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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하는 공동체 넘어서기
공동체성이란 무엇인가
알렙 2022.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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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

1부 우리 시대 공동체에 던지는 질문

1장 기후위기, 팬데믹 시대의 공동체
2장 산안마을(야마기시즘 실현지)의 실험
3장 도시와 마을공동체

2부 공동체성의 작동 원리와 전개

1장 커먼즈, 플랫폼자본주의를 넘어서
2장 흐름, 내발적 발전을 향하여
3장 배치, 동적 편성의 재배치로서의 미시정치
4장 일관성의 구도, 가장자리 상황 논증을 넘어
5장 비기표적 기호계, n분절의 기호론을 향하여

나오는 글

저자 소개2

2인 1묘 가정의 구성원이다. 운이 매우 좋은 편이라 훌륭한 동료들과 친구가 될 수 있었고, 친구들 덕분에 재미있게 살고 있다.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한국 야마기시즘 실현지에서 청소년기를 보냈다. 20대 이후에는 서울 신촌에서 대안적인 공간, 대안적인 교육, 대안적인 사회에 대해 꿈꾸며 관련한 활동을 했다. YMCA와 녹색당, 체화당과 풀뿌리사회지기학교에서 동료들과 함께 학습하고 성장할 수 있었다. 30대 중반 제주로 이주해 공부하고 있다. 토지 문제, 소유 문제, 도시 개발, 민주주의, 녹색 정치에 관심을 갖고 있다. 국가 수준의 문제들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제도와 사회의 변화
2인 1묘 가정의 구성원이다. 운이 매우 좋은 편이라 훌륭한 동료들과 친구가 될 수 있었고, 친구들 덕분에 재미있게 살고 있다.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한국 야마기시즘 실현지에서 청소년기를 보냈다. 20대 이후에는 서울 신촌에서 대안적인 공간, 대안적인 교육, 대안적인 사회에 대해 꿈꾸며 관련한 활동을 했다. YMCA와 녹색당, 체화당과 풀뿌리사회지기학교에서 동료들과 함께 학습하고 성장할 수 있었다. 30대 중반 제주로 이주해 공부하고 있다. 토지 문제, 소유 문제, 도시 개발, 민주주의, 녹색 정치에 관심을 갖고 있다. 국가 수준의 문제들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제도와 사회의 변화를 잘 읽어내는 연구자가 되고 싶지만 공동체적인 대안에도 흥미가 있어 그 간격을 어떻게 좁힐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펠릭스 가타리(Felix Guattari)를 연구하는 생태철학자이자 활동가였다. 공동체 운동과 사회적 경제, 기후운동 등에 이론적인 기반을 제공하면서, 탈성장 전환사회로 가는 길의 안내자가 되고자 했다. 2019년 뜻맞는 연구자, 활동가들과 함께 《생태적지혜연구소협동조합》을 만들어서 기후 변화와 생명 위기 시대에 대응하는 의미있는 활동을 하다가, 2023년 여름 향년 5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생명, 생태, 기후위기, 동물권, 전환, 탈성장, 구성주의, 사회적 경제, 돌봄, 정동 등을 키워드로 약 40여 권의 저작을 남겼다. 대표적인 책으로는 『정동의 재발견』, 『묘한
펠릭스 가타리(Felix Guattari)를 연구하는 생태철학자이자 활동가였다. 공동체 운동과 사회적 경제, 기후운동 등에 이론적인 기반을 제공하면서, 탈성장 전환사회로 가는 길의 안내자가 되고자 했다. 2019년 뜻맞는 연구자, 활동가들과 함께 《생태적지혜연구소협동조합》을 만들어서 기후 변화와 생명 위기 시대에 대응하는 의미있는 활동을 하다가, 2023년 여름 향년 5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생명, 생태, 기후위기, 동물권, 전환, 탈성장, 구성주의, 사회적 경제, 돌봄, 정동 등을 키워드로 약 40여 권의 저작을 남겼다. 대표적인 책으로는 『정동의 재발견』, 『묘한 철학』, 『가난의 서재』, 『지구살림, 철학에게 길을 묻다』, 『생태계의 도표』, 『모두의 혁명법』, 『탄소자본주의』, 『구성주의와 자율성』, 『마트가 우리에게 빼앗은 것들』 등이 있고, 함께 쓴 책으로 『낭만하는 공동체 넘어서기』, 『탈성장을 상상하라』, 『돌봄의 시간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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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2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00쪽 | 222g | 128*187*12mm
ISBN13
9791189333546

