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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 몰랐던 핵심을 최근 원고를 다시 읽으며 깨달았다. 상상하지 못했던 엄청난 깨달음이 순례길 일기가 세상에 책으로 나오게 된 동기다. 『걷다가 어른이 되어버림』에 나는 선생이 아닌 학생이었다는 걸 뒤늦게 알았다. 내가 걸었고 내가 느꼈으며 내가 성장했다. 이제 와서 보니 말이다.
--- p.7 하지만 세상의 모든 사물이나 개념은 양면성이 있고, 양면성 덕분에 외피를 갖추고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다. 스트레스 없이 생명의 성장은 없다는 것이 다른 측면이다. 자신을 파고드는 스트레스에 대항하고 넘어서는 의지가 성숙한 인간을 만든다. 수명이 짧은 목숨들은 빨리 성장하고 성숙해진다. 반대로 긴 수명을 가진 동물은 어른이 되는 기간이 길다. 인간도 그렇다. --- p.25 “문제를 초래한 사고방식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법이다.” 아인슈타인이 한 유명한 말이다. 이 말의 정당성을 역사가 증명한다. 언제나 새로운 사고와 관점이 얽힌 문제를 해결하고 새 시대의 문을 열었다. 수학의 역사라면 적나라하게 아인슈타인의 말을 증명한다. 또한 하이델베르크도 스승인 닐스 보어에게 비슷한 말을 했다. “선생님, 낡은 사고로는 낡은 세상만 볼 수 있습니다” 문제가 있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호주에도 살고 스페인 카미노를 걷기도 한다. 오늘 걸으면서 “문제를 초래한 사고방식”을 화두로 삼고 걸었다. 우리에게 문제를 초래한 사고방식이 무엇인지부터 확인하고서야 문제해결의 위한 새로운 사고방식을 정립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 p.1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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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손가락으로 눌러 쓴 진짜 성장 기록
『걷다가 어른이 되어버림』 은 한 어른이 자신의 자녀가 아닌 두 아이와 함께한 36일간의 산티아고 순례길 기록이다. 그런데, 산티아고 순례길보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며 수없이 떠오른 삶의 질문이 스며 있다. 그 질문 속에서 어른이 된 ‘나’가 조금씩 깨어난다. 호주 태즈매니아에서 시작된 ‘아이를 위한 여정’은 결국 아이만이 아니라, 저자 자신을 구하는 여정이었다. 노트북을 잃고, 스마트폰 엄지로 눌러쓴 매일의 일기. 가공되지 않은 문장 속엔 삶의 날것과, 걷는다는 행위의 본질이 고스란히 살아 있다. 『걷다가 어른이 되어버림』은 말한다. 성장을 위한 별도의 매개는 필요 없다고. 단지 함께 걷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변화할 수 있다고. 아이도, 어른도, 이 책을 읽는 우리 모두도 걸었던 만큼 자라고, 사랑한 만큼 어른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