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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 더 많이 상상하고
더 적극적으로 행동하라!” >기획 의도 “상상력의 기계를 어떻게 작동시킬 것인가” 영화 <매트릭스>에서 인간들은 뇌세포에 매트릭스라는 프로그램을 입력당해 평생 기계에 의해 설정된 가상현실을 살아간다. 인간이 기계들의 생명 연장을 위한 에너지로 이용되며 시스템이 지배하는 세상인 것이다.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보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일단 기계가 지배하는 가상현실에서의 뇌, 인간, 생명, 지능에 대한 관심과 의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인간 또는 인간이 살아가는 현실이란 무엇인가라는 철학적 주제와 연결되어 있다. 오늘날의 세계는 인터넷과 네트워크를 통해 생활과 업무, 의사소통 등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으며 조종이 가능한 사회다. <매트릭스>에서 보듯 기계로 만들어진 인공의 현실이 현실보다 더 현실적으로 보이는 이 세계에서 사람들은 가상을 실재처럼 생각하며 산다. 이 책 『눈 밖에 난 철학 디지털로 본 철학』은 첨단기술 사회가 만들어내는 가상성과 잠재성의 공간을 들여다보는 한편, 그 속의 다양한 현상들이 갖는 철학적 의미를 탐색한다. 그리하여 디지털 시대에 철학을 한다는 것은 ‘상상력의 기계를 어떻게 작동시킬 것인가’라는 문제와 같은 선상에 있음을 주장한다. 자연 속의 인간, 자연의 일부로서의 인간-현대사회의 ‘철학하기’ 근대 철학에서는 데카르트에서 시작된 이원론 이후 합리적 사고와 객관적 인식을 위한 방편으로 이성을 내세웠으며 이를 위해 ‘눈’이라는 감각기관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관조적 태도를 특징으로 한 이원론이 기본 바탕이었으며 객관적 인식능력을 가진 인간이 자연보다 우월하다는 생각을 깔고 있었다. 하지만 오늘날의 세계에는 인간의 정신능력 외에도 나름대로 중요하거나 가치와 의미를 갖는 요소들이 무수히 많아졌다. 뿐만 아니라 자연 속의 인간, 자연의 일부로서의 인간에 대한 자각과 인식이 급격하게 확대되었다. 디지털 시대의 창조적이고 역동적인 철학을 위하여 디지털 세계의 등장은 이성 중심주의를 바탕으로 한 ‘눈의 철학’을 뛰어넘어 철학의 새로운 차원으로 인도한다. 이 책은 첨단기술이 집약된 디지털 카메라가 던져주는 눈, 이성, 감시, 가상성, 얼굴성, 복제?복사, 욕망의 문제 등의 철학적 의미를 진지하게 탐색한다. 또한 제3의 시선, 얼짱과 몸짱, 뽀샵의 의미, 그리고 생명복제 등에 대하여 쉽고 명쾌한 진단을 내놓는다. 이 책은 디지털 시대의 창조적이고 역동적인 철학을 재구성할 것을 역설한 철학 교양서로서, 철학을 처음 또는 오랜만에 접하는 독자들에게 철학의 기본 구도와 현대사회에서 철학함이란 무엇인가에 대하여 생각해볼 기회를 제공해줄 것이다. >책의 내용 ‘눈의 철학’과 인간 중심주의 ‘눈의 철학’은 세상을 둘로 나누는 철학이다. 이는 세상을 움직이는 원인을 정신과 물질로 나누었으며 주체와 대상, 유물론과 관념론으로 분리하였다. 그 한가운데에는 인간 중심주의가 있었으며 이는 인간의 인식능력을 내세운 것이었다. 또 관조적 태도로 인해 철학은 수동성을 띨 수밖에 없었다. 데카르트와 칸트의 철학 이후에 스피노자와 라이프니츠는 자연과 물질을 바라보는 새로운 지평을 열었고 철학의 자율성과 창조성을 회복하려는 시도가 탄생하였다. 그것은 인간과 자연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으로 인해 가능했다. 현실에 뛰어들고, 느낌을 표현하며, 참여하라! 우리는 컴퓨터에 접속하면 무한한 가상성의 세계를 만난다. 가상성은 실재의 일부다. 현실의 일부가 된 가상공간에서 우리는 새로운 주체가 되면서 새로운 가능성의 영역을 넓혀간다. 우리는 상상하며 꿈꾸고 행동할 수 있다. 우리는 가상성을 통해 수많은 다른 모습으로 변신할 수 있다. 이것은 다중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우리의 내재된 힘의 표현이다. 과거의 반영 이론에서는 의식하는 주체가 현실을 정확히 볼 수 있다고 했지만 이제 현실을 어떻게 표현해내는가가 중요하다. 관조하는 눈으로 현실을 반영하기보다 현실에 뛰어들어 자신의 느낌을 표현해내고 참여하며 실천하는 노력이 절실해진 것이다. 복제와 복사, 창조적인 공유와 생산으로 문자가 발명된 이후 복제-복사의 능력과 범위는 빠른 속도로 확대되었다. 온갖 지식과 정보들이 인터넷과 미디어를 통해서 대중에게 전파되고 복제된다. 사진을 비롯한 예술작품의 저작권은 법으로 정해 보호하게 된 지 오래다. 이제는 생명 복제의 가능성이 제기되어 논란이 일고 있다. 하지만 복제-복사에 대한 인간의 순수한 욕망도 항상 도외시할 수는 없다. 복제?복사와 공유는 창조적인 생산과 모순되지 않는다는 관점도 존재한다. 디지털 시대의 철학, 욕망과 상상력에서 시작한다 사람들이 다양한 개성과 다양한 욕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그 사회의 활력과 잠재력을 입 증해준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획일화되거나 상품화되지 않은 창조의 눈, 생성의 눈, 긍정의 눈이다. 오늘날 세계는 대중의 능동적이고 자발적으로 실천하는 힘을 필요로 한다. 대중의 욕망을 억제했던 혁명의 시대보다 욕망을 발산시키는 혁명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 대중의 자발성이란 대중의 욕망에서 나온다. 판옵티콘, CCTV, 인터넷의 정보시스템, 그리고 권력과 같은 제3의 눈은 언제 어디서든 우리를 주시한다. 인간은 많은 기계들 속에서 살고 있지만 인간 역시 기쁨을 꿈꾸며 창조하는 욕망의 기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