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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밖에 난 철학 귀 속에 든 철학
채희철
리좀 2005.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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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밖에 난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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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저자 : 채희철
웹진 에서 인문과학 분야의 서평을 담당했으며, <자율평론>, <진보누리>를 비롯한 다양한 인터넷 매체에서 논객으로 활약해왔다.
현재 기업의 윤리경영 컨설팅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으며 저서에 장편소설 <풀밭 위의 식사>가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5년 07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241쪽 | 465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59244881

출판사 리뷰

> 기획 의도

왜 ‘귀의 철학’인가
신이 모든 것의 중심이었던 중세시대를 지나 근대로 넘어오면서 관심사는 인간에게로 향하게 되었다. 이를 계기로 근대철학에서는 인간이 이성으로써 모든 것을 설명하고 다스리고 통제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를 기점으로 인간은 인식능력을 과신하며 자연을 정복의 대상으로 바라보게 된다.
주체인 인간이, 객체인 사물이나 자연 등을 지배하면서부터 이분법적인 이러한 사고들은 여러가지 악영향을 낳게 된다.
이 책에서는 근대철학이 가진 특징이자 주요한 논의의 줄기인 이성에 대한 돌아봄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인간의 다양한 감성과 상상력, 그리고 이의 자유로운 분출이 이루어지는 시대를 꿈꾼다.
그 논의의 한 축은 인식의 시작인 ‘눈’에 비해 경험의 단계로서 상대적으로 소외되어왔던 ‘귀’를 강조하는 ‘귀의 철학’이다.

감각과 욕망에 귀기울이는 현대인의 ‘철학하기’
데카르트 이후 근대철학은 객관적 인식과 이성을 중시해온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사물을 바르게 보는 법, 파악된 대상을 객관화하려는 노력을 경주해왔던 것이다. 이로 인해 수많은 철학자들이 ‘보는 것’ 위주의 논의를 전개함으로써 신체의 다른 부분은 상대적으로 소외될 수밖에 없었고 인간이 가진 다양한 감각은 무시되거나 부정되어야 했다.
이 책은 이러한 시각 중심주의 철학을 비판하면서 청각 중심주의 철학을 소개한다. 그동안의 철학에서 밀려나 있던 개인의 욕망, 혼란한 감정, 파토스, 변화무쌍함, 비동일성, 도취 등 철학의 눈 밖에 난 것을 귀 속에 든 철학으로 끌어들여 현대인의 삶에 밀착된 철학 논의를 전개하고 있다. 이는 ‘이해하기 위해’ 존재하는 학문이 아닌, 우리가 직접 ‘하기 위한’ 학문으로서의 철학이다.


> 책의 내용

눈-이성의 철학에서 귀-신체의 철학으로
데카르트와 칸트로 대표되는 근대 이성 중심주의 사상에서 벗어나 신체 중심주의를 내세운 철학자는 메를로-퐁티였다. 퐁티의 철학은 데카르트의 눈-이성과 대비된 눈-신체의 철학으로 분류할 수 있다. 하지만 다른 한편 시각을 의식과 분리시켜 지각하는 주체, 즉 신체의




핵심에 둠으로써 또 다른 시각 중심주의를 내세웠다.
니체는 귀-신체로서의 세계의 모습을 처음으로 제시하고 자기 고유 사상을 전개했으며 들뢰즈와 가타리는 음악을 본격적으로 사유하며 철학적 논의에 끌어들였다.


아폴론적인 것과 디오니소스적인 것의 대립
니체는 귀-신체로서의 세계의 모습을 처음으로 제시하고 자기 고유 사상을 전개한 최초의 철학자다. 귀-신체로서의 존재에 대한 니체의 사상은 『비극의 탄생』에 잘 드러나 있다. 니체는 여기서 아폴론적인 것과 디오니소스적인 것을 대립시킨다. 아폴론은 혼돈에 형태를 부여하는 힘이다. 그것은 질서와 절제를 중요시하며 예지적이고 이성적인 힘을 상징한다. 이에 반해 디오니소스적인 것은 정동적이며 감정적인 것에의 도취라고 니체는 정의한다.
니체에 의하면 음악은 다른 예술과 달리 의지를 직접적으로 마음에 전달하는 예술이다. 그는 음악의 힘을 개체화의 파괴라는 개념으로 정식화했다. 개체화라는 것은 카오스를 형식화하고 질서에 가둠으로써 개체를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음악과 통치, 공명과 참여의 철학
귀, 소리, 음악으로 연계되는 논의로서 플라톤과 공자, 장자를 비롯한 동서양의 고대 철학자가 펼친 음악에 관한 언급과 통치 권력의 음악에 대한 시각을 정리하고 있다.
또 현대사회에서 철학한다는 행위가 갖는 실천적인 의미와 함께 변화의 흐름을 유연하게 탈 것을 강조한다.
분석과 해석 지향적인 눈의 철학과 달리 귀의 철학은 다른 것과의 공명과 참여를 지향한다. 그리하여 근대철학이 내세웠던 시각 및 이성 중심의 사고가 어떻게 변화하는 시대에 적절하지 않은지를 다양한 관점과 사례로서 설파한다.

새로운 사회, 새로운 삶의 유형을 추구하는 귀의 철학
눈의 철학이 이성, 합리성, 과학 기술 들을 믿었다면 이 책에서 전개하는 철학적 논의는 유쾌한 삶과 즐거운 삶을 꿈꾸고 있다.
탈근대의 흐름 속에 새롭게 제기되어온 생태주의나 여성주의의 철학적 의미는 니체가 말했듯이 즐겁게 살자는 것이다.
‘바르게 살기’를 모토로 하여 인간이성에 대한 계몽, 과학과 산업의 발전, 사회의 계약적 관계를 내세웠던 것이 근대의 ‘눈의 철학’이었다면 ‘즐겁게 살기’를 내용으로 상상력 또는 욕망에 근원을 둔 새로운 가치의 창조, 새로운 존재유형과 사회유형의 창조를 추구하는 것이 귀의 철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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