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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도서 이중섭, 고독한 예술혼
엄광용 저
산하 2006.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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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1

저엄광용

 
1990년 《한국문학》 신인문학상 중편소설 「벽속의 새」 당선. 1994년 삼성문예상 장편동화 부문 수상. 류주현 문학상 수상.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문예창작과 졸업, 단국대 대학원 석사과정 사학과 졸업 및 동 대학원 박사과정 사학과 수료. 소설집 『전우치는 살아 있다』, 장편소설 『황제수염』ㆍ『사냥꾼들』ㆍ『사라진 금오신화』ㆍ『천년의 비밀』, 대하소설 『광개토태왕 담덕』(전 10권), 동화집 『초롱이가 꿈꾸는 나라』 등 출간. 현 한국문명교류연구소 연구원. ㈔한국작가회의 소설분과 회원.

품목정보

발행일
2006년 09월 06일
쪽수, 무게, 크기
213쪽 | 420g | 153*210*20mm
ISBN13
9788976503138

관련 자료

이중섭의 삶과 예술

이중섭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화가로 손꼽는 화가이다. 하지만 예술가로서 그가 거둔 성과는 극한의 절망과 고독 속에서 이룩된 것이었다. 그의 삶의 출발점은 순탄했다. 다섯 살 때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지만, 부농 집안에서 태어났기에 그는 별다른 경제적 어려움을 모르고 학업을 마칠 수 있었다. 하지만 일제 식민지의 현실은 역으로 청년기의 이중섭에게 우리의 전통과 문화에 대한 뜨거운 자각과 애정을 일깨웠다. 특히 오산학교 시절에 받았던 민족주의 성향의 교육은 이후 그가 펼쳐나갈 예술세계의 확고한 의식적 기반이 되었다. 그 무렵에 벌써 이중섭은 한글의 자모를 가지고 구성한 그림을 그리기도 했으며, 평생 동안 자신의 작품에다 한글로만 서명했다.
1935년에 일본에 유학한 이중섭은 학풍이 자유로운 예술 전문과정 분카가쿠잉에 입학하여 본격적인 그림 공부를 했다. 이후 그는 여러 전시전에 작품들을 출품하여 입선하면서 평단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 시기에 있었던 무엇보다도 중요한 사건은 야마모토 마사코라는 여인을 만난 일이다. 뒷날 이름을 이남덕으로 바꾼 이 여인은 태평양전쟁이 한창일 때 위험을 무릅쓰고 원산으로 건너와 이중섭의 부인이 되었다.

해방을 맞으면서 오히려 이중섭의 삶은 신산해진다. 이듬해에 첫아들을 얻었으나 곧 죽고, 이중섭은 아이의 관에 복숭아와 어린이를 그린 그림 몇 점을 넣어주었다. 한국전쟁 발발 직전에 형 이중석이 행방불명되고, 이중섭은 그해 12월 6일 가족과 함께 월남하여 부산으로 내려왔다. 춥고 배고팠던 그의 피난지 생활에서 제주도 서귀포에서 보낸 반년 남짓한 생활은 잠시 끼어든 행복의 막간극 같은 것이었다. 이 시기에 그는 아이들과 바닷가에 나가서 게를 잡기도 하고, 아이들이 뛰노는 모습이나 서귀포의 풍경 등을 그림에 담아냈다. 그러나 아내와 두 아들은 일본으로 떠나게 되고, 이후 이중섭은 부산, 대구, 통영, 진주 등을 떠돌다가 서울로 올라오게 되었다.
삶의 마지막 불꽃을 태우듯, 그의 마지막 날들은 무서울 정도로 집요한 창작에 대한 열정과 처절한 고통 사이에서 빚어진 대결의 장 같은 것이었다. 헤어진 가족에 대한 견디기 힘든 그리움, 끝없는 절망과 체념, 병으로 무너져 내리는 육체…, 하지만 이 모든 간난 속에서도 그의 예술은 마지막 정점을 향하여 가파르게 올라갔다. 『달과 까마귀』, 『흰 소』, 『길 떠나는 가족』 등의 그림들은 이 시기에 생산된 걸작들이다. 이중섭은 극도의 영양실조와 급성간염으로 고통 받다가 쓸쓸히 세상을 떠났다.

출판사 리뷰

소설의 기법을 활용한 평전

『이중섭, 고독한 예술혼』은 병실에서 이중섭이 눈을 감기 직전의 장면을 프롤로그로 배치했다. 아무도 보는 이 없는데, 이중섭이 열에 들떠 중얼거리고 있다. 창밖의 까만 하늘에 노란 달을 보며 혼잣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거야! 바로 이거야!” 그가 노란 달을 통해 보고 있는 것은 바로 평생 동안 그려오던 황소의 커다란 눈이었다. 이중섭은 황소의 눈 속으로 빨려들면서, 거기에서 한 소년을 찾아낸다. 그건 바로 열심히 황소를 데생 하고 있는 어린 시절 자신의 모습이다.

다분히 소설적인 구성이다. 작가 엄광용은 이 책에서 평전의 틀을 유지하면서 소설의 기법을 충분히 활용했다. 이를 위해 작가는 최근에 새롭게 연구된 결과들을 꼼꼼하게 검토하고 섭렵했으며, 그 바탕 위에서 독자들에게 접근할 수 있는 상상력의 통로를 만들었다. 흔히 역사를 일컬어 ‘새로 쓰는 현대사’라고 하듯, 인물 평전 또한 시대 속에서 ‘새롭게 쓰는 인물 이야기’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이중섭의 삶을 좀 더 알고 싶고, 그의 그림들을 더욱 뜨겁게 사랑하고픈 새로운 독자들을 위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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