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들어가며|가장자리, 소수자, 문제 제기의 지혜|조해민
프롤로그|생태적 지혜란 무엇인가|이승준 제1부 공유지의 지혜 커먼즈|권범철 공동체 밥상|성미선 쓰레기|우석영 생태 철학|김준영 도시 농업|김진덕 비거니즘|김차랑 공동 주거|장종민 지역화폐|오민우 적정 기술|권수형 기본소득|한인정 지역 되기|이무열 생태 시민|이나미 정의로운 전환|김현우 탄소세|전병옥 순환 경제|전병옥 탄소 순환 공동체|박숙현 기후 협치|이승준 생태 민주주의|신승철·이윤경 추첨제 민주주의|김영준·신승철 생태 법학|이승준 자연의 권리 소송|유정길 탈성장|김현우 데팡스|공규동 내발적 발전|조해민 미래진행형|김진희 부엔 비비르|이나미 제2부 연결망의 지혜 연결망|홍승하 공동체|이태영 호혜|한영섭 포틀래치와 쿨라|신세리 공생|박종무 이물관물|김용휘 범심론|우석영 스튜어드십|신승철·이윤경 리좀 그리고 기관 없는 신체|신승철·이승준 배치|천근성 공동 생산|남미자 책임=응답 능력|남미자 자기-가치화|이승준 내부 작용|남미자 유한자의 실존 좌표|송기훈 유한자의 무한 결속|강영란 세 가지 생태학|장윤석 인류세와 여섯 번째 대멸종|전병옥 생명 위기 시대의 파시즘|신승철·이윤경 생태 치유|임영주 제3부 정동의 지혜 정동|김미정 흐름의 사유|신승철·이윤경 욕망|신승철·이윤경 마주침|고은경 우발성|신승철·이윤경 살림(살이)|신승철·이윤경 에코섹슈얼리티|남미자 생태 슬픔|이나경 되기|김희룡 소수자 되기|신승철·이윤경 에코페미니즘|김은희 생태 미학|임지연 욕망 가치|심기용 주체성 생산|신승철·이윤경 판 짜는 자|신승철·이윤경 국지적 절대성|이윤경 리토르넬로|신동석 촉지적 지각|주현 특이성|이영두 비기표적 기호계|신승철·이승준 도표|신승철·이승준 가장자리 효과|신승철·이승준 배치 그리고 UTB|신승철·이승준 모듈화|박숙현 공동체의 실질화|신승철·이승준 횡단성|최소연 미시 정치|신승철·이승준 분자 혁명|신승철·이승준 떡갈나무 혁명|김신윤주 나가며|홍승하 추천의 글|김찬휘·손은정·한윤정 찾아보기 |
우석영의 다른 상품
이무열의 다른 상품
김현우의 다른 상품
박숙현의 다른 상품
이승준의 다른 상품
신승철의 다른 상품
유정길의 다른 상품
申世利
신세리의 다른 상품
필명: 해를그리며
박종무의 다른 상품
김용휘의 다른 상품
남미자의 다른 상품
장윤석의 다른 상품
임영주의 다른 상품
임지연의 다른 상품
최소연의 다른 상품
김영준의 다른 상품
생태적지혜연구소협동조합의 다른 상품
|
“스스로 변화하는 일과 세계를 변화시키는 일은 함께 일어난다. 커먼즈는 그 과정에서 출현해 내가 그것의 일부로 살아가게 되는 어떤 삶이다.”
