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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어판 정본 번역을 통해 우리말로 소개되는 현대 영화계의 경전!
‘영화감독들의 영화감독’ 잉마르 베리만이 기록한 영혼의 고백 영화감독 잉마르 베리만은 과거와 현재, 대과거를 임의대로 넘나들며 자신의 삶을 생생하게 회고한다. 책을 읽다 보면 그의 모든 작품들이 여기서 비롯되었을까, 아니면 그 모든 것들이 힘을 합쳐 엮어 낸 한 사람의 생애가 이 회고록을 완성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 만큼 그와 관련한 많은 내용들이 이 책 속에 들어 있다. 베리만의 여러 작품에서 반복적으로 언급되는 ‘카린’은 그의 예술 세계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영화 「마술사」와 「화니와 알렉산더」에서 거듭 나타나는 ‘환등기’의 의미는 무엇인지 등을 살펴보는 소소한 재미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이 책에는 그가 평생에 걸쳐 관계를 맺은 사람들이 여럿 등장한다. 어머니, 아버지, 형제, 다수의 아내와 다수의 애인, 그의 배우들, 동료들…… 이들과의 관계를 통해서 그의 영화 속 인물들이 지닌 특유의 냉소와 번민, 정직한 욕망 등이 어떻게 그에게 작동되어 왔는지를 짐작하는 과정은 매우 짜릿하다. 책은 말미에 가까워질수록 과거와 현재를 잦게 넘나든다. 그것들이 실재하는 그의 기억인지, 꿈인지 모호한 구간도 있다. 그래서 독서를 마칠 즈음이면 마치 책 한 권이 스스로 태어나서 죽음에 다다르는 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한다. 베리만의 예민하고 날카로운 감각들이 부드러워지면서 그리움과 아쉬움에 도달할 때는 눈물이 난다. 그러고 나면 그의 작품들을 다시 찾아볼 수밖에 없다. 한 작품 속에 숨어 있는 더 많은 이야기들을 예감하기 때문이다. 그는 죽었지만 무한하게 존재한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는다. 세기의 위대한 거장, 잉마르 베리만. -이경미(영화감독) |
Ingmar Berg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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