책 속으로

‘공동체’라는 개념은 안전하고 풍요로운 미래를 상징하는 경로이자 결과를 서술하기 위해서도 쓰이지만, 많은 경우 가부장적이고 전근대적이며 개인의 부자유에 근거한 공간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그리고 이러한 판단은 구체적인 경험을 근거로 하고 있다. 그러니까 미래와 과거를 동시에 가리키는 개념이 된다는 뜻이다. 이 이상한 개념을 낭만하지도 않고, 전적으로 부정하거나 배제하지도 않는 상태에서 질문의 대상으로 삼는 것이 이 글의 목표이다.
--- p.5

연찬(硏鑽)은 야마기시즘 사회를 구성하는 핵심적인 열쇳말이다. 본래 ‘학문 따위를 깊이 연구’한다는 사전적 의미를 갖고 있기도 한 연찬은 야마기시즘에서 의사결정 방식이자 생활 방식, 그리고 무엇보다 사유 방식으로서 작동한다. 야마기시즘의 연찬이 단순히 소통 방법이나 기술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사유 방식으로 역할한다고 볼 수 있는 이유는 야마기시즘 연찬이 강조하는 인식론에 있다. 우선, 야마기시즘의 연찬 방식은 ‘누가 옳은가?’를 다투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 옳은가?’를 탐구하는 과정이고, 모든 지식과 정보를 광범위하게 받아들여 최선의 결론을 도출하는 사유 방식이다.
--- pp.37~38

언제부터였을까, 공동체는 제도의 혁신을 상징하는 단어가 되어버렸다. 민간 영역뿐 아니라 제도의 틀 안에서도 공동체를 강조하는 것이야말로 더 나은 미래로 가는 지름길처럼 여겨졌다. 그것은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거치며 시민운동이 중앙정부에 요구했던 내용들이 수용되기 시작하여 풀뿌리운동이 주목받은 맥락과 유사한 흐름이었을 수도 있다.
--- p.81

정주하지 못하고, 소유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주민’으로 초대되기 어렵다. 직접적인 경제적 이해관계가 잘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들에게 ‘경제적 이해관계’ 속으로 진입할 권리, 즉 정주와 소유가 가능한 조건을 만들어 내는 것이 필요한 것인지, 아니면 그 이해관계에 진입하지 않아도 지역의 정치적 시민권을 획득할 수 있는 장치와 구조,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것이 중요한지, 이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중요한 주제라고 생각한다.
--- pp.85~86

커먼즈는 도처에 존재한다. 공기, 물, 햇빛, 바람, 산, 들, 갯벌, 바다 등 우리 주변의 많은 것이 대가를 바라지 않고 내어주는 생명과 자연이라는 커먼즈이다. 그래서 생명과 자연을 ‘아낌없이 주는 나무’라고도 하고, ‘순수증여’라고도 한다. 이에 대한 공유 활동은 다양한 비물질적인 공유자산을 만들어 냈다. 집단지성, 생태적 지혜, 일반지성이 그것이다. 이 역시도 커먼즈를 이룬다. 왜 굳이 커먼즈를 새삼스럽게 얘기하는가 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자연과 생명이라는 커먼즈의 약탈이 심각해지면서, 이에 대한 커머닝 즉 공유 활동 자체가 심각한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 p.114

최근에 플랫폼자본주의라는 얘기가 심심치 않게 들릴 정도로 플랫폼이 전면화되었다. 그런데 일반 시민들은 플랫폼과 커먼즈를 잘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플랫폼자본주의 양상은 플랫폼이라는 마당을 설정해 두고, 그 안에서 사랑, 욕망, 정동, 재미 등을 발휘하면서 그 이익과 부수효과가 행위를 한 바로 자기 자신이 아닌 플랫폼을 살찌우도록 만드는 바로 향하는 색다른 질적 착취 양상의 자본주의를 의미한다. 겉으로 보기에는 커먼즈와 플랫폼이 각종 서비스를 제공해 준다는 점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사실은 공동의 시민자산으로 향하느냐 아니면 사적 자본의 이익으로 향하느냐의 문제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 pp.118~119

앞서 이태영 님은 “누가 주민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공동체에서는 배치를 형성할 수 있는 모든 인간/비인간 존재가 바로 주민이라고 할 수 있다. 배치(agencement)라는 개념은 공동체의 관계망과 위상 등과 유사한 개념으로 사용되고 있다. 배치를 살핀다는 것은 자신이 선 자리와 위치, 사물, 자연, 생명과의 관계 맺음을 살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배치는 공동체적 관계망이 갖고 있는 다채로운 접촉경계면들이 하나로 어우러져 하나의 조감도와 같이 장소, 관계, 의미, 정동을 살필 수 있는 관계성좌를 형성하는 것이기도 하다.
--- pp.139~140

