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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 문화의 양상을 실크스크린 인쇄에 담아
대중미술과 순수미술의 경계를 무너뜨린 예술가 1928년에 태어나 1987년 사망한 앤디 워홀은 현대미술의 대표적인 아이콘이었다. 그는 카네기 공과대학교 졸업 후 뉴욕 광고계에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며 유명세를 탔다. 그 뒤 로버트 라우센버그와 재스퍼 존스의 작품을 접하고 소재를 화려하게 표현하던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캔버스에 사진을 실크스크린으로 인쇄하는 기법으로 작품을 제작했다. 워홀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두 장소로 미술관과 백화점을 꼽을 정도로 소비사회에 관심이 많았는데, 특히 ‘캠벨 수프 통조림’을 대량생산 상품의 전형으로서 표현하기도 했다. 본인의 작업실인 ‘팩토리’에서 유명인들과 활발히 교류하면서 초상화 연작을 그리고 영화 제작에도 나서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당대의 대중적, 상업적 문화를 작품에 담아냈다. 이 책은 금빛 마릴린 먼로, 캠벨 수프 통조림 같은 대표작 이외에도 자화상, 10피트의꽃 등 워홀의 여러 작품을 살펴본다. 1961년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작품을 본 뒤에 워홀은 기존 기법을 버리고 캔버스에 사진을 실크스크린으로 인쇄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1963년부터 1968년까지 예순 편 이상의 영화와 수많은 회화, 소묘, 조각 작품을 만들어냈는데 모든 작품에는 당대의 대중적·상업적 문화가 반영돼 있다. 워홀은 반복 기법을 통해 예술을 하나의 상품으로 전환시켰다. 특히 스크린 인쇄 기법은 작가의 손이 해야 할 역할을 최소화화면서 예술을 대량생산과 상품의 시대로 인도했다. 선글라스와 밝은 금발 가발로 유명한 워홀은 1960년대 뉴욕의 화려함을 상징하는 존재이자 팝아티스트의 전형으로 자리 잡았다. (본문 65쪽) 뉴욕 현대미술관이 선택한 12인의 위대한 예술가와 세계적 명화로 읽는 현대미술, 모마 아티스트 시리즈! 이 책은 모마가 현대미술 거장 12인을 조명한 ‘모마 아티스트 시리즈’ 중 한 권이다. 모마 아티스트 시리즈는 폴 세잔, 파블로 피카소 등 현대미술의 전성기를 이끈 세계적 주역 6인과 잭슨 폴록, 앤디 워홀 등 현대미술 중심지인 미국의 대표작가 6인을 소개하며, 현대미술과 현대미술 거장의 세계에 쉽게 다가가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단 10여 점의 대표작으로, 작가의 전 생애를 비롯해 예술관, 작품 탄생 이야기, 작품 설명 등을 담아낸 것이다. 따라서 이 시리즈의 책들은 두께가 얇다. 그런데도 현대미술의 핵심이 모두 들어있다. 모마의 전문 학예사들이 오랫동안 연구해 온 작가론 및 작품론의 진수가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 제시되고 있어 이 시리즈만으로도 쉽게 현대미술에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전문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갖춘 모마 아티스트 시리즈는 미술 전문가와 전공자뿐만 아니라 예술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미술 애호가들에게 현대미술을 체계적,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도화선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