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1. 농락당하는 금성
2. 오합사 3. 난세의 충신들 4. 당에서 온 손님 5. 김춘추 6. 성골에서 진골로 7. 유신, 백석을 베다 8. 남역평정 9. 혼란의 싹 10. 혜란이 불에 타면 난초가 슬퍼하니 11. 백년지계 천년대업 12. 뒤바뀌는 연분 13. 치열한 공방, 떠오르는 인물 |
|
한편 국운이 쇠락해가던 신라는 경진년과 신사년에 접어들어 두 가지 중대한 사건을 만나게 된다. 그 하나는 노회한 만호태후가 경진년 가을, 마침내 세상을 떠난 것이요, 다른 하나는 젊어서 오월을 향해 떠났던 구칠이 신사년 초입에 당나라 사람 하나를 대동하고 금성에 나타난 것이었다. 이들은 도착하자마자 사람들에게 용춘의 집을 물어 찾아갔다.
이때 용춘은 거의스무 해 가량을 철저히 은둔하는 생활로 일관하고 있었다. 미록 춘추를 낳고 나서 자신에게 내려졌던 금족력은 풀렸으나, 그는 매사에 생마처럼 굴던 과거의 용춘이 아니었다. 백반 일패가 장악하고 있는 조정에서 여전히 가장 위험한 인물은 바로 그였다. 그런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아는 용춘으로 나이를 먹어갈수록, 또 춘추가 커갈수록 차츰 자신의 내면을 다스리고 나름대로 현실과 타협하는 방법을 찾지 않을 수 없었다. --- p.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