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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집의 시작
02 우연한 출장 03 작은 오두막에 반하다 04 집에 대한 새로운 관점 05 나는 자동차보다 오두막이 좋다 06 나만의 작은 오두막을 꿈꾸다 07 내가 오두막을 갖고 싶은 이유 08 작은 집짓기가 어려운 이유 09 프리컷을 만나다 10 공장 속에 지어진 나의 집 11 무역업자로 변신하다 12 거대한 선물 13 생애 최초로 내가 지은 집 14 집의 검증 15 진짜 주택을 짓다 16 타인의 집을 짓다 17 광고쟁이가 지은 집 18 프리홈의 탄생 19 노는 집의 고객들 20 프리컷 건축학교를 만들다 21 학교의 운명? 22 프리컷의 한계, 그리고 깨달음 23 대가를 만나다 24 꺼꾸로 공부 25 청춘별장의 탄생 26 좋은 세컨드하우스란 무엇인가 27 유튜버와의 만남 28 다시, 새로운 집을 꿈꾸다 29 특이한 방문자 30 House Creative 프리젠테이션 31 집의 내부와 외부 32 1층 소통의 공간 33 2층 휴식의 공간 34 3층 취향의 공간 35 집의 외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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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집은 사실 ‘집’이라기보단 오두막, 혹은 농막에 가까웠다. 내 생애 최초의 집이었고, 내가 직접 지은 집이었으며, ‘사는 집’보다는 ‘노는 집’으로서의 목적이 강했기 때문에 일단 성공적으로 완성하는 것이 우선이었다. 그래서 법적으로 집이라 부르기엔 다소 부족한 부분들이 있었다. 예컨대, 단열재를 따로 삽입하지 않았고 설비도 간소했지만, 두꺼운 원목을 사용해 기본적인 단열은 됐고, 워낙 작아 냉난방도 에어컨 하나로 충분했다. 그러나 이 집은 정식 주택으로 불릴 수는 없었다.
이번엔 마음먹고 ‘진짜 집’, 즉 정식 인허가를 받을 수 있는 집을 지어보기로 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그래야 집짓기의 전 과정을 온전히 배울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일종의 배움의 가속화를 기대한 거다. 단순히 ‘작은 집을 갖고 싶다’는 로망에서 시작된 여정이, 이제는 훨씬 더 깊고 전문적인 시도와 체험으로 진화하고 있었다. 두 번째 집짓기는 당연히 복잡하고 배울 게 많았다. 특히 인허가 문제와 토지 공부는 필수였다. 우선 정식 주택으로 인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건축법’ 및 ‘건축물대장의 기재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주택으로 인정받으려면 단열, 방수, 난방 설비는 물론이고, 부엌, 욕실, 화장실 같은 필수 공간이 법적으로 구비되어 있어야 한다. 또한 건축면적, 높이, 구조 기준 등도 명확히 지켜야 한다. 정식 집을 짓는다는 건 결국 집짓기의 본질을 공부한다는 뜻이었다. 이번 집은 크게 두 가지 방향성을 설정했다. 첫 번째는 ‘면적 효율의 극대화’였다. 법적으로 허용된 건축 면적은 최소화하되, 실제 사용하는 공간은 최대화하는 것이 과제였다. 이를 위해 법적 요건을 꼼꼼히 분석했고, 용적률 계산에 포함되지 않는 다락이나 테라스를 적극 활용하는 방법을 연구했다. 결과적으로 이 집은 1층 5.4평(3m×6m), 2층 5.4평 규모에 다락 기준에 맞는 경사 지붕을 적용해 법적 면적은 그대로 두면서도 실제 체감 면적은 훨씬 넓게 만들 수 있었다. 테라스를 크게 계획하고, 메인 거실의 창은 폴딩도어로 열 수 있게 해 거실 공간이 밖까지 확장되도록 설계했다. 두 번째 방향성은 ‘가변성의 극대화’였다. 작은 집의 가장 큰 단점은 좁은 공간이다. 하지만 이 단점을 시간과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할 수 있는 구조를 통해 극복해보고자 했다. 내가 광고회사 시절 자주 참고했던 ‘일본 생활 세시기 연구소’의 조사법을 차용했다. 이 방식은 타깃의 하루 24시간을 분 단위로 쪼개 분석해, 그 순간순간의 니즈를 파악해 마케팅에 적용하는 것이다. 이 방식을 내 집에도 적용해봤다. 나 자신도 몰랐던 생활의 패턴과 욕망을 들여다보는 실험이었다. 결국 3m×6m 평면의 2층 집이 탄생했다. 단 1m 차이였지만, 체감하는 공간의 여유는 놀라웠다. 두 집을 모두 방문한 지인들은 이 작은 차이를 믿지 못할 정도였다. 그 비결은 디테일에 있었다. 기울어진 벽체와 수직 벽체의 차이, 고정창과 개방되는 폴딩도어의 차이, 테라스를 통해 외부와 연결된 거실은 시각적으로도, 실제로도 공간감을 극대화시켰다. 마치 광고에서 1초의 컷을 쪼개 고민하듯, 작은 집은 치밀한 사고와 크리에이티브한 설계가 필요하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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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노는 집'은 집을 짓고, 소유하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것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우리는 왜 집에 매여 평생을 돈을 벌어 그 집에 쏟아부으며 살아가는 것일까? 집은 단순한 거주 공간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두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우리로 하여금 새로운 사고의 전환점을 마련해준다. '사는 집'이 아닌 '노는 집'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되고, 그에 맞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된다. 물론 집을 장만한다는 것이 결코 간단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두 저자가 직접 경험한 생생한 집 이야기는 독자들이 보다 알찬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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