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문학/사상』 10호를 내며
∑ 시 다리미의 생/꽃의 크레인 김신용 시인 어린 시절의 나에게/나도 타인이다 김언 시인 싱크홀/우리가 질문하지 않는 것들 백무산 시인 고독한 건물-ㅁ상가/고독한 건물-산책 손음 시인 창문에게 희망을/울음 엄원태 시인 ∏ 비판-비평 대양적 전환과 한국문학 구모룡 문학평론가 해양의 탈식민화와 시적 상상력: 해방 이후의 해양 상상력 김만석 문학평론가 ∮ 소설 떠오르다 가라앉다 지나가다 배이유 소설가 꽃은 그대로일까 정영선 소설가 ∬ 동아시아 일본의 젊은 마르크스주의 연구자들: 사회운동과 학문 연구의 긴밀한 연계 서성광 ∞ 쟁점-서평 미친, 배반의 노래 『미친, 사랑의 노래-김언희의 시를 둘러싼 (유사) 비평들』, 밀사 외 오혜진 문학평론가 커먼즈의 존재론과 공통장의 정치학 『커먼즈란 무엇인가』, 한디디 『예술과 공통장』, 권범철 이승준 생태적지혜연구소 이사장 |
구모룡의 다른 상품
김만석의 다른 상품
김신용의 다른 상품
김언의 다른 상품
배이유의 다른 상품
본명:백봉석
백무산의 다른 상품
徐成侊
서성광의 다른 상품
손음의 다른 상품
嚴源泰
엄원태의 다른 상품
오혜진의 다른 상품
이승준의 다른 상품
정영선의 다른 상품
|
한국 근대 문학은 1945년 해방을 맞기까지 대양적 전환을 이룰 수 없었으며 그 이후에 한국전쟁을 경유하고 근대화를 진행하면서 그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제국의 바다에 갇힌 상황에서 부산과 시모노세키를 잇는 해협을 넘기 어려웠다. 이러한 사정은 염상섭의 「만세전」에서 최인훈의 『광장』을 거쳐 이병주의 『관부연락선』에 이르기까지 지속하였다. 해협에서 나아가 (동)아시아 지중해로 나아갔으나 대양적 경험으로 발전하지 못한 셈이다. 물론 근대에 대양을 강조한 이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대양을 인식하고 그 중요성을 전파하려 한 이는 육당 최남선이다. 일본 유학에서 돌아와 『소년』을 창간하고 「해상대한사」를 연재하는데 ‘육상적 유전성’의 극복을 내세우면서 ‘해사(海事, maritime) 사상’과 ‘해상모험심’을 강조한다. 『로빈슨 크루소』를 중역하여 『소년』에 실은 이도 그다.
--- 「대양적 전환과 한국문학」 중에서 해방기의 시에서는 일제 말기까지 폭증했던 해양 상상력이 한국전쟁 이전까지 사실상 거의 사라진다.7 이런 문학적 상상력의 지정학적 축소가 일반화되었음에도, 해방된 조선의 재배치와 좌표를 적극적으로 상상했던 문학적 실천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이의 대표적인 문학인이 박인환이었다. 박인환은 당시 ‘동남아시아’ 지역의 전후 ‘해방’과 ‘독립’에 대해 예민하게 감각하고 있었던 작가였다. 일테면 ‘레닌 탄생 기념호’로 발행된 잡지 『신조선』(1947. 4월호)에 박인환은 「인천항」이라는 시를 실음으로써, 당시 “인민민주주의 노선과 인민항쟁, 인민정권의 수립에 대한 주장”을 하던 잡지의 편집지향과 공명한다. --- 「해양의 탈식민화와 시적 상상력: 해방 이후의 해양 상상력」 중에서 일본의 젊은 마르크스주의 연구자들의 활동은 외재적 동기와 내재적 토양 두 가지 요소에 의해 지지되고 있음이 밝혀졌다. 외재적 동기로는 2008년 세계 금융 위기와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같은 중대한 사회적·경제적 위기가 있다. 이러한 사건들은 젊은 연구자들에게 현실 사회 문제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그들이 이론적 연구에 머무르지 않고 실천적 사회운동에 참여하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세계 금융 위기와 지진 이후의 복구 문제는 마르크스주의 시각에서의 분석과 행동을 요구하는 중요한 주제로 부각되었다. --- 「일본의 젊은 마르크스주의 연구자들: 사회운동과 학문 연구의 긴밀한 연계」 중에서 |
