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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들이 몰래 읽는 한비자 (큰글자책)
한덕수
새움 2025.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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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서문? 군주의 길을 물어 리더로 거듭나다 ㆍ5

이병二柄 상벌이라는 두 개의 칼자루 ㆍ15 // 오두五? 나라를 좀먹는 다섯 가지 ㆍ25 // 현학顯學 전혀 쓸모없는 학문 ㆍ51 // 난언難言 직언의 어려움 ㆍ61 // 십과十過 군주의 열 가지 잘못 ㆍ66 // 고분孤憤 홀로 불만에 가득 찬 마음 ㆍ93 // 세난說難 군주를 설득하는 어려움 ㆍ103 // 화씨和氏 옥을 바치고 다리가 잘린 변화卞和 ㆍ113 // 간겁시신姦劫?臣 간사함으로 군주를 해치는 신하 ㆍ120

망징亡徵 나라가 망하는 조짐 ㆍ128 // 삼수三守 군주의 세 가지 철칙 ㆍ138 // 비내備內 측근을 경계하라 ㆍ144 // 식사飾邪 사악한행위를 경계하라 ㆍ151 // 안위安危 나라의 안정과 혼란 ㆍ158 // 수도守道 나라를 지키는 방법 ㆍ165 // 용인用人 인재를 쓰는 방법 ㆍ170 // 해로解老 노자의 이론을 해석하다 ㆍ178 // 유로?老 노자의 사상을 설명하다 ㆍ190 // 설림說林?上 이야기의 숲 ㆍ202 // 설림說林?下 서른일곱 가지의 고사 ㆍ209 // 내저설內儲說?上 신하를 통솔하는 일곱 가지 ㆍ219 // 내저설內儲說?下 군주가 주의해야 하는 여섯 가지 ? 231

외저설外儲說?左上 언행의 효용 사례 ㆍ242 // 외저설外儲說?左下 언행의 사상적인 사례 ㆍ261 // 외저설外儲說?右上 군주가 가져야 하는 권세와 통치술 ㆍ276 // 외저설外儲說?右下 군주가 견지해야 하는 원칙 ㆍ289 // 난難?一 ㆍ하나씩 고치는 데는 한계가 있다 ㆍ300 // 난難?二 수치를 씻어내는 어려움 ㆍ304 // 난難?三 지혜로는 모두를 알지 못한다 ㆍ308 // 난難?四 사면의 어려움 ㆍ312 // 애신愛臣 총애하는 신하의 폐단 ㆍ317 // 주도主道 군주가 지켜야 하는 도리 ㆍ322

저자 소개 1

충북 진천에서 태어나 한양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평생에 걸쳐 사업을 계속해왔고, 경영 일선에서 치열한 나날을 보내면서도 지식과 학문에 대한 갈증으로 인쇄된 종이 냄새를 잊어본 적이 없다. 30대 이후 동양고전을 비롯한 광범한 분야의 인문 서적을 손에서 놓지 않았으며, 2018년부터 본격적인 글쓰기를 시작했다. 2022년 계간 시전문지 《사이펀》의 신인문학상에 시가 당선되어 등단했고, 2019년 산문집 『버릴 줄 아는 용기』, 2020년 시집 『진정한 나의 것』을 출간했다. 현재는 모든 사업을 접고 《C1NEWS》 논설위원으로 재임하며 글을 쓰고 있다. 『주역』을 비
충북 진천에서 태어나 한양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평생에 걸쳐 사업을 계속해왔고, 경영 일선에서 치열한 나날을 보내면서도 지식과 학문에 대한 갈증으로 인쇄된 종이 냄새를 잊어본 적이 없다. 30대 이후 동양고전을 비롯한 광범한 분야의 인문 서적을 손에서 놓지 않았으며, 2018년부터 본격적인 글쓰기를 시작했다. 2022년 계간 시전문지 《사이펀》의 신인문학상에 시가 당선되어 등단했고, 2019년 산문집 『버릴 줄 아는 용기』, 2020년 시집 『진정한 나의 것』을 출간했다. 현재는 모든 사업을 접고 《C1NEWS》 논설위원으로 재임하며 글을 쓰고 있다. 『주역』을 비롯한 동양철학에 담긴지혜를 깨닫고 통찰하는 즐거움으로 예순의 삶을 풍요롭게 맞이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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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7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328쪽 | 210*290*30mm
ISBN13
9791170800903

