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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05
제1부 어머니 - 1 11 어머니 - 2 12 어머니 - 3 13 어머니 - 4 14 어머니 - 5 15 어머니 - 6 16 어머니 - 7 17 어머니 - 8 18 어머니 - 9 19 어머니 - 10 20 제2부 어머니 - 11 23 어머니 - 12 24 어머니 - 13 25 어머니 - 14 26 어머니 - 15 27 어머니 - 16 28 어머니 - 17 29 어머니 - 18 30 어머니 - 19 31 어머니 - 20 32 제3부 어머니 - 21 35 어머니 - 22 36 어머니 - 23 37 어머니 - 24 39 어머니 - 25 40 어머니 - 26 41 어머니 - 27 42 어머니 - 28 43 어머니 - 29 44 어머니 - 30 45 제4부 어머니 - 31 49 어머니 - 32 50 어머니 - 33 51 어머니 - 34 52 어머니 - 35 53 어머니 - 36 54 어머니 - 37 55 어머니 - 38 56 어머니 - 39 57 어머니 - 40 58 제5부 어머니 - 41 61 어머니 - 42 62 어머니 - 43 63 어머니 - 44 64 어머니 - 45 65 어머니 - 46 66 어머니 - 47 67 어머니 - 48 68 어머니 - 49 69 어머니 - 50 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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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밝은 밤이면 어머니의 노랫소리가 들린다
오동추야 달이 밝아 오동동이냐 동동주 술타령이 오동동이냐 어머니는 달빛에 기대어 밤이 이슥하도록 노래를 부르고 또 부르곤 하셨다 달빛에 젖은 어머니의 노래는 어린 나의 가슴에 파란 무늬를 놓았다 그 무늬가 요즘도 종종 나를 우울하게 한다. --- 「어머니 - 1」 중에서 어머니는 반찬 그릇 옮기기 선수셨다 내가 좋아하는 반찬은 따로 준비해 두었다가 내가 먹을 때만 내놓으셨다 어쩌다가 친구들이 와서 같이 밥을 먹을 땐 꼭 내 옆에 붙어 앉으셔서 내가 좋아하는 반찬 그릇이 혹시라도 자리가 바뀌지 않을까 노심초사하셨다 그래서 나는 늘 친구들에게 미안했다. --- 「어머니 - 10」 중에서 고교 3년 가을, 어머니는 내가 백일장에서 장원했을 때 참 좋아하셨다 우리 수천이가 경복궁 가서 백일장 장원했어유 전국에서 모인 오백 명 문사들을 보기 좋게 물리쳤데유 뭐시라고 하더라? 시 제목이 하늘이었는데유 학의 무리가 하늘을 훨훨 날아가는 시를 썼데유 옛날 같았으면 암행어사라는구먼유, 암행어사유 동네방네 돌아다니시며 낮도 모자라 밤중까지 학이 되신 양 너울너울 춤을 추고 다니셨다. --- 「어머니 - 16」 중에서 어머니는 딱지 접기 선수셨다. 시간이 날 때마다 딱지를 접으셨다 동네 아이들과의 딱지 따먹기에 물품을 지원하시느라 그랬다 두 손자가 딱지를 잃고 돌아오면 얼른 준비해 둔 딱지를 내주셨다 엤다 딱지 얼마든지 있다 기죽지 말아야 혀 알았제? 어머니는 손자들이 신나게 노는 걸 제일 좋아하셨다. 두 손자가 딱지를 따서 돌아오면 어머니가 더 좋아하셨다 이를 지켜보다 보면 어머니가 꼭 어린애같이 보이곤 했다. --- 「어머니 - 21」 중에서 인터넷이 없던 시절, 밤새워 동화를 쓰고 나면 어머니는 얼마짜리를 썼느냐고 물으시곤 했다 어머니는 동화를 꼭 돈과 연결 지으셨다 어머니는 돈을 많이 주는 동화를 제일로 치셨다. 참으로 훌륭한 평론가셨다 나는 원고료를 받을 때마다 혼자 웃곤 한다. --- 「어머니 - 30 」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