--- p.46 “훼손된 밥상과 파괴를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까? 답은 다시 모여 밥을 먹기를 시작하는 것이다.” --- p.52 “생태 시민은, 기존의 시민성에 단지 생태적 책임을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사회, 지구를 근본적으로 다시 바라보고 재구성하려는 사람들이다.” --- p.122 “이렇게 보면 정의로운 전환 자체가 열려 있으며 현실의 다양한 사례를 받아들이면서 진화하고 변화해야 하는 개념이라는 관점이 더욱 긴요해진다. 즉 ‘정의로운 전환의 전환’을 개방적으로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 pp.128 129 “진국과 부유층의 과도하고 과시적인 소비는 줄어들어야 하고 제3세계와 빈곤층의 양적 소비는 늘어날 필요가 있다. 화석 연료 생산과 소비는 줄어들어야 하고 재생 에너지 이용은 늘어나야 한다. 탈성장에서 중요한 것은 경제 성장 또는 GDP 상승이라는 유일한 잣대에서 해방되어 삶과 관계의 이유와 방법을 스스로 그리고 집단으로 선택하고 실현하는 것이다.” --- p.196 “따라서 부엔 비비르는 과거로 돌아가자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눈으로 현재를 직면하는 것이다. 즉 상호 문화적 맥락에서 바라보고 도전을 부추긴다. 구디나스에 의하면, 부엔 비비르는 여러 가지 다양한 입장이 개발과 근대성에 대한 비판에서 만나는 공통의 플랫폼 또는 분야로 해석되어야 한다.” --- p.227 “우리가 추구하는 생태적 지혜는 바로 공유지에서 싹트는 지혜이며, 그 지혜에서 파생한 다양한 지혜의 개념이 서로 연결되고 정동으로 발현되는 것이다.” --- p.233 “생태 윤리는 이러한 호혜적 원리를 인간 너머 자연과 다른 생명체로 확장한다. 인간은 자연으로부터 생명의 기반을 제공받는 ‘줌’에 대해 자연을 보호하고 존중해야 할 윤리적 책임, 즉 ‘되돌려 줌’의 의무가 있음을 강조한다. 이는 비인간 존재에 대한 돌봄과 책임으로 이어지는 윤리적 실천의 기반이 된다.”, --- p.260 “따라서 우리는 인간이 자연과 분리된 존재가 아니라, 자연의 일부로 모든 생명체와 상호 연결되었다는 생태적 지혜가 절실히 요구된다. 다른 존재가 함께 살아가는 공생은 생태적 지혜의 근간이 되는 개념이다. 공생은 자연과의 공존을 넘어, 자연의 일부로 함께 살아가는 삶의 방식으로 나아가야 함을 의미한다. 이는 생태계 전체의 균형과 안녕을 고려하는 태도를 의미하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할 수 있다.” --- p.277 “응답 능력은 미리 주어진 의무가 아니라 관계 속에서 끊임없이 발명되는 것이다. 누구와 함께 응답할 수 있는가를 묻는 것이 곧 누구와 함께 세계를 만들 것인가를 묻는 것이다.” --- p.315 “세 가지 생태학이라는 삼분법의 목적은 구분이지 분리가 아니다. 신승철은 이 세 가지 생태가 서로 다르지만, 불화하거나 상충하지 않고, 설령 그러하더라도 연결된 셋이자 하나로 있다고 강조했다. 세 가지 경계선으로 작동하는 분리가 아니라, 세 가지 구분을 통해 다양한 배치와 전략을 살핌으로써 더 넓게 바라보는 것이 이 삼분법의 진정한 가치라고 할 수 있다.” --- p.351 “정동은 추상적인 마음의 작용이기 이전에 어떤 몸들의 행위 능력이다. 또한 의식/무의식적 마주침들로 인해 변용하는 몸의 양태와 그 메커니즘을 의미한다.” --- p.386 “이처럼 마주침은 우리 몸의 변용을 일으키며, 생태계를 고정된 질서가 아닌, 끊임없이 변화하고 만들어지는 역동적 장으로 재구성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감각의 차이들은 생태 체계를 더 복합적이고 비체계적이며 혼종적인 방식으로 변화시킨다.” --- p.414 “우리는 모든 생명과 긴밀하게 이어진 존재들이다. 