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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서양의 현대 철학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고 있어도 동양의 현대 철학에 대해서는 거의 모르고 있다. 동아시아 삼국에서 현대 철학은 어떤 내용을 가지고 있는가? 우리에게 익숙한 동양 현대 철학에 해당하는 인물은 누구인가? 이렇게 질문을 하다 보면 우리는 정말 아무 것도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된다.
일본의 현대 철학도 명치유신으로 근대화에 성공한 후 니시다키타로를 필두로 경도학파가 주도해 왔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 수 있을 뿐이다. 중국 또한 현대 철학 사상에 대한 소개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경직된 마르크스주의 입장에서 쓴 것이므로 이데올로기를 벗어나지 못한 것이었다. 따라서 현대 중국 철학을 있는 그대로 알 수 있는 입문서가 절실히 필요하였다. 이 책은 2002년 블랙웰 출판사에서 출간된 것으로 적어도 아시아에서는 최초의 번역책일 것이며, 현대 중국 철학의 사상을 이해하는 데 좋은 입문서로서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역자는 말하고 있다. 내용은 모두 4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에서는 서양으로부터 새로운 사상을 개척하기, 제2부에서는 신유가 안에서 철학하기, 제3부에서는 변증법적 유물론에 대한 이념적 노출, 제4부에서는 현대 신유가의 후기 발전을 다루고 있다. 또한 현대 중국 철학의 첫번째 인물이라고 할 수 있는 리앙치차오를 비롯해 총 16명의 중요한 현대 중국 철학자들의 사상을 소개하고 있다. 현대 중국 철학은 아직도 형성되고 있는 과정 중에 있기는 하나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현대 중국 철학자들의 가치와 업적들을 살펴봄으로써 중국인의 인문관과 현실관의 발전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현대 중국 철학에서 탐구하는 문제와 입장들이 풍부하면서도 매력적인 다양성이 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