海將軍茶’ 밭!

H(대통령실장 지냄)와 통화한 지도 오래지만, 그의 친구들로부터 마지로는 형님 소리를 가끔은 듣는다. N에게도 어쩌면 그런 친구가 있을지 모른다는 막연한 기대를 마지로가 갖는 건 웬 까닭일까? 그는 혼잣말을 가끔 한다. 이왕이면 그가 변호사면 좋겠다.
--- 「노무현과의 호형호제 시비」 중에서

이제 노무현과의 인연 특히 거기 관련된 차, 정확하게 말하면 장군차에 이야기를 보충하고, 그 기억을 되살림으로써 얽히고설킨 총화의 막을 터뜨리려 한다. 글쎄 그 내용물이 고스란히 몇 마디 결론에서 드러날지는 미지수지만….

장군차는 중언부언하지만 대단한 품질을 가진, 세계적인 차다. 다른 건 차치하고라도 확실히 맛이 뛰어나다. 차의 오묘한 그 맛을 몇 마디 말로 나타낼 도리가 없으니 세계 품평회에서 연전연승한 사실이 그걸 증명한다고 하자.

나도 교장 승진 이후에는 여러 제다 회사에서 내 놓은 차를 사다가 엄청나게 마시다가 마침내 ‘과유불급’을 체험했다. 극심한 현훈증을 앓았는데, 거기다가 공황장애 비슷한 증상까지 느꼈다. 정신과 치료를 받았으니 더 말해 무엇하랴. 마침내 카페인이 든 음료는 일절 입에 대지 않는다는 각오를 하고 실천에 옮긴 지 얼마 만에 부산을 떠나게 되었다.

듣기 좋은 꽃노래도 한두 번이란 말이 있다. 난 못났다. 해서 남들에게는 잠시 우스갯거리는 되고도 남을 만한 삶의 수준을 여기 늘어놓으면 날 아는 사람은 콧방귀를 뀌고도 남으리라. 무슨 이야기냐고? 나는 술도 못 마신다, 담배도 못 피운다, 사교춤도 못 춘다, 바둑도 못 둔다, 당구도 못 친다. 거기에다 운전도 할 줄 모른다. 그러니 이웃이나 동료들조차 나더러 ‘천연기념물’ 대접을 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고말고. 고스톱도 민폐 끼치기 일쑤고 몇 푼 잃으면 화부터 내니 그 자리에도 어울리기 힘들다. 참 외롭게 살았다.
--- 「장군차(將軍茶)와 노무현 이야기」 중에서

부산에서 나는 기이奇異한 혹은 기괴奇怪한 삶의 주인공이란 이야기를 들으며 수십 년을 지냈다. 내가 봐도 그건 사실이었다, 외려 견강부회牽强附會에 가까울지는 모르겠지만. 유네스코부산협회 간부가 나더러 4백만 시민 중의 3대 ‘기인’에 들어간다고 별명을 썼음을 양념 삼아 덧붙이자.

내 고향은 공비가 밤낮없이 출몰하는 두메산골이었다. 양지와 음지, 진주동 네댓 개 자연 부락으로 이루어진 밀양 단장면 국전리. 아버지가 한학자였고, 제법 많은 그 연세의 동민 중에서 유일하게 공무원 출신이었다. 당신은 면사무소 호병계장으로 있다가 낙향하여 서당을 운영했다.

한쪽 눈이 의안義眼이었지만, 그런 게 당신의 일상에 장애가 되지 않았다. 공비 중 단장면 총책인 친구를 설득하러 갔다가 피아간에 벌어진 총격전의 유탄에 맞아 실명한 당신이었다.

어쨌거나 당신은 선각자先覺者. 막내인 나를 영남 최고 명문인 부산釜山중학교에 진학시키려 했다. 그게 부산과 나의 첫 번째 인연이었다. 그러나 첫해에 난 낙방을 하고 만다. 두 학급 전체에서 1 ·2등을 다투던 나였는데, 역시 실력이 부족했던 탓이다.

