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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주년 기념판 서문
감사의 글 1장. 환경 윤리와 인간 윤리 1. 서론 15 2. 도덕 행위자와 도덕 주체 24 3. 유효한 도덕 원칙의 형식 조건 34 4. 유효한 도덕 원칙의 내용 조건: 인간 윤리의 내용 43 5. 인간 윤리와 환경 윤리의 구조적 대칭성 50 6. 생물학과 윤리 55 7. 생물 배양 윤리에 관한 주석 61 2장. 자연 존중 태도 1. 서론 69 2. 존재의 선이라는 개념 70 3. 본래적 가치라는 개념 79 4. 자연 존중 태도의 표현 87 5. 자연을 존중하는 궁극적 태도 96 3장. 자연을 바라보는 생명 중심 관점 1. 생명 중심 관점과 자연 존중 태도 109 2. 인간은 지구 생명 공동체의 일원이다 110 3. 상호 의존 시스템인 자연계 124 4. 목적론적 삶의 중심으로서의 개별 유기체 127 5. 인간 우월성의 부정 135 6. 생명 중심 관점의 논거 162 4장. 윤리 체계 1. 행위의 기본 규칙 177 2. 우선순위 원칙 198 3. 덕의 기본 기준 204 5장. 동물과 식물에게 권리가 있는가 1. 법적 권리와 도덕적 권리 225 2. 도덕적 권리 주장에 대한 분석 232 3. 권리의 무효화 가능성 245 4. 동식물의 도덕적 권리를 논리적으로 상상할 수 있는가 249 5. 도덕적 권리의 수정 개념 256 6장. 대립 주장과 우선순위 원칙 1. 대립 주장의 일반적 문제 263 2. 인간의 권리와 인간 이외 존재의 본래적 가치 266 3. 상충하는 권리 문제를 공정히 해결하기 위한 다섯 가지 우선순위 원칙 269 (1) 자기 방어의 원칙 271 (2) 균형의 원칙 275 (3) 최소 잘못의 원칙 284 (4) 분배적 정의의 원칙 294 (5) 보상적 정의의 원칙 306 4. 인간 문명과 자연의 조화라는 윤리적 이상 308 5. 윤리적 이상의 규범적 기능 312 해제 우리는 자연의 생명체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 317 참고 문헌 335 찾아보기 341 |
Paul W. Taryl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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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전유물이었던 윤리학을 모든 생명체로 적용한 최초의 시도
『자연에 대한 존중』 출판은 지적 해방감을 주는 사건이었다 이 책은 인간이 자연 생태계와 야생의 생물 군집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에 대한 도덕 원칙 체계를 확립한 최초의 책으로, 지금까지 인간의 유용성에 매몰되었던 자연에 대한 시각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도록 이끌며, 현재 인류에게 맞닥뜨린 가장 시급한 숙제인 환경 문제에 대한 원숙한 대안을 제시한다. 『자연에 대한 존중』은 생명 중심 윤리학을 가장 완전하게 발전시키고 철학적으로 세련되게 정당화해준 책이라는 평가 속에 지구의 미래를 걱정하는 모든 사람들과 함께 철학자, 생물 학자 및 환경 학자 모두에게 귀중한 자료가 되어왔다. 뉴욕대학교 교수 데일 제이미슨은 이 책의 25주년 기념판 서문을 통해 “1986년 폴 테일러의 『자연에 대한 존중』 출판은 지적 해방감을 주는 사건이었다.”라고 말하고 있다. 슈바이처의 생명 외경에서부터 피터 싱어와 톰 레건을 넘어 자연 존중에 예외되는 생명은 없다 과거 대부분의 철학자들은 인간만을 도덕적 고려의 대상으로 삼아왔다. 그러한 영역을 동물 영역으로 확장한 철학자로 손꼽히는 이는 피터 싱어와 톰 레건이다. 그러나 피터 싱어는 무척추동물이나 나무는 자신들에게 일어난 일에 대해 신경 쓰거나 고통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복지를 고려할 필요가 없다고 보았으며, 톰 리건은 삶의 주체라는 기준을 ‘1년 혹은 그 이상 된 정신적으로 정상적인 포유동물들’ 에게만 적용하였다. 이들은 인간에게 한정되어 있던 도덕적 영역을 확장하는 데에는 기여하였지만 그 확장은 소위 고등 동물까지로 한정하는 한계를 보였다. 