생명의 그물망이 찢어지고 끊어지는 고통으로 우리 역시 아픈 것이다. 상실로 인한 슬픔은 역설적으로 서로가 연결되어 있음을 알려 준다. 간단히 말하면 사랑하기 때문에 아픈 것이다. 그래서 어쩌면 생태 슬픔은 아픈 지구가 우리에게 보내는 초대장 같다. 우리가 얼마나 소중한 것을 잃고 있는지, 무엇을 사랑하는 것인지, 그래서 이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말이나 생각이 아닌 온 존재를 흔들어 깨운다.” --- p.437 “관계망과 배치의 관점에서 볼 때, 횡단성은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적정 거리’를 조절하는 실천적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 p.579 “이러한 아주 미세한 영역에서 일어나는 작은 변화가 눈덩이 효과를 일으키면서 전체 네트워크와 공동체를 출렁이게 만들고 그래서 그 누구도 의도하지 않은(의도할 수도 없는) 전대미문의 파동과 떨림을 촉발하는 것, 우리는 이런 것이 분자 혁명의 내용이라고 이해한다.” --- p.598 “결국 떡갈나무 혁명은 지금 여기, 우리 삶의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거대한 문명적 전환을 스스로 만들어 가는 생활 양식이자 행동 양식이다. 그것이 가능한 것은 모두가 서로 연결된 존재들이기 때문이다. 인간과 자연, 사물과 기계, 수많은 비인간 존재가 얽힌 관계망에서 우리는 어떤 생명 종의 소멸을 겪으며 절망과 슬픔에 빠지기도 한다. 그러나 바로 그 연결에서 우리는 다른 존재를 지키는 강건한 환경이 될 수 있고, 마침내 되돌릴 수 없이 심원한 변화를 일으킬 수도 있다.” --- p.606 |
|
사전이지만 뜻을 닫지 않는다
생태적지혜연구소가 천착해 온 집단지성의 목록 일반적인 사전은 개념의 경계를 정하고 하나의 뜻을 안정적으로 제시한다. 그러나 생태적 현실은 고정된 항목으로 분리하기 어렵다. 숲과 도시는 연결되어 있고, 기후위기는 불평등과 노동의 문제를 통과하며, 마음의 고통은 공동체와 제도의 배치에서 생겨난다. 한 존재의 변화는 다른 존재의 조건을 바꾸고, 그렇게 달라진 환경은 다시 그 존재를 변화시킨다. 이 책이 개념을 독립된 표본처럼 박제하지 않고 서로를 통과하는 관계망으로 배치한 이유다. 서문을 쓴 이승준 생태적지혜연구소협동조합 이사장은 “우리는 생태적 지혜를 다양성, 생성, 내재성, 특이성으로 구성되는 ‘삶-앎’으로 이해한다”고 말한다. 이어 “생태적 지혜가 만들어 내는 삶-앎은 몸의 에토스(습관), 타인과의 정동적 관계, 세계와의 깊은 유대감 등에 바탕을 둔다”고 설명한다. 보편적이고 초월적인 진리를 소수가 소유하는 대신, 감각과 경험을 지닌 여러 사람이 잠정적인 의미망을 함께 만드는 것이 이 책에서 말하는 지혜다. 이러한 태도는 같은 용어를 둘러싼 차이도 숨기지 않는다. 하나의 개념은 철학과 사회 운동, 정책과 생활의 현장에서 서로 다르게 번역되고 사용될 수 있다. 책은 그 차이를 오류로 지우기보다 대화가 발생하는 조건으로 받아들인다. 독자는 필자의 정의를 외우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경험과 현장의 언어를 더해 개념을 계속 갱신하는 다음 필자가 된다. 따라서 『생태적 지혜 개념어 사전』은 완결된 지식의 목록이라기보다 미래를 향해 열린 지도에 가깝다. 