삼랑진 송진초등학교에 적을 두고 한 해 재수를 해서 나는 다음 해에 부산중학교에 합격한다. 우리 음지라는 동네가 생기고 나서 처음이자 마지막인 쾌거의 주인공이 된 거다. 면내에서 그 앞뒤로 오랫동안 부산중학교에 합격한 선후배는 없었다. 한 10년? 해서 부산중학교가 어느 중학교인지 모르는 동민이 태반이었다. 방학 때 집에 와서 며칠 동안 동네에 돌아다니며 인사를 한다.
--- 「부산 부산 부산」 중에서

세월은 유수같이 흘러 60여 년이 전부 과거가 되었다. 우리 삼총사의 우정은 그래도 변하지 않았다. 종우는 부산, 우리 둘은 서울에서 살았지만 1년에 한두 번씩 만났다. 까까머리 중학생들이 어느덧 백발을 휘날리는 노인으로 바뀌었어도 삼랑진은 잊지 못해서다. 모교 총동창회에 참석했음은 물론이다.

우리 둘은 회사원으로 살았지만, 종우는 별다른 심성을 그대로 유지하며 교직에 섰고 정년퇴임했다. 교직에 있으면서도 소위 노인학교라는 걸 운영한 그의 저력은 불가사의하다 하자. 자그마치 20여 년 동안이나…. 한데 우리가 경악해야 할 만큼 놀라운 우연의 일치가 존재했으니, 종우 아버지의 서당 이름이 경서각-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책을 읽는다는 뜻을 가짐-이었는데, 종우의 노인학교는 덕성토요노인대학이란 사실이다.
--- 「‘서당(書堂)’과 ‘저승 노인학교’의 사제(師弟)」 중에서

5월 말쯤 되었을 즈음 나는 가족들에게 현충원에 가야 하는 까닭을 몇 번이나 설명했다. 아니 ‘까닭’이 아니라 당위성이라는 게 좋겠다. 하여튼 몇 번이나 실패한 ‘현충일 노래’며 ‘6·25 노래’ 녹화는 반드시 해야 했고, 옛 사단장의 유택 앞에 새로 만든 감사패를 놓아드리고 ‘사단가’를 부르는 모습도 영상에 담아야만 했다.

나는 자처해 온 지 오래다. ‘현충원 전속 가수’라고 말이다. 이어진 앞뒤 정황이 공인의 성격을 띠고 있다면, 그걸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이번 기회에 매듭지어야 할 일이었는 것도 결코 강변이 아니다.

하지만 호사다마라 했다. 당일 집을 나서려는데, 강아지가 지난밤 비닐 뭉치를 삼킨 탓에, 낮 동안 수술해야 한단다. 아내 혼자 뒷바라지를 할 수 없지 않은가? 나는 현충원행을 포기할 수밖에. 다시 열흘쯤 지났다. 그날을 D-데이로 잡고 집을 나설 계획이었는데, 새벽부터 아내와 딸이 하는 말이다.

“오늘 낮 서울 기온이 35도를 웃돈다고 해요. 게다가 현충원엔 관목조차 없고 끝없이 이어진 잔디는 열기를 흡수하지 못할 거 아니에요? 큰일날 일이니 다시 미루도록 하세요.”

나는 그 만류를 뿌리칠 수밖에 없었다. 이미 인터넷 신문 기자와 열두 시에 현충원 입구에서 만나기로 한 약속을 어길 수가 없어서다. 다시 연기한다면 그가 화를 낼 것이 불 보듯 뻔하다. 그래서 나는 군복과 군화 군모를 착용하고 몇 가지 참고 자료며 감사패가 든 쇼핑백을 들고 집을 나섰다. 혹시나 뭐가 잘 못 되나 싶어 마음이 조마조마하는 가운데…
--- 「돌아온 이(李) 하사의 한」 중에서

비슷한 기간 인근의 공군부대 장병들과 인연을 맺어 그들과 교류 혹은 교유했다. 해서 그는 주말이라는 개념을 일요일에만 적용한 셈이다. 토요일 오후마다 노인 및 군 장병들과 한 공간에서 지냈으니까. 그러다 일흔이 넘어 군부대를 드나들었다. 26사단 사령부의 본부대 및 직할 중대와 76기계화여단과 예하 대대 등이다. 또 다른 1사단까지 12연대까지 걸음했으니, 강연이라는 명목으로 보낸 게 마흔 시간 남짓이나, 햇수로는 3년이다. 공군부대와 26사단 및 1사단에서의 세월을 합하면 25년에 가깝다. 그들이 제자 아니라면 오히려 모순이다.