반면 테일러는 그 범주를 인간은 말할 것도 없고 동물을 넘어 식물을 포함한 모든 생물까지 확장하였다는 점에서 차별되며 의미가 있다. 폴 테일러의 생명 중심 윤리학은 모든 생명체가 본래적 가치를 가진다고 보는 생명관을 바탕으로 한다. 생명 중심 윤리학의 초기 형태는 슈바이처의 생명 외경 원리다. 슈바이처는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의 무수한 생명들 또한 긍정적인 생명 의지로 파악하였고, 사고하는 인간은 다른 생명 의지를 대할 때에도 자신의 생명 의지를 대할 때와 똑같은 생명에 대한 외경심을 갖고 대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동시에 지금까지 윤리는 인간에 대한 인간의 태도만을 문제삼아온 것에 대해 큰 과오라고 평가하였다. 이러한 슈바이처의 생명 중심 윤리를 발전시켜 철학적으로 세련되게 다듬은 것이 테일러의 자연 존중 사상이다. 자연 존중의 태도를 가진다는 것은 자연 생태계의 야생 동식물이 본래적 가치를 지닌다고 보는 것이라고 테일러는 주장한다. 본래적 가치란 누군가의 가치 평가와 관계없이 또 어떤 목적을 위한 도구적 가치와 무관하게 가치를 가지는 것이다. 야생 생명체가 본래적 가치를 지닌다는 개념은 자연 존중 태도의 핵심이며, 착취 태도와 대조되는 본질이다. 본래적 가치를 지니는 존재는 자기만의 선을 가지며, 동물과 식물 또한 고유의 선을 지닌 도덕적 주체로서 도덕적 관심과 배려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한다. 우리가 자연을 존중해야 하는 이유는 아무리 좁은 범위의 능력을 가진 생명이라 할지라도 모든 생명체에게는 본래적 가치가 있고, 그 자체로 목적론적 삶의 중심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다른 생명체보다 우월한가 우열은 인간 중심적인 평가에서만 존재할 뿐 인간 우월주의의 역사는 깊고도 고질적이다. 서양을 비롯한 대다수의 문명은 인간을 가장 고등한 존재로 생각하며 다른 생명체는 하등한 존재로 취급해왔다. 이는 그리스의 고전 인본주의를 시작으로 하여 전통적 기독교 유일신 사상, 그리고 정신이 없는 동물은 자동 기계에 불과하다는 데카르트에 이르기까지 일관되게 이어져왔다. 따라서 우리는 ‘인간에게는 다른 생명체에게 없는 특정 능력이 있다’는 이유로 인간을 우월한 존재로 구분하는 데에 익숙하다. 이에 테일러는 그 능력이 우리가 그들보다 우월한 표시로 간주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반문한다. 덧붙여 다른 생명체에게는 인간에게 없는 저마다의 능력이 있다고 말한다. 예를 들면 새들의 비행, 치타의 속도, 식물의 광합성 능력 등등…. 왜 이런 능력보다 인간의 능력이 우월하다는 표시로 간주되어야 하는가? 라고 되묻는다. 철저히 인간의 관점, 즉 인간의 선을 판단의 기준으로 보기 때문에 인간이 우월하다고 보는 것이라고 테일러는 주장한다. 오늘날 발생하고 있는 심각한 환경·생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무엇보다도 생명을 대하는 태도 변화가 우선되어야 한다. 하지만 인간 중심적 사고의 뿌리가 너무도 깊기 때문에 그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것은 마치 남성 우월주의자들이나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그러한 우월주의의 문제를 인식조차 하지 못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기 때문이다. 인간 우월적 인간 중심주의를 바탕으로 한 생명에 대한 이해는 심각한 오류를 발생시키고 생명의 관계에 많은 문제를 유발해왔다. 생명이 창조되었다는 고정된 틀을 깬 진화론의 발표는 생명의 이해에 큰 공헌을 하였지만, 다윈의 진화론은 진화에 있어 개체들 간의 경쟁을 강조함으로써 사람들로 하여 생명들 간의 관계를 경쟁 위주로 오해하도록 만들었다. 우리는 경쟁하는 생명관에 익숙하지만 실제로 생명은 때로 경쟁하지만 더 많은 경우 협력한다. 그것은 상호 이익을 위해서 친밀하게 함께 살아가는 것이 따로따로 생존하는 것보다 더 효과적인 경쟁자가 되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