낯선 개념을 이해하기 위한 입문서이면서, 익숙한 말을 다른 자리에서 다시 생각하게 하는 문제 제기의 책이다. 개념과 개념 사이의 여백은 독자가 새로운 접속을 만들 수 있도록 남겨 둔 공유지다. 3년간의 기획, 1년간의 집필·편집, 75개의 생태적 지혜 개념어 공유지에서 싹트고, 연결망을 따라 흐르며, 정동으로 움직이다 2025년 4월 22일 시작된 집단 집필 프로젝트에는 연구자와 활동가, 예술가와 교사, 종교인과 시민 등 47명이 참여했다. 필자들은 자신의 전문 분야만을 설명하지 않았다. 도시 농업과 공동체 밥상, 대안 화폐와 공동 주거처럼 삶에서 직접 시도한 경험, 기후 정책과 생태 법학을 연구하며 얻은 통찰, 돌봄과 예술과 영성의 현장에서 마주한 질문을 서로의 글과 연결했다. 읽고 토론하고 쓰고 고치는 과정에는 170여 명의 조합원이 직간접적으로 힘을 보탰다. 그렇게 개인의 저작이 아니라 공동체의 관계망이자 누구나 이어 쓸 수 있는 사회적 공유재가 만들어졌다. 75개의 개념어는 가나다순이 아니라 ‘공유지의 지혜’, ‘연결망의 지혜’, ‘정동의 지혜’라는 세 부에 놓인다. 이 배열은 사물과 제도를 공동으로 돌보는 기반에서 출발해, 인간과 비인간이 얽힌 관계를 살피고, 그 관계를 실제 변화로 움직이게 하는 힘에 이르는 흐름을 만든다. 서로 분리된 분야가 아니라 공유지가 연결망을 낳고 연결망이 정동을 발생시키며 정동이 다시 공유지의 배치를 바꾸는 순환 구조를 이룬다. 제1부 ‘공유지의 지혜’에는 26개의 개념어가 실렸다. 첫 항목인 ‘커먼즈’에서 시작해, 생활을 유지하는 자원과 공간을 누가 소유하는지 묻는 데 그치지 않고, 그것을 누가 어떻게 함께 사용하고 관리하며 돌볼 것인지를 살핀다. 공유지는 이미 주어진 장소가 아니라 공동의 책임과 실천 속에서 비로소 생겨나는 관계다. 권범철은 커먼즈를 공동 소유의 다른 이름이 아니라 “함께 움직이며 변화하고 변화시키는 것”으로 읽는다. “스스로 변화하는 일과 세계를 변화시키는 일은 함께 일어난다. 커먼즈는 그 과정에서 출현해 내가 그것의 일부로 살아가게 되는 어떤 삶이다.”(46쪽) 이 정의를 따라가면 정책과 제도처럼 보이는 개념들 역시 멀리 있는 추상이 아니다. 음식을 나누는 방식, 쓰레기를 처리하는 방식, 에너지를 생산하고 이동하는 방식에서 소유와 돌봄의 질서를 바꾸는 선택이 된다. 제2부 ‘연결망의 지혜’는 20개의 개념어로 관계의 형상과 윤리를 탐색한다. 이때 연결망은 사람끼리 맺는 연대만을 뜻하지 않는다. 기술과 사물, 동물과 식물, 토양과 미생물도 세계를 함께 구성하는 행위자로 들어온다. 홍승하는 이 책의 전체 기획을 설명하며 “우리가 추구하는 생태적 지혜는 바로 공유지에서 싹트는 지혜이며, 그 지혜에서 파생한 다양한 지혜의 개념이 서로 연결되고 정동으로 발현되는 것”이라고 쓴다.(233쪽) 관계는 이미 존재하는 개체들을 사후에 이어 주는 선이 아니다. 서로 다른 존재가 만나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이전과 다른 존재가 되는 사건의 장이다. 이 관점은 인간 중심주의를 벗어나면서도 인간의 책임을 지우지 않는 생태 윤리의 토대를 마련한다. 제3부 ‘정동의 지혜’는 29개의 개념어를 통해 변화가 시작되는 미세한 힘을 포착한다. 기후위기를 알면서도 행동하기 어려운 이유, 한 번의 만남이 삶의 방향을 바꾸는 순간, 공동체의 활력이 생기거나 사라지는 과정을 몸과 감각의 차원에서 설명한다. 김미정은 정동을 단순한 감정 상태와 구별하며 “정동은 추상적인 마음의 작용이기 이전에 어떤 몸들의 행위 능력”이고, “의식/무의식적 마주침들로 인해 변용하는 몸의 양태와 그 메커니즘”이라고 정의한다.(386쪽) 이 책에서 정동은 개인의 내면에 갇힌 기분이 아니라 몸과 세계 사이를 흐르며 관계의 가능성을 늘리거나 줄이는 힘이다. 