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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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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추천사(남영신, (사)국어문화운동본부 이사장)
추천사(김슬옹, 세종국어문화원 원장)
책머리에

제1부 소년의 삶을 뒤흔든 전쟁, 그 한복판에서


소년 빨치산
포로수용소
하얀 나비
연두색 잎사귀
어머니
아버지
그리운 누님
가을
빅토리 선생님
탑선포(塔仙浦)
망향
자이언트
직녀성
십자당 약국
살구나무
들국화
함박눈
설렁탕
금가락지

제2부 삶을 조망하며 생각을 글로 옮기다


우리 국민이 자랑스럽다
이름 있는 날
친구
화해
시신 기증
손목시계
금언(金言)

가톨릭 신자가 되다
축복받은 삶
태양
동족상잔
김치
우리나라 검찰
한강

만년필
부채와 선풍기
기다림
잊지 못할 친구의 죽음
허전함
영화 ‘말모이’를 보고
여의도
싸움에 뛰어드는 전사가 되라
약수
인색함
4.27 판문점 선언
설거지
나의 아내

저자 소개 1

1934년 전남 신안군 증도면 출생. 30여 년간 전문 건설회사 운영. 나에게는 퇴로가 없었다. 전쟁으로 부모도 재산도 잃은 나는 그저 주어진 삶을 묵묵히 살아낼 수밖에 없었다. 내 글은 누군가에게 말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했던 나의 과거에 대한 기록이다. 가판대의 신문을 보는 것이 유일한 낙이었던 중학교 시절의 나를 찾아가 토닥이며 다독여주고 싶다는 생각도 해 본다. 내가 글을 쓸 수 있는 사람이라고는 한 번도 생각해 보지 못했다. 그저 지금 힘든 삶을 살고 있는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줄 수 있기만을 바라며 부끄럽지만 이렇게 글을 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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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8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152*224*20mm
ISBN13
9791193985946

책 속으로

내 삶의 여정에는 세 분의 스승이 계셨다. 그분들이 계셨기에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었다.

첫 번째 스승은 나의 아버지셨다. 한약방을 운영하시던 아버지는 광복 후 혼란스러운 시기에도 나에게 한글을 가르쳐주셨다. 덕분에 나는 일찍이 글을 깨칠 수 있었고, 초등학교 5학년 때는 학급 대표로 책을 읽고 우등상까지 받았다. 책을 좋아하게 되고, 글의 소중함을 알게 된 것 모두 아버지의 가르침 덕분이었다.

열아홉 살, 포로수용소에서 나와 큰아버지 댁에 머물렀지만, 그곳에서의 홀대는 어린 나에게 큰 상처를 주었다. 결국 나는 집을 나와 염전에서 염부로 일하게 되었다. 그때 만난 염전 주인 어르신이 나의 두 번째 스승이시다. 어르신은 약국도 함께 하셨는데, 매일 동아일보를 모아 나에게 읽게 해주셨다. 신문을 통해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접하며 나의 눈은 비로소 넓어졌다. 답답한 염전 생활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고 싶다는 용기가 그때 생겼고, 결국 서울로 올라올 수 있었다. 어르신이 아니었다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리고 세 번째 스승은 2016년 경향신문 글쓰기 강좌에서 만난 남영신 선생님이시다. 글쓰기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던 나에게 선생님은 “이렇게 쓰는 거라고” 격려해주셨다. 그 따뜻한 한마디는 멈칫했던 나의 글쓰기 여정에 다시 불을 지펴주었다. 그때 발표한 글이 20대 새로운 꿈을 꾸게 한 영화 자이언트를 떠올려 쓴 글이다. 수업 때 그 글을 읽고 자이언트의 주제가를 불러 박수도 받았다. 지금도 글을 쓸 때마다 선생님의 격려가 큰 힘이 된다.

이 세 분의 스승 덕분에 나는 배우고, 세상에 눈을 뜨고, 용기를 얻고, 다시 글을 쓸 힘을 얻었다. 그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 「책머리에」 중에서

추천평

글로 적는 건 쉬운 일이 아닌데, 이 일을 해내셨으니, 나는 황민재 님의 노력에 찬사와 존경을 드리고자 한다. 황민재 님은 언제나 당신이 글을 쓴다는 사실이 너무나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하시고 부끄럽게 생각하셨다. 그러나 나는 황민재 님이 보통 사람들처럼 정상적인 가정에서 교육을 받고 자랐다면 훌륭한 문학가가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감수성이 강하고, 기억력이 좋으셨기 때문이다. 너무 늦게 글을 쓰기 시작하셨기 때문에 젊은 시대의 이야기를 온전히 되살리지 못한 것이 아쉽기는 아지만, 여기에 실은 48편의 글에는 황민재 님의 삶이 그대로 잘 드러나 있다. 아마 이 글을 읽는 분은 황민재 님이 우리 현대사의 가장 어렵고 괴로웠던 아픔을 온몸으로 다 겪으면서 꿋꿋하게 삶을 지켜내고 자녀를 잘 교육하여 지금에 이른 것에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 남영신 (국어학자, (사)국어문화운동본부 이사장)
이 책은 단순히 읽고 지나치는 글이 아니라, 독자들이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역사의 아픔을 공감하며, 더 나아가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혜와 용기를 얻을 수 있는 귀한 자료가 될 것입니다. 국어 교육 전문가로서 이 책을 모든 학생과 교사, 그리고 일반 독자들에게 적극 추천합니다. - 김슬옹 (세종국어문화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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