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나무랄 데 없는 나무 한 그루가 있다. 그 나무는 수도원에서 묵상하는 수도사 같다. 동시에 몽상가며 개척자며 탐구자다. 지상에 묶여 있으나 문학 속에서 새처럼 날기를 꿈꾼다. 그 나무에는 수많은 실패에도 굴하지 않는 선한 영혼들이 반짝인다.
소설을 만들기 위해 도대체 그 많은 지식과 정보를 어디서 다 구하는지 궁금하다. 백과사전 같은 촘촘한 지식을 잘 아울러 그만의 광활한 세계 - 지상, 바다, 하늘, 우주 - 로 가는 길을 열어놓고 있다.
황인규 작가에게 가장 큰 행복은 세계를 발견하고 도전하는 탐구 그 자체에 있는 게 아닐까. 시대, 시간, 영토에 갇히지 않으려는 불굴의 자유의지를 일깨우며 성큼성큼 걸어 나간다. 독자들이여 책을 펼치기 전에, 주문처럼 외쳐보자.
“파예할리(그래 가보자)!”
어둠에서 빛으로 인도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