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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항성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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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3

폴 프레시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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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시아도는 철학자이자 큐레이터이자 트랜스젠더 활동가다. 파리 8대학의 교수로 신체의 정치사와 젠더 이론을 가르쳤고, 바르셀로나 현대 미술관의 독립 연구 프로그램 책임자였다. 현재 그는 가장 큰 유럽 예술 및 문화 전시회인 도큐멘타 14(Athens and Kassel)의 공공 프로그램 큐레이터다. 2002년에 발간된 『대항성 선언』은 그의 첫 단독 저서로 퀴어 이론의 고전이 되었다. 그 외 저서로 『테스토 정키』(2013), 『포르노토피아』(2014), 『천왕성의 아파트』(2020) 등이 있다. 그는 현재 젠더와 섹슈얼리티 연구에서 선도적인 사상가 중 한 명이다.
동국대학교 철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한국철학사상연구회의 여성과 철학 분과에서 공부하고 있다. 웹진 『자율평론』의 편집위원, ‘맑스코뮤날레’ 편집 간사 등으로 참여했으며, 현재는 미셸 푸코, 질 들뢰즈, 안토니오 네그리, 주디스 버틀러 등을 중심으로 현대 정치 철학과 포스트페미니즘, 맑스주의를 공부하는 ‘연구공간 L’ 회원으로 있다. 대진대학교, 동국대학교, 광운대학교 등에서 서양 현대 철학과 인간 존재론, 경제사상사를 강의했으며, 함께 지은 책으로 『비물질노동과 다중』, 『21세기 자본주의와 대안적 세계화』가 있으며, 『자유주의자와 식인종』, 『자본의 코뮤니즘, 우리의 코뮤니
동국대학교 철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한국철학사상연구회의 여성과 철학 분과에서 공부하고 있다. 웹진 『자율평론』의 편집위원, ‘맑스코뮤날레’ 편집 간사 등으로 참여했으며, 현재는 미셸 푸코, 질 들뢰즈, 안토니오 네그리, 주디스 버틀러 등을 중심으로 현대 정치 철학과 포스트페미니즘, 맑스주의를 공부하는 ‘연구공간 L’ 회원으로 있다. 대진대학교, 동국대학교, 광운대학교 등에서 서양 현대 철학과 인간 존재론, 경제사상사를 강의했으며, 함께 지은 책으로 『비물질노동과 다중』, 『21세기 자본주의와 대안적 세계화』가 있으며, 『자유주의자와 식인종』, 『자본의 코뮤니즘, 우리의 코뮤니즘』 등을 함께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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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학교 철학과 학부를 졸업했으며, 서강대학교 여성학과 석사학위를 마쳤다. 한국철학사상연구회의 여성과 철학 분과와 비판 철학 분과, ‘연구공간 L’의 회원, <레드북스> ‘여성, 노동 세미나’ 등에 참여하면서 여성주의와 생태주의, 자율주의를 공부하고 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로 일하고 있다. 공저로는 『녹색당 선언』과 『페미니즘 고전을 찾아서』가 있으며, ‘오귤희’라는 활동명을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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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7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82쪽 | 366g | 139*209*14mm
ISBN13
9791197264115

책 속으로

이성애든 동성애든 실재론자들은 생체음경biopenis/생체질biovagina 세계의 일관작업대 안에서 성교한다. 성식민주의적 자본주의는 섹슈얼리티를 자동화한다. 성노동(대부분은 무급노동)과 생산성을 증가시키면서도 또한 정치적·경제적 협치governance의 표적이 되는 주류적 성정체성의 생산도 증가시키면서 말이다. 딜도기술dildonic은 성 자동화에 맞서는, 포스트젠더 및 포스트 성정체화 주체의 섹슈얼리티이다. 대항성적 실천의 진정한 목적은 늘 이윤으로 변형되는 육체적 쾌락이나 정체성 생산이 아닌 왕성한 소비, 정동 실험, 그리고 자유에 있다.
--- p.29

레즈비언·게이·양성애·트랜스(LGBT) 정체성 운동의 개혁주의적이고 [사회]통합적인 법적 아젠다에 맞서, 대항성은 욕망과 몸의 관계, 기술과 의식의 관계를 새롭게 배치할 것을 제안한다. 전통적인 민주주의적 수단(투표와 법개정 등)에 의거한 정체성 인정 및 재현 투쟁에 맞서 나는 집단적 성 해방과 성 자치의 새로운 실천을 급진적으로 실험할 것을 제안한다.
--- p.34

사실 딜도의 주변화와 비가시화는 지속적이고 광범위하다. 레즈비언 페미니즘 문화담론 안에서 딜도는 절대적으로 금기시되고, 게이 관행에서는 딜도의 현존에 대한 분석이 결여되어 있으며, 트랜스성 공동체와 사도마조히즘 공동체에서는 딜도에 대한 불완전하고 상업적인 정보만이 제공된다. 대부분의 퀴어 이론의 문헌들에서는 딜도에 관한 부재, 소심함, 부끄러움이 있다.
--- p.95

‘섹스’(1500년경에 로망스어에 도입된)라는 말의 라틴어 어원은 “나누다”나 “자르다” 라는 뜻을 가진 세카레secare의 동사변형 세코seco이다. 분리?격리?분할이 없다면 성은 없다. ‘성을 만들기’=‘성을 죽이기’, 생체정치=시체정치인 것이다. 성차를 설치하는 것은 절단과 분리의 행위다.