책 속으로

“공자를 만나고 나서 당신을 보니
당신이 마치 벼룩이나 이처럼 보이는구려”

송나라 대신 자한이 임금에게 청하기를 “상을 주면 백성들은 기뻐합니다. 그러니 상을 주는 은혜는 임금께서 직접 베푸십시오. 그러나 형벌이라는 것은 백성들로부터 원망을 사는 일입니다. 그러니 이것은 제게 맡겨주시면 어떻겠습니까?”라고 아뢰었다. 그리하여 형벌이라는 자루를 신하가 쓰도록 하였는데, 훗날 송나라 임금에게 돌아온 것은 왕위를 탐내는 자한의 위협뿐이었다.
--- 「두 개의 칼자루」 중에서

명군이 다스리는 나라는 책도 소용이 없다. 법 그 자체가 가르침이기 때문이다. 성인의 말씀도 소용이 없다. 관리가 곧 선생이기 때문이다. 협객들의 사사로운 무력도 쓸 곳이 없다.
--- 「변론의 지혜」 중에서

사치스럽고 게으른 사람은 가난해지기 마련이고, 부지런하고 검소한 사람은 부유해지기 마련이다. 그런데 요즘 통치자들은 부자로부터 거둬들여서 가난한 사람에게 나눠주고 있으니, 이는 노력과 절약하는 정신을 빼앗아 가난한 사람의 게으르고 사치하는 일에 보태주는 꼴이다. 이렇게 된다면 열심히 일하고 절약하여 잘살아보겠다는 올바른 백성들의 의지를 꺾어놓는 셈이 된다.
--- 「부자에게 거둬 가난한 이에게 나눠주는 일」 중에서

성인은 백성들이 두려워하는 형벌로 간악한 행위를 금하고, 백성이 싫어하는 형벌로 비열한 행위를 방지한다. 이렇게 제재를 가함으로써 나라는 안정되고, 난폭하거나 불미스러운 일이 생겨나지 않는다. 이런 까닭에 인의나 자애와 같은 사랑은 소용이 없고, 오로지 법과 형벌을 엄히 하고 무겁게 하는 것만이 나라를 다스릴 수 있는 방법이다.
--- 「자의 법칙과 먹줄의 힘」 중에서

자어가 상나라 대신에게 공자를 소개했다. 공자가 돌아간 뒤 자어는 대신에게 공자에 대하여 물었다. 그러자 대신이 “공자를 만나고 나서 당신을 보니, 당신이 마치 벼룩이나 이처럼 보이는구려. 내 곧 공자를 임금에게 소개할 생각이오.”라고 하였다. 자어는 공자가 자기보다 더 중하게 쓰여질 것이 두려워서 이렇게 말했다. “임금께서 공자를 만나보시면, 이번에는 당신이 벼룩이나 이처럼 보이게 될 것이오.” 결국 대신은 공자를 임금에게 보이지 않았다.
--- 「애국보다 우선하는 열등감」 중에서

돼지의 털 사이에 붙어 사는 이 세 마리가 서로 말다툼을 하고 있었다. 그 옆을 지나가던 다른 이 한 마리가 “뭘 가지고 그렇게 옥신각신하니?”라고 물었다. 이 세 마리가 동시에 “맛있는 곳을 서로 차지하려고 그래.”라고 하자, 지나가던 이가 말하기를 “너희들은 섣달제삿날이 되면, 사람들이 짚불을 피워놓고 돼지를 통째로 구워먹는 걱정은 하지 않고 무슨 엉뚱한 걱정들이냐?”라고 하였다. 그 말을 듣자 이 세 마리는 싸움을 그만두고 모여들어 돼지를 빨아먹기 시작했다. 그 때문에 돼지는 바싹 여위고, 섣달 제삿날이 되었는데도 사람들은 그 돼지를 잡아먹지 않았다.
--- 「 겉모습으로 사람을 판단하다」 중에서