‘공동체’ 자체를 질문의 대상으로 삼지 않는 태도, 그리고 공동체 그 자체가 대안적 가치를 지닌다고 하는 환상은 공동체 공간을 탈정치적인 공간으로 만든다. 야마기시즘이 지향한 ‘연찬 생활’은 고도의 직접 민주주의를 통한 사회의 공동체적 운영이라는 대단히 정치적인 기획이었지만, 실현지가 운영되는 과정에서 연찬은 자꾸 정치를 부정하거나 배제하는 기술로 작동하게 된 것도 사실이다. 대단히 정치적인 기획과 대단히 탈정치적인 시도는 동전의 양면 같은 것일 수도 있다.
--- p.187

공동체 역시 이 난감한 시대를 구성하는 여러 가지 조건과 분리될 수 없다. 현재 존재하는 경제적이고 정치적이며 생태적인 위기를 진단한 이들이 손쉽게 ‘공동체’를 미래적인 대안으로 제안하는 것에 대해 나는 우려를 갖고 있다. 공동체는 진공 상태의 대안일 수 없다. 대의민주주의의 기능을 부정하고 그 가능성을 기각한 이들이 직접민주주의를 실행할 수 없다. 대안은 이전의 문화나 제도와 단절된 형태로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복잡하고 지난한 과정 속에서 한발 나아가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고 믿는다. 나는 공동체가 2020년대에 우리가 마주한 여러 가지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단절적인 대안이 될 수 없다는 것, 그러니까 낭만화된 유토피아적인 공간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

--- pp.189~190

출판사 리뷰

저자들은 20세기에 시작되어 21세기로 이어진 어떤 사회적 실험을 복기하는 작업을 시도해 본다. 바로 ‘야마기시즘’이라고 알려진 실험이다. 야마기시즘은 일본의 야마기시 미요조(山岸巳大藏, 1901-1961)가 제창한 이념으로 ‘무소유 일체 사회’를 지향한다. 이러한 이념을 실현해 무소유, 공용(共用), 공활(共活)의 사회 원리를 적용한 장소가 바로 ‘야마기시즘 실현지’이다. 1부에서 공동체 활동가 이태영은 자신이 직접 경험한 공동체의 이상과 현실로부터 여섯 가지 질문을 길어 올린다. 이태영은 10대 시절을 야마기시즘 실현지(산안마을)에서 보내고, 20대부터는 서울에서 도시 공동체 활동을 펼쳐 왔다.

그는 야마기시즘 공동체에서의 경험에서 공동체의 지향과 형태, 쟁점에 관한 고민들을 끄집어 낸다. 도시에서 공동체를 대안으로 호출할 때 무엇을 고민해야 할까? 제도화 속에서 공동체가 놓치지 말아야 하는 중심은 무엇일까? 2부에서는 생태철학자 신승철의 이론적 고찰이 이어진다. 저자는 커먼즈, 흐름, 배치와 같은 철학적 개념을 통해 1부에서 제기된 고민들을 다음 단계로 밀고 나간다. 공동체에 대한 이와 같은 철학적 사유는 기후위기와 생명위기 시대에 새로운 주체성과 실천을 만들어 내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빌려쓰는 사람들은 어떻게 마을공동체의 주체가 될까?

안정된 장소와 관계 맺을 시간이 부족한 사람들은 공동체의 주체가 되기 어렵고, 그렇다면 공동체 역시 유지되기 어렵다. 이로부터 주민들의 생활 조건과 주체성 간의 관계에 관한 문제가 대두된다. 저자들은 이에 대해 생명·자연·집단지성·생태적 지혜 등의 공유재 및 공유 활동을 뜻하는 ‘커먼즈’로 답한다. 관계로부터 분리된 현대인들이 커먼즈를 통해서 공동체 관계망의 깊이와 잠재성에 도달할 수 있으리라는 것이다.

마을공동체가 전환의 상상을 방해하고 있지는 않은가

마을과 공동체 같은 개념들은 이제 행정 프로그램의 일부가 되고 있다. 본래의 의미가 삭제된 마을공동체의 제도화가 오히려 전환의 상상을 방해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에 관해 저자들은 ‘흐름과 횡단’으로 답한다. 특히 저자들은 정동의 흐름과 커먼즈를 사적 자본의 이익을 위한 수단으로 삼는 정동/플랫폼 자본주의에 대해 경계한다. 그러나 정동의 흐름이 자본에 포획되었다고 해도, 그것은 불완전할 수밖에 없다. 역동적인 미시정치가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발휘되는 정동의 흐름이 새로운 공동체의 지평으로 우리를 인도할 것이다.