--- p.157

출판사 리뷰

“섹슈얼리티는 기계, 제품, 기구, 장치, 인공보철, 네트워크, 어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연결, 에너지 및 정보의 흐름, 차단기, 스위치, 키, 순환 법칙, 논리 시스템, 설비, 포맷, 사고(재해), 폐기물, 메커니즘, 용법, 일탈 등으로 구성된 테크놀로지이다. 시스템의 블랙박스에 들어가 새로운 문법을 발명할 때가 왔다.”

“대항성 실천은 저항의 테크놀로지다. 딜도기술학의 목표는 이성애 문화와 퀴어 성 문화 내에서 ‘신체-쾌락-이익-신체 생산’의 사슬을 끊어낼 수 있는 저항 기술을 찾는 것이다.”

이 책에서 딜도는 섹스의 도구일 뿐만아니라 신체의 테크놀로지이자 섹슈얼리티 그 자체다. 프레시아도는 우리가 굳건히 믿고 있는 성적 정체성을 해체하기 위해 딜도를 그 중심에 세운다. 모든 성은 그것이 성별로써 구축되기 위해서는 보충적 구성성이 필요하다. 예컨대 의학에서 간성 아기의 성별을 결정하는 기준은 보충적 구성성 즉, 성기 모델 이미지(그것은 염색체 결정론적이지 않고 음경에 대한 다분히 자의적인 심미적, 관습적 기준에 의존한다)에 근거한다. 여기서 성기 모델로서의 음경은 자연적 음경이 아니라 인공적 음경이며 테크놀로지로서의 음경이다. 그렇다면 그 극한은 딜도일 것이다. 따라서 딜도는 모든 성별을 구축하는 보충적 구성성이며, 모든 성은 인공보철물적인 것이 된다. 이것이 ‘딜도가 음경에 선행한다는 의미’다.

성이 인공보철물적인 테크놀로지로 인식되자 이제 성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이 열린다. 성적 정체성은 자연적인 것도 아니고 사회 규범 수행적인 것만도 아니기 때문이다. 성은 딜도 혹은 그 어떤 다른 테크놀로지 실천을 통해 전이와 변이, 트랜스가 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 딜도 테크놀로지는 우리 몸의 가소성, 어떤 부분이 성적으로 되고 또 어떤 부분이 성적 기관이 되는 것은 고정된 것이 아니고 유동적이고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딜도는 해부학적 기관을 배반한다. 딜도는 촉각을 비롯한 감각적 신체의 확장이자 욕망과 경험의 확장이다. 이것이 바로 딜도 테크놀로지의 전복성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모든 것이 딜도가 될 수 있다. 심지어 모두의 성이 딜도다. “성기는 탈영토화되어야 한다. 따라서 모든 것이 딜도이며, 모든 것이 구멍이 된다.”

이 책은 현재 페미니즘 담론 내에서 사이좋게 평행하고 있는 '섹스는 자연적이고 생물학적이며, 젠더는 사회 구성적'이라는, 섹스와 젠더가 분리되어 마치 서로의 영역과 영토를 나눠 갖는 것처럼 되어버린 현실에 딜도를 들고 균열을 낸다. 프레시아도는 섹스/젠더의 정체성에 골몰하는 주체들에게 테크놀로지로서의 섹슈얼리티의 중요성과 그 전복적 가능성을 일깨우고 싶어 한다.

“모든 것이 딜도다”라는 주장은 이 책에서 독자를 가장 신나게 만드는 빛나는 대목이다. 성적 정체성과 생식기 중심성과 이성애 중심성을 넘어설 때까지 성적 쾌락과 신체를 재구성하고 성을 실험하고 행동하자는 주장은 신체 주권을 둘러싼 전쟁을 예감케 한다. 포스트 자본주의의 생체정치는 결국 신체 주권을 둘러싼 전쟁이기 때문이다.

프레시아도는 성 감별과 성 할당에 개입한 산업과 경제, 지식과 테크놀로지의 역사를 공들여 추적한다. 그 결과 벗겨진 성의 전모는 인구 재생산을 위한 인간의 생식 활동을 목표로 이진화된 성별체계와 이성애 체계를 신체에다 정교하게 고안·디자인하고, 그것을 정상성으로 규범화하고 강제화하는 테크놀로지로 이뤄진 체계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딜도 테크놀로지와 같은 테크놀로지의 전복성을 밀어 붙이는 대항성은 반성별주의, 반생식 혹은 대항-생식(예컨대 들뢰즈의 ‘생성’과 같은)의 다른 이름이며, 금융자본주의의 총수요를 위해 사육되는 생식농장에서 탈출하여 되찾으려는 신체적 주권과 자율성의 다른 이름이다.

『대항성 선언』은 페미니즘, 퀴어, 트랜스젠더 정치를 둘러싼 현대적 논쟁을 이해하는데 필수적인 책이자, 포스트 자본주의의 생체정치를 독창적 시각으로 해부하는 21세기 사상의 미래 고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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