임금이 자애하는 마음이 깊으면 법은 제대로 시행되지 않는다. 또한 임금이 위엄을 보여주지 못하면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업신여길 것이며, 임금이 형벌을 엄격하게 시행하지 않으면 금령은 행해지지 않는다.
--- 「법을 어긴 자는 벌할 것」 중에서

거짓말과 속임수를 써서 상대방의 수상한 점을 시험해보면 숨겨진 나쁜 짓을 알 수 있고, 마음에 없는 말이나 행동을 하여 의심스러운 바를 찾아낼 수도 있다. 어느 날 연나라 재상 자지子之가 집에 앉아서 주위 사람들을 떠보기 위해 이렇게 말했다. “지금 문밖으로 나간 게 흰 말이 아니더냐?” 이에 사람들이 대답하기를 “미처 보지 못했습니다.”라고 하였다. 그런데 한 사람이밖으로 나갔다가 돌아와서는 “흰 말이었습니다.”라고 보고하였다. 자지는 그리하여 부하들 가운데 성실하지 못한 자를 찾아냈다.
--- 「거짓말과 꾀로써 시험할 것」 중에서

머슴을 들여 밭을 갈게 하고 씨를 뿌릴 때, 주인이 호주머니를 털어가며 좋은 음식을 먹이고 많은 품삯과 덤까지 주는 것은 머슴을 사랑하기 때문이 아니다. 그렇게 해주어야 머슴이 있는 힘을 다해서 밭을 깊이 갈고, 김을 알뜰하게 맬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한 머슴이 있는 힘을 다해서 밭갈이를 하고 알뜰하게 김을 매는 것은 그 주인을 사랑하기 때문이 아니다. 그렇게 일을 해주어야 고깃국과 맛있는 음식을 대접 받고, 넉넉한 품삯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 때문이다. 이렇게 서로가 힘을 다해 공력을 사용하는 것은 대부분 자신을 위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 「부자지간에도 서로가 바란다」 중에서

나라는 군주에게 수레와 같고, 권세는 군주에게 수레를 끄는 말과 같다. 군주가 내린 벼슬의 힘을 이용해서 제 멋대로 날뛰고 제 마음대로 은덕을 베푸는 신하를 처벌한다면 능히 통제가 가능하다.
--- 「간악한 싹은 빨리 잘라버린다」 중에서

비록 천리마라 할지라도 좌우로 부릴 수 없다면 죽일 수밖에 도리가 없다.
--- 「천리마라도 부릴 수 없으면 죽인다」 중에서

“정치를 행하는 것은 머리를 감는 것과같다. 빠져버리는 머리카락이 있다고 해도 머리는 반드시 감아야 한다.” 즉 빠지는 머리카락이 아까워서 머리를 감았을 때의 이로움을잊는다는 것은 사물의 균형을 알지 못하는 어리석음이라는 뜻이다.
--- 「총애하는 신하를 베어 승리하다」 중에서

임금은 자신의 속마음과 총명함을 드러내지 말아야 한다. 대신에 신하로 하여금 철저하게 사고하도록 만든다. 그들의 재능을 얼마만큼 이끌어내는가에 따라서 임금의 능력이 결정된다.

--- 「스스로 하게 만든다」 중에서

출판사 리뷰

군주의 길을 물어 리더로 거듭나다

한비는 기원전 280년 한나라의 임금 안의 서자로 태어났다. 그는 진나라의 재상을 지낸 이사와 함께, 성악설의 창시자이자 당시의 대표적인 학자였던 순자의 문하에서 동문수학하였다. 한비가 주장하는 사상의 핵심은 ‘법술’이다. 한비보다 먼저 법가에 속하는 학자와 정치가로는 진나라의 상앙과 한나라의 신불해 등이 있었다.