초등학생, 노인 학생, 군 병사 등 세 집단은 그 자신의 삶 자체였다. 어쩌겠는가? 우격다짐으로라도 ‘삼분’을 가끔은 입에 달고 사는 그를 이해하는 수밖에.

---「현충원, 그리고 ‘비목’」 중에서

출판사 리뷰

작가의 말

본래의 책 제목은 『노무현이 남긴 부등호』였다. 그러나 몽중에 나타난 노무현이 내게 넌지시 일러 주는 말이, 이래서 바꾸기로 한다.

“『돌아온 이 하사』로 바꾸시지요. 『노무현…』은 부제로 하시고요.”

이는 거짓이 아니다. 그의 꿈을 열흘에 한 번 정도는 꾼다. 그와의 이런 관계는 내가 숨을 거둘 때까지 지속되리라. 그의 기일(忌日) 전후에 성당에 위령 미사를 봉헌하는 걸 나는 여간해서 잊지 않는다.

절필은 의미가 클 것이다.

작가 대신 가수로서의 삶에 매달리려는 결심은 차라리 처연하다고나 하자. 이러다가 행여 본격적으로 작사까지 손대는 싱어송라이터가 된다면? 아서라 김칫국부터 마시지 말자.

추천평

언젠가 어느 교육부 장관이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적(的)’이란 말이 있는데 이는 일본식 표현의 잔재다. 한두 가지가 아니라는 게 문제다. 다음 교육 과정 개편 때 이들을 바로잡으려 한다.”

작가와 본인은 자주 통화를 하는데 그 장관의 주장에 박수를 보냈다. 그 뒤 그러나 어찌 된 셈인지 그 시책이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해서 무척이나 섭섭할밖에.

작가는 우리말 우리글을 소중하게 여긴다. 앞서와 같은 맥락일지 모르지만, 그의 소설에서 그는 외래어와 외국어 등도 극히 줄여 쓴다. 이 소설집 곳곳에 그 흔적이 남아 있다. 예 하나만 들어 보자. ‘플래카드’는 ‘현수막’으로 쓰기를 고집하는 것이다. 또 다른 특색 중의 특색 하나, 그는 문장의 끝을 ‘다’로 끝내는 걸 거부한다. 신선한 느낌을 어찌 주지 않으랴!

작가의 열두 편 소설은, 모두가 그 자신의 직접 체험한 소재라서, 허구란 느낌을 주지 않을 염려(?)가 있다. 하지만 그게 무슨 대수랴. 아니 에르노(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와 궤를 같이하고 있다는 선입견이 필요하리라. 적어도 아무도 흉내 내지 못할 것들을 형상화 시킨 그의 역량은 평가되어야 할 것이다. - 류영남 (박사, 한글학자, 한글학회 전 부산지부장, 전 동래고등학교장)
내 직업상 많은 가수를 만난다. 그중에서도 이원우 가수는 아주 특별한 존재다. 괴짜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그는 중소 규모의 콘서트를 열여덟 번이나 열었으며, 그가 사랑하는 부산의 지명이나 空間名이 나오는 노래 열아홉 곡을 두 번에 걸쳐 CD와 테이프에 담은 경력을 갖고 있다.

그의 가창력은 대단하다. 들어 보면 어느 정도인지 안다. 장르 또한 다양하여 가곡 팝송 민요 가요 등을 섭렵할 정도이다. - 김덕 (특임교수, 글로벌 문화예술 단장, 동계 평창 올림픽 주제가 작곡가)
이원우 작가의 소설은 삶의 경험으로 교감한 소재를 통해 사람들의 삶을 입체적으로 조명해서, 독자들이 삶의 구체적인 실감을 감각 할 수 있도록 한다. 그래서 그의 소설은 삶의 경험으로 쌓아 올린 크나큰 산맥이다. - 공애린 (소설가, 한국소설가협회 부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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