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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서문― 왜 다시 『열하일기』인가?
압록강을 건너며―도강록渡江錄 심양의 이모저모―성경잡지盛京雜識 말을 타고 가듯 빠르게 쓴 수필―일신수필馹迅隨筆 산해관에서 북경까지의 이야기―관내정사關內程史 북경에서 북으로 열하를 향해―막북행정록漠北行程錄 |
朴趾源, 호 : 연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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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血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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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번역 완역 결정판’ 열하일기
이 책의 역자 김혈조 선생은 연암 산문문학 연구에 일생을 매진한 전문 학자이다. 자신의 연구과제가 늘 연암 박지원의 산문문학이었기에, 책을 내는 것을 전제로 하지 않더라도 늘 열하일기는 그에게 있어 연구의 대상이었고, 고심처이기도 했다. 2007년 이전에 이미 열하일기는 대략 번역해 두었으나, 완역을 위해 옛 원고를 다듬고 번역하지 못한 부분을 번역하는 등 2007년 8월부터 2008년 7월까지 약 1년간 본격적으로 이 작업에 매진했다. 이 기간 동안 역자는 연구년 교수로서 중국 산동대학에 체류했는데, 꼬박 1년을 열하일기 번역에만 매달렸다. 그동안 풀지 못하고 여러 학자들이 미상(未詳)으로 남겨둔 부분을 모두 풀어냈다고 자부할 만큼 이 책은 번역의 성과에 있어서 그간의 판본을 뛰어넘는다. 고전에 익숙지 않은 세대까지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도록 적재적소에 관련 주석을 실었다. 또한 연암이 다녔던 장소를 직접 답사하며 글의 진위를 확인하고, 아울러 사진 촬영을 하여 이 책의 현장감을 높이는 주요 도판으로 넣음으로써, 이에 감히 ‘결정판’이라 불릴 만한 열하일기를 출간하게 되었다. ‘새 번역 완역 결정판’ 열하일기의 특징과 장점을 열거해보면 아래와 같다. 첫째, 오역 없는 번역, 정확한 번역을 기했다. 반복되어 온 오역과 오류를 모두 바로잡았다. 또한 기존 번역서에서 미상(未詳)으로 표시하고 번역문 없이 넘어갔던 부분들은, 연암 스스로 공란으로 비워둔 경우가 아니라면, 모두 그 전고를 찾아 번역하였고, 청나라 때의 남겨진 자료를 찾아 대조하여 오역으로 남은 인명 지명 등을 바로잡았다. 둘째, 열하일기 원문 텍스트의 오류를 바로잡아서 번역했다. 열하일기는 연암이 탈고한 당시에 바로 간행되지 못하고 근대까지도 필사본으로 전해지다 보니 수많은 필사 이본들이 생겨났고, 오탈자가 많을 수밖에 없었다. 이 역시 올바른 번역을 방해하는 요인이다. 때문에 역자는 다음의 과정을 거쳐 열하일기 원문 텍스트를 바로잡았다. 1) 박영철본을 텍스트로 하되, 필사본 간의 대조 작업을 거쳐서 번역했다. 2) 연암이 인용한 중국 측 원전을 하나하나 확인하고 대조하여 바로잡았다. 3) 텍스트 자체의 오자 탈자를 바로잡아서 번역하고, 이를 표시했다. 4) 인명, 지명 등과 같은 고유명사의 오류를 바로잡았다. 5) 역사 사실, 유물, 유적 등에 대한 원전의 오류는 고증하여 밝혔다. 셋째, 그동안 밝히지 못한 고사성어, 전고 등을 모두 찾아서 해설했다. 그동안의 오역 중 상당 부분은 어려운 전고나 고사성어를 알지 못해서 나온 것인데, 이번 열하일기에서는 모든 전고와 고사성어를 밝혀서 번역하였다. 넷째,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적재적소에 관련 도판을 넣었다. 이 책의 출간을 위해 역자는 직접 연행의 전 코스를 답사하며 관련된 곳들을 촬영하였다. 이 책에 수록된 도판만 해도 500컷이 넘고, 실제로 촬영해 온 분량은 그 이상이다. 또한 글의 이해를 돕거나 원전의 오류를 바로잡기 위해 여러 가지 지도와 도표를 제시했는데, 특히 연암이 다닌 북경성 내부의 경우는 관련 지도를 나란히 놓아서 연암이 설명하는 장소는 물론 연암이 잘못 설명한 곳까지도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였다. 다섯째, 한글세대와 전공자 모두에게 필요한 책이 되도록 번역하였다. 일반 독자를 위해 어려운 용어나 전고를 쉬운 말로 풀이하여 번역했으며, 가능한 주석을 많이 달아서 이해를 도왔다. 또한 인명이나 지명, 책 이름 등 고유명사의 경우 상세한 주석을 달아서 이해를 도왔다. 전공자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이해하기 어려운 원전 문맥의 경우에는 이해를 돕기 위해 상세한 주석을 달았으며, 관련된 연호는 연도를 병기했다. 또한 출전을 상세히 밝히고, 한자를 병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