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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
서문 1장 악마의 이름 악마와 사탄의 차이 악마는 어떻게 해서 루시퍼라는 이름을 얻었는가? 악마는 무슨 죄로 천국에서 축출되었는가? 악마의 권리, 미끼로서의 그리스도 2장 악마는 어떤 모습인가? 악마는 왜 벌거벗고 있는가? 악마의 용모 악마를 어디서 찾을 수 있는가? 3장 이단과 지옥 악마의 이중성과 모순성 최후의 심판과 묵시록: 차이점 베아투스와 오염 이단, 악마의 새 역할: 1184년 영혼의 계량 4장 지슬베르, 조토, 그리고 지옥의 에로티시즘 첫 번째 <최후의 심판> 조토는 왜 악마를 그릴 수 없었던가? 텅 빈 고속도로 최후의 심판과 성의 문제 최후의 <최후의 심판> 5장 악마와 반란천사 반란천사 랭부르 형제, 보들레르로 가는 길 에필로그 옮긴이의 말 주 참고문헌 찾아보기 그림 목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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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란젤로의 작품 <모세>에는 왜 뿔이 달려 있는가? 조각상을 아무리 뚫어지게 바라본들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을 얻을 수는 없다. 그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어떤 히브리어 구절이 중세에 잘못 해석되어 그런 일이 벌어졌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왜 수많은 그림에서 밀밭이 홀연히 나타나 성모 마리아가 이집트로 달아나는 길을 숨겨주는가? 그 대답은 13세기에 나온 외경 복음서의 마리아와 구세주의 어린 시절을 다룬 부분에 실려 있다. 최후의 심판이 새겨진 노트르담 성당의 현관문에서, 죽은 자들이 정장 차림으로 무덤에서 일어나는 까닭은 무엇인가? 그것은 13세기 초반 파리 대주교를 지낸 모리스 드 쉴리의 믿음 때문이다. 이런 식으로 교리와 저술은 조각과 회화의 여러 가지 모티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악마는 예외이다. 15세기 이후, 악마에 대한 교회의 저술은 그의 시각적 이미지에 거의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았다.
--- p.51 '악마의 권리, 미끼로서의 그리스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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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가 생각하는 악마는 뿔과 꼬리와 갈퀴창을 들고 있지만 중세와 르네상스 초기의 화가들이 보는 악마는 아주 다른 모습이었다. 채식사본, 모자이크, 프레스코, 조각된 주두부에는 당황스러울 정도로 다양한 모습의 악마가 등장한다. 악마를 표현하는 양식은 불변적인 회화 모델이 없었고 메소포타미아와 그리스 고전 미술에 나오는 인물상의 정체를 잘못 판단했다는 사실, 또 이단에 대한 교회 자체의 변덕스러운 반응 등의 원인에 따라 변화를 겪었다. 악마가 누구인가, 왜 악마가 그런 양식으로 표현되었는가 하는 것은 당시의 정치적이고 신학적 논쟁의 속내를 파고들어가야만 이해될 수 있는 문제이다.
악마는 왜 지옥에서 고통을 겪는 모습으로는 한번도 나타나지 않는가? 때로 악마가 신의 업무를 대행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악마의 특징이라 할 불꽃같은 머리털의 기원은 무엇이며, 그의 잔인한 조수들이 쓰는 고문 도구는 어디에서 나온 것인가? 이런 모든 질문에 의미 있는 대답을 하려면 고대의 문헌 자료와 그림과 조각을 더 넓은 문화적 맥락에서 새롭게 보아야 한다. 6세기에서 16세기까지의 기간을 다루고 있는 이 책은 성서 외경에 나오는 악마의 기원과 원죄에 관한 다양한 설명을 포함하는 원본 자료, 성 아우구스티누스 및 여러 교부들의 글, 교황과 황제의 음모에 관한 기록들을 증거로 제시한다. 저자는 우리에게 생브누아에 있는 로마네스크 성당의 조각된 주두부에서 유명한 조토의 아레나 성당 프레스코, 로마에 있는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을 포괄하는 광범위한 미술 작품에 대한 뜻밖의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한다. 그 결과 우리는 예술에 등장하는 최고의 불한당에 대한 최초의 일관성 있는 설명, 시각적 이미지의 역사에 관한 매력적인 연구를 얻게 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