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은(吳承恩, 1500? ~ 1582?)은 중국 명나라 중후기에 활동한 문인으로, 《서유기(西遊記)》의 저자로 널리 알려졌다. 출생지는 중국 회안(淮安, 지금의 장쑤성 화이안시)이다. 오승은은 성리학을 중심으로 하는 유학 교육을 받았다. 과거시험에 여러 번 응시했지만, 낙방하여 말단 관직에 잠깐 머물렀다. 고향으로 돌아와 은거하며 저술과 독서에 힘쓴 것으로 전해지며, 그가 남긴 작품은 대부분 문집이나 시문이었다. 《서유기(西遊記)》는 오승은이 편집해 소설의 형태로 완성한 것으로, 도교와 불교철학에 바탕 하여 악업(惡業)과 해탈의 문제를 민담과 요괴전설로 풀어낸 철학소설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서유기》를 단순한 신마소설(神魔小說)이나 재미난 고전으로 번역해 왔으나, 여기에는 도교(道敎)에 불교(佛敎)가 어떻게 들어와 유불선의 중국 세계관을 어떻게 형성하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구절구절 녹아들어 있다. 당나라 현장법사가 서역을 여행하고 돌아와 쓴 《대당서역기》의 불교세계관과 손오공으로 대표되는 중국의 도교문화가 융화되는 과정을 81난(難), 즉 81개의 시련과 역경을 거치며 불경을 구하러가는 모험담으로 풀어 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