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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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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와 하은은 이제 서서히 멀어진다. 둘은 아주 잠시 마주쳤고, 이제 남은 것은 멀어지는 일뿐이다. 그들은, 그들이 할 수 있는 만큼 가까워졌다. 서로의 마음을 조금은 알았다고 생각한다. 서로에게 닿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이 필요했는지. 그리고 이제 야속하지만 서서히 멀어진다. 멀어지는 둘은 약속이라도 한 듯 이 동시에 멈춰, 멀어져가는 서로를 향해 고개를 돌린다.
--- --- p.23 좀 전에 잠을 자다가 꿈을 꾸고 깨어났는데- 오늘은 너한테 꼭 고백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 p.153 저는 특히나 학교 장면을 찍을 때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애들이 진짜 살아난 것 같다. 지금은 아니더라도 어떤 미래, 어떤 순간에 살아났다. 혹은 (한참 침묵) 이상할 정도로, ‘살아나고 있다’. 아주 잠시겠지만. 그 잠시를 영화로 포착하고 있는 거겠지만. 한 찰나 일어난 것을 카메라로 찍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p.198 사명감 같은 게 있었던 것 같아요. 누군가에게 어줍잖은 위로가 되고 싶지 않았고요. 감독님이 이 대본을 그렇게 오랫동안 잡고 계셨던 만큼 나도 진심으로 임해야 겠다고 생각했어요. 현장의 모두가 이 영화를 진심으로 사랑했고, 그 진심이 담긴 영화라면 이 마음이 닿지 않을까. --- p.226 이곳은 매일이 봄이에요. 매년 봄이면 온몸이 아파 온다는 조수자씨의 말이 종종 떠올라요. 이곳에서 제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아직은 회의감보다 기대가 더 크네요. --- p.27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