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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혜진
국내작가 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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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혜진
국내작가 문학가
문학평론가. 서사·표상·담론의 성정치를 분석하고 역사화하는 일에 관심 있다. 저서로 『지극히 문학적인 취향』과 공저 『연구자의 탄생』 『원본 없는 판타지』 『문학을 부수는 문학들』 『그런 남자는 없다』 『을들의 당나귀 귀』 『민주주의 증언 인문학』 등이 있다. 《19호실로부터》를 위해 2022년 6월과 7월, 기획자 제람과 두 차례의 대담을 진행했고, 2022년 12월 숙박형 전시 〈19호실로부터〉에 투숙객으로 참여했다.

작가의 전체작품

작가의 추천

  • 마모셋, 주먹만한 몸집과 회색 털을 가진, 세상에서 가장 작은 원숭이. 버지니아 울프와 레너드 울프는 1934년부터 1938년까지 ‘미츠’라는 이름의 마모셋과 살았다. 그들이 남긴 일기와 편지에 몇 번 언급됐을 뿐인 이 마모셋은 얄궂게도, 후대의 작가 시그리드 누네즈에게 발견돼 더없이 매력적인 페르소나가 된다. 그는 레너드의 조끼 속에 담긴 미츠 뒤에 숨어, 버지니아가 󰡔세월󰡕과 󰡔3기니󰡕를 집필하는 과정, 부부의 저택 겸 출판사에 ‘블룸즈버리 그룹’으로 알려진 당대의 지식인들이 드나드는 장면을 빠짐없이 목격한다. 하지만 시그리드가 미츠의 눈으로 영문학사의 행간을 속속들이 파헤친 이유는 따로 있다. 그는 남아메리카에서 포획돼 런던으로 팔려온 미츠의 고된 생애사를 지인의 죽음과 병치레가 빈번해지는 버지니아의 말년, 나치즘과 전쟁으로 인해 급격히 쇠락해가는 유럽의 시간과 교묘히 겹쳐둔다. 황폐한 세월을 각자의 방식으로 서로 돌보며 견디는 인간과 비인간의 유대. 시그리드 누네즈는 결코 영웅적이지도 낭만적이지도 않은 이 취약한 동물들 간의 유대와 결속을 우리가 기억할 만한 가장 문학적인 장면으로 각인시킨다.
  • 고백하건대 때로 내게 ‘한국문학사’는 자신의 성별을 의심할 필요 없는 특수한 종(種)의 자족적인 계보처럼 여겨진다. 하지만 그럴 때조차 몇몇 작가들이 남긴 교훈은 각별했다. 염상섭, 최인훈, 김수영, 조세희…… 이들은 내게 ‘후식민지의 민중으로 산다는 것’의 의미를 고통스럽게 가르쳐 주었다. 독자는 『최인훈의 아시아』에서 한국문학사상 가장 지적인 작가가 걸어간 사유의 궤적과 함께, 그의 사상을 훼손 없이 탐구하려는 한 연구자의 성실한 분투를 만날 것이다.

작가 인터뷰

  • 오혜진 평론가 “한국문학, 걱정보다는 ‘분석’을”
    2019.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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