우리 공동체에서 누가 주민인가?

주민은 동질적인 집단이 아니며, 다양한 정체성과 지향, 의견을 지니는 사람들의 집단이다. 그렇다면 공동체의 주체로 ‘주민’을 호명할 때, 그 주민은 과연 누구인가? 이에 대한 저자들의 답은 ‘배치’라는 개념에 있다. 공동체적 관계망의 방식은 자리를 구조가 아닌 배치로 사유한다. 그리고 이때 공동체적 관계망에 들어와 있는 권력의 배치, 권력의 네트워크를 간과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한 가운데 이루어지는 ‘배치의 재배치’는 새로운 생각, 언어, 행동을 생산해내는 데까지 나아갈 수 있다.

공동체는 어떻게 왜 사업이 되었는가?

언제부터인가 공동체가 제도의 혁신을 상징하는 단어가 되어버렸다. 우리는 이제 행정 어디서나 ‘공동체’를 만나고, 어느 동사무소를 가든 ‘○○마을’이라는 이름이 붙은 사업을 볼 수 있다. 우리는 이것을 어떻게 이해하고, 대면해야 할까? 사업에서는 성과, 주인공, 의미, 가치 등이 식별되나, 공동체에서는 가장자리·곁·주변에서 모호한 주체성이라는 혼재면이 발생할 뿐이라고 저자들은 답한다. 그리고 공동체적 관계망이 향하는 바는 특이성 생산으로서의 소수자되기이다. 그리고 이때, 개인성을 억압하는 전통적 공동체와 달리 개인의 자율성이 살아 숨 쉬는 ‘따로 또 같이’의 공동체가 열릴 수 있다.

마을공동체가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최전선이 될까?

마을공동체에는 지역사회의 지속가능성·지구적 한계·개인과 마을을 통합적으로 이해하는 ‘녹색 시민’이 존재하는가? 혹은, 그와 같은 마을의 ‘녹색 시민’, 그리고 주민사회는 어떻게 조직되고 구성될 수 있을까? 생태주의자이자 철학자인 펠릭스 가타리는 생태주의의 핵심 의제로 주체성을 어떻게 구성하고 생산하는가의 문제를 꼽았다. 우리는 마음의 자리인 배치를 바꿈으로써 마음을 바꾸고, 나아가 주체성을 생산해내는 데에 이를 수 있다. 배치를 살핌으로써 감각의 재발명, 다시 말해 섬세한 생태민감성을 재창안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를 통한 삶의 전환은 곧 문명의 전환, 녹색 전환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

정말로 공동체는 세상을 구할 수 있을까?

공동체는 현재 우리 사회가 마주한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이자 미래 사회의 모델로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문화적으로 소환되는 공동체는 개인의 자유를 제약하는 구시대적인 것, 위계를 양산하고 권력의 문제를 감추는 것, 남성 중심의 가부장제와 연관된 것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과연 공동체가 세상을 구할 수 있을까? 저자들은 낙관도 부정도 하지 않는다. 단, 공동체 그 자체가 대안적 가치를 지닌다는 환상이나, 공동체 내부의 갈등과 권력 관계를 인정하지 않는 태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아니’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들은 이렇게 말한다. 권력의 문제와 정치를 배제하지 말자. 그리고 공동체라는 대안을 둘러싼 사회적 조건들까지 폭넓게 사유하자. 이것이 저자들이 말하는 ‘낭만하는 공동체 넘어서기’이고, 지금 우리에게 요구되는 ‘대안’으로 한발 나아가는 과정이다.

낭만하는 공동체를 넘어선다는 것

이 책이 목표하는 바는, “낭만하는 공동체를 넘어서는 것”이다. 물론 현실 정치에서 수많은 사회적 실험과 운동이 부침을 겪고 있는 상황 속에서 저자들이 사회적 대안을 정치하게 제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공동체(성)에 관한 저자들의 비판적 사유가 기여하는 바는 분명하다. 그것은 오늘날 사회적 대안으로 주목받는 공동체를 낭만화하는 경향을 배격하고, 공동체의 철학이 현실에 발 디딜 수 있게 한다. 그리하여 읽는 이로 하여금 공동체(성)을 보다 명징하게 조명할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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