처음부터 차례대로 읽지 않아도 되는 사전 『생태적 지혜 개념어 사전』은 정해진 독법이 없다. 첫 장부터 읽어도 좋지만, 그날 마음에 걸리는 단어를 찾아가거나 무작위로 책을 펼쳐 만난 항목을 ‘오늘의 생태적 화두’로 삼아도 된다. 커먼즈에서 공동체 밥상으로, 생태 슬픔에서 정동과 마주침으로, 탈성장에서 지역 되기와 미래진행형으로 이동하다 보면 독자마다 다른 개념의 길이 생긴다. 기후 재난 소식 앞에서 느끼는 불안과 무기력, 죄책감을 설명할 말이 필요할 때는 ‘생태 슬픔’과 ‘생태 치유’를 펼칠 수 있다. 녹색 정치와 전환 운동의 방향을 고민하는 현장에서는 정의로운 전환, 생태 민주주의, 자연의 권리 소송, 세 가지 생태학이 이론적 참조가 된다. 공동체 안의 갈등과 거리 조절을 생각할 때는 호혜, 공동체, 횡단성, 국지적 절대성이 다른 질문을 건넨다. 세미나와 독서 모임에서는 하나의 항목을 함께 읽고 각자의 현장 경험을 보태는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필자의 설명에 동의하지 않는 지점도 좋은 토론의 출발점이다. 책의 여백에 지금-여기의 사례와 새 정의를 적어 넣는 순간 독자는 읽는 사람에서 쓰는 사람으로 이동한다. 이 사전이 제공하는 것은 행동 지침의 정답이 아니라, 새로운 실천이 발아할 수 있도록 생각의 배치를 바꾸는 도구다. 도토리 한 톨에서 떡갈나무 숲까지 책의 마지막 표제어는 ‘떡갈나무 혁명’이다. 다람쥐가 겨울 먹이로 묻어 두고 잊어버린 한 톨의 도토리에서 새순이 나고, 마침내 숲의 천이가 시작되는 생태계의 이치를 문명 전환의 이미지로 바꾼 개념이다. 계획과 성과를 독점하려는 의지보다 이름 없이 건넨 돌봄과 우연한 접속, 작은 실천의 확산이 거대한 변화를 만든다는 생각이 책 전체의 흐름을 매듭짓는다. 김신윤주는 떡갈나무 혁명을 위에서 아래로 사회를 한꺼번에 개조하는 방식과 구별한다. 그것은 각자의 생활 태도와 욕망에서 출발한 미세한 변화가 연결망을 따라 공명하고, 끝내 네트워크 전체를 바꾸는 분자 혁명이다. “결국 떡갈나무 혁명은 지금 여기, 우리 삶의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거대한 문명적 전환을 스스로 만들어 가는 생활 양식이자 행동 양식이다.”(606쪽) 『생태적 지혜 개념어 사전』이 모은 75개의 말은 미래를 대신 설계해 주는 청사진이 아니다. 각자도생의 질서에 작은 균열을 내고, 잊고 있던 연결을 감각하게 하며, 독자가 선 자리에서 다음 행동을 시작하도록 돕는 씨앗이다. 멸종의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문법은 이미 완성된 채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말과 삶을 내어놓는 순간부터 함께 자라난다. |
|
“잃어버린 호혜와 공생의 감각을 되살리고, 낡은 자본주의 체제 바깥으로의 탈주를 도모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은 강력한 나침반이자 등대가 될 것입니다.” - 김찬휘 (녹색당 공동대표)
|
|
“도토리를 숨겨 두고도 연연하지 않고 떡갈나무 숲을 이루는 작고 날쌔고 강인한 다람쥐의 길을 알고 싶은가? 우리 모두가 함께 살아야 할 그 집(오이코스)으로 들어가는 비밀번호를 알고 싶은가? 이 책을 열어 보길 추천한다.” - 손은정 (목사·영등포산업선교회 총무)
|
|
“이 사전은 개념을 가지런히 정리하는 통상의 사전을 넘어 만남과 대화, 상호 침투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중시한다.” - 한윤정 (한신대 생태문명원 공동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