한비는 상앙이 주장한 법과 신불해가 주장한 술을 종합하여 ‘법술’이라는 이론을 완성하였으며, 법술만이 국가통치의 근간이라고 주장했다. 한비는 법에 대하여 “명군이 다스리는 나라에는 책이 소용없고 법 그 자체가 가르침이 된다”고 정의하였다. 또한 술에 대해서는 “술이란 군주가 가슴속에 간직하고 이것저것을 비교한 후, 보이지 않게 신하를 제어하는 기술”이라고 하였다.

옛 군주들이나 현대의 리더들이 ‘대놓고’ 〈한비자〉를 읽거나 말하지 못하는 이유는 아마도 ‘보이지 않게 신하(부하)를 제어하는 기술’이 집약되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또한 그 기술이라는 것도 인간의 선하고 악한 심리를 꿰뚫어, 약하거나 강한 부분을 ‘교묘하게’ ‘비정하게’ 이용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법, 술, 세로 다스리는 부강한 나라

“악양은 과인을 위하여 자기 아들의 살까지 먹었다”
“악양은 자기 아들의 살까지 먹은 사람인데,
다음에는 누구인들 먹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겠습니까?”

한비의 법가사상은 전국시대의 혼란과 조국인 한나라의 어려운 처지 안에서 거듭 발전했다. 약소한 나라를 구하는 방법은 오직 엄정한 법으로 백성들을 다스리고, 나라의 힘을 한 길로 동원함으로써 부강하게 된다고 생각했다.

〈한비자〉는 한비가 직접 쓴 것으로 전해지는 ‘오두편’ ‘현학편’ ‘고분편’ 포함하여 총 55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고분편’의 ‘고분’이란 ‘외롭고 괴롭다’는 뜻으로, ‘진실을 아는 사람은 언제나 외롭고 괴롭다’는 의미이다. 한비는 비록 왕손이지만 서출로 태어나서 외로운 처지에 놓일 수밖에 없었고, 그만의 진실을 품고 펼치지 못하고 있었으니 스스로 고립될 수밖에 없었다. 그 진실이란 것이 바로 법과 술에 의한 정치이론이다.

그런데 임금을 둘러싼 고위직 중신들은 그 법술이 자신들에게 불리하다고 여기면서 외면하였다. 그래서 한비는 울분을 품고 그들을 수시로 규탄하였는데, 따라서 ‘고분’이라는 두 글자 속에는 한비의 비통한 마음과 뭉클한 생애가 깃들어 있다

한비자의 법치국가 철학은 크게 보면 첫째, 법으로 백성을 다스리고 둘째, 백성과 신하에게 휘둘리지 말고 셋째, 현명한 사람을 등용시켜 능력 없는 권세가들이 힘을 쓰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것으로 분류된다. 여기에 ‘법, 술, 세’를 이용한 통치방법이 촘촘하게 더해졌다.

제갈공명이 유비의 아들에게 유언으로 남긴 책 〈한비자〉

진나라 왕 영정은 〈한비자〉를 읽고 감탄하여 그를 진나라로 오도록 하였는데, 객경의 자리에 있던 이사가 존재의 위협을 느끼고 모함하여 한비는 죽임을 당하였다. 영정은 한비를 죽였으나 후일 진시황이 되어 한비의 법술 이론에 큰 영향을 받고, 법치를 천하 통치의 이론적인 버팀목으로 활용하였다. 그뿐만이 아니다.

촉한에서는 제갈공명이 죽으면서 유비의 아들인 유선에게 〈한비자〉를 숙지하도록 유언하였다. 제갈공명이 그 많은 경전과 고전 중에서도 유독 〈한비자〉를 권한 이유는 책 속에 법치와 술책을 통해 세력 있는 신하들을 통제하는 강력한 통치술이 들어 있기 때문이었다.

현대사회에서도 중국이나 일본을 비롯한 동아시아권과 태평양 건너 대륙은 물론 한국에서도, 성공한 정치가나 사업가들은 이 책을 즐겨 읽는다. 다만 애독하면서도 감출 뿐이다. 2500여 년 가까이 군주와 리더들의 필독서, 교과서로 읽혀온 〈한비자〉. 그 분명한 이유가 이 책 속에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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