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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들판에 서거들랑
기도 성탄(聖誕) 밀알 하나 세례식(洗禮式) 작은 아이 프란스 신부님 침묵 겨울나무의 회개(悔改) 전쟁과 평화 초대 희구(希求) 들판에 서거들랑 마르타와 마리아 말씀을 따르는 이 2부―사랑한다면 산(山) 사람 꿈꾸는 꽃 어느 순간 눈물 나도록 혼자인 날에 깊은 고독이 가르쳐 준 것 사랑한다면 고백(告白) 사람 냄새 담쟁이 사랑, 너는 떠나지 않는 것임을 길 봄비 그대 봄밤 3부―가인(街人) 방에 앉아 물고기 산 가인(街人) 툭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세 가지 질문 고해(苦海) 사랑 소 할머니의 사진들 AI철새 함께 나목(裸木) 4부―마음연습 그네 술래잡기 민낯 문(門) 하늘을 만나려면 출구(出口) 창밖 세찬 바람 마음 연습 달 허수아비 무심(無心)의 작은 새 빛 새 낙타 5부―빈손 맥락에서 다르게 해석되는 단어들처럼 안개 광고 카피 한 줄의 순리(順理) 추모공원(追慕公園) 추모(追慕) 돌아가신 울 아버지 소나무 이별(離別) 하늘과 땅 사이 길 여름 풍경 빈손 열매 봄 초록 그리움 해설: 영성으로 향한 첫걸음‘사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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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없다.
낮에 왔다가 밤에 가는구나. 꽃 필 때 왔다가 잎 질 때 가는구나. 살다가 가는구나. 흙에서 왔다가 흙으로 가는구나. 고향에서 왔다가 고향으로 가는구나. 눈 감고 왔다가 눈 감고 가기 전 살고 싶다. 사랑할 때 살고 싶은 것. 사랑할 때 살 수 있는 것. 많이많이 사랑하라 하시는구나. 빈손으로 사랑하다가 빈손으로 사랑 남기라 하시는구나. ― '빈손' 전문 내 몸에서 마른 나뭇잎 떨어져 내렸으면 썩은 가라지 훑어져 내렸으면 거울 같이 맑은 호수에 떠다니다 햇살 맑은 어느 날 별 같은 꽃이 되었으면 달 같은 잎이 되었으면 그래서 하늘 밭에 익은 열매 주렁주렁 달렸으면 여문 벼이삭 누렇게 달렸으면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