|
한국문학의 대양적 전환과 그 한계
칼 슈미트의 ‘대양적 전환(oceanic turn)’은 인류가 하천에서 연안, 그리고 대양으로 나아가는 역사적 과정을 의미한다. 『문학/사상』 10호에서 구모룡과 김만석은 이 개념을 통해 한국문학을 재조명한다. 구모룡은 「대양적 전환과 한국문학」에서 강, 연안, 대양을 스케일과 결부하여 각각 로컬, 국가, 글로벌로 상응시키고, 1945년 이후 한국전쟁과 근대화를 거치며 한국문학에 나타난 대양적 전환의 가능성에 주목한다. 그는 염상섭의 「만세전」, 이병주의 『관부연락선』과 같은 작품들이 대양적 경험으로 발전하지 못했음을 지적한다. 반면, 박인환의 시에서 대양적 전환의 가능성을 찾아보지만, 한계가 있음을 언급하며 해양문학에서 더 큰 의의를 발견한다. 김만석은 「해양의 탈식민화와 시적 상상력: 해방 이후의 해양 상상력」에서 아시아의 역사와 문화를 ‘해양’과 ‘교통’의 관점에서 분석하며, 기존의 지정학적 경계를 넘으려 한다. 그는 일제강점기의 ‘남방’ 담론을 이석훈의 문학과 연결 지으며, 박인환의 시에서 반제국주의적 아시아 연대의 시적 상상력을 강조한다. 김만석은 박인환의 시를 남방 담론을 극복한 성취로 평가한다. 각조각이 반영하는 개인과 사회의 초상 시에는 김신용, 김언, 백무산, 손음, 엄원태의 신작 시를 각 2편 수록하였다. 소설에 수록된 배이유의 「떠오르다 가라앉다 지나가다」는 ‘나’에 대한 작은 조각들을 모아 붙여 하나의 자화상을 만들어낸다. 나의 취향, 과거, 역사, 생각, 의식 등의 조각들은 서로 연결되지 않은 듯 연결되며 ‘나’라는 한 개인을 상상하게 한다. 정영선의 소설 「꽃은 그대로일까」는 우리 주위의 평범한 두 중년 여성의 일상을 내밀하게 다룬다. 남편과의 이혼을 앞두고 있는 ‘나(미현)’는 복지관 급식소 봉사활동 중에 복희를 만나 친해졌다. 그러던 중 급식소 김여사를 통해 ‘나’는 복희의 비밀을 알게 된다. 동아시아-비평 「일본의 젊은 마르크스주의 연구자들: 사회운동과 학문 연구의 긴밀한 연계」에서 서성광은 일본의 젊은 마르크스주의 연구자들의 연구 동기와 그들의 이론적 및 실천적 활동을 탐구한다. 이를 통해 현대 일본이 직면한 여러 문제에 대한 젊은 연구자들의 접근 방식에 주목한다. 서평에서 오혜진은 『미친, 사랑의 노래-김언희 시를 둘러싼 (유사) 비평들』을 읽으며 최근 문화예술장에서 김언희와 그의 시가 적극 소환되는 이유에 주목한다. 젊은 창작자들이 김언희에게 매료된 이유와 김언희 시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평가의 내용을 탐구한다. 이승준은 한디디의 『커먼즈란 무엇인가』와 권범철의 『예술과 공통장』을 연계해 읽으며 이들이 주목한 커먼즈(공통장)에 대해 이야기한다. 동시에 공통장이 어떻게 저항을 통해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지에 주목한다. 신진 비평가 발굴을 위한 공모전 개최 문학과 사상을 대화하게 하고, 문학을 방법으로 사상을 사유하고, 문학을 매개로 사상의 신체를 얻고자 해온 『문학/사상』은 비평적 시야를 확장시키기 위하여 신진 비평가를 발굴하는 비평을 공모한다. 2025년 2월 10일까지 비평문을 접수하고, 당선된 글은 2025년 『문학/사상』 상반기호에 싣는다. 모집 부문은 문학비평(1편)이며 분량은 60~70매이다. 10호를 기하여 『문학/사상』 편집진을 개편했다. 편집 고문으로 김정한, 윤정규 등을 이어 부산을 대표하는 조갑상 소설가가 합류하였고, 편집위원으로 요산문학상과 동인문학상 등을 수상한 정영선 소설가와 ‘곳간’이라는 소집단을 통하여 로컬의 실천적 수행을 지속하는 김대성 문학평론가가 함께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