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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들어가며 노자철학 강의 30년

서론: 유가·오가의 도道에 대하여 - 유가·도가의 심心을 통해 본 생명의 가치

제1부 노자와 『노자』의 관계

제2부 철학문제
1. 시대적 배경
2. 사상적 맥락
3. 지역적 특색

제3부 인간의 생명은 유한한가?
1. 마음의 집착과 도의 막힘
2. 사물은 강대하면 늙고 도에 맞지 않으면 일찍 끝난다

제4부 유한에서 무한으로 가는 실천방법
1. 치허수정에서 미묘현통으로
2. 전기치유에서 소박함을 간직하다

제5부 생명정신과 정치적 지혜
1. 생명정신
2. 정치적 지혜

제6부 노자철학의 가치와 역사적 반응
1. 노자철학의 모호성과 생명의 방향
2. 정신주체의 자유, 예술적 관조

나가며 현대적 의의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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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저자 : 왕방웅
1941년생. 중국문화대학 철학연구소에서 석사, 국가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국립중앙대학 철학연구소를 창설했으며 대만 교육부 학술심사의원, 국립문화대학 철학연구소 교수, 담강대학 중문과 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담강대학 중문연구소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한비자철학韓非子哲學』, 『논어의리소해論語義理疏解』(공저), 『맹자의리소해孟子義理疏解』(공저), 『중국철학논집中國哲學論集』, 『유도지간儒道之間』, 『주재장자소요적노상走在莊子逍遙的路上』, 『문화복흥여현대화文化復興與現代化』 등이 있으며, 논문으로는 「21세기유도21世紀儒道」, 「재가·출가여회가在家 · 出家與回家」, 「인생적지혜人生的智慧」, 「일생호간一生好看」, 「장자도莊子道」, 「생명적대지혜生命的大智慧-노자적현대해독老子的現代解讀」, 「노자도老子道」, 「생사도生死道」 등이 있다.

역자 : 천병돈
경희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대만 동해대학 철학연구소에서 문학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역전易傳의 도덕형이상학 연구-왕필역王弼易과 주자역朱子易 반성」이라는 논문으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중국학 역서로는 『공자의 철학』, 『맹자의 철학』, 『순자의 철학』 등이 있으며, 논문으로 「장자의 이상적 삶」, 「유가의 禮 Complex」, 「하곡 정제두의 맹자학 연구」, 「왕양명의 『주역』 이해」 등이 있다. 현재 대진대학교 중국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강화 양명학 및 그들의 도가적 사유를 연구하고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12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347쪽 | 482g | 146*216*20mm
ISBN13
9788956608280

책 속으로

인간은 본래 소박하고 자유로운 세계 속에 존재한다. 모든 사람은 자신의 길이 있다. 그러나 심지心知에 집착할 때, 인간은 세계를 둘로 나눈다. 그리고 자신도 상대적 세계에 있음을 깨닫지 못하고, 타인을 상대적 세계 속에 밀어 넣는다. 인간은 불선不善하고, 아름답지 않다고 규정된 것들이 정말로 선하고 아름답다는 것을 깨닫지 못한다.
--- p.43

도가의 생명은 자연 속에서 드러난다. 인간의 생명은 작은 것에서 큰 것으로, 큰 것에서 변화와 성장과 도약을 거쳐 다시 자연 전체와 결합하여 생명의 최고 경지에 이른다. 유가는 그렇지 않다. 유가의 생명 또한 작은 것에서 큰 것으로 변하고, 큰 것에서 변화하여 장대하게 도약한다. 그러나 자연세계 속에 감추지 않고, 인문세계로 들어가 역사·문화의 전통 속에서 생명 존재의 가치를 전개한다.
--- p.59~60

노자철학은 절대로 서재에서 우연히 생각해 낸 오묘한 진리도 아니며, 이성적 자아의 잠꼬대 같은 독백도 아니다. 노자는 마치 당시의 사회적 현상과 역사적 사실을 자신의 마음으로 걸러내어 더 이상 격렬하게 열광하지도 더 이상 세속에 끌려 다니지도 않는 것 같다. 행간 속에 드러난 노자철학은 진정한 깨달음과 깊은 체험의 철리哲理다.
--- p.120

노자사상의 핵심은 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삶에 있다. 즉 유한한 생명이라는 존재론적 사실로부터 무한으로 통하는 억지로 하지 않는 무위의 실천 방법을 통해 본래 모습인 질박 혹은 소박함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노자가 말하는 도의 진정한 의미다.

--- p.337~338

출판사 리뷰

‘도道’는 평이한 용어였다

대부분 노자에 대한 책들은 그의 ‘도道’를 설명하기 위해서 형이상학적인 개념을 사용한다. ‘도’는 노자 당시에는 그야말로 평이한 용어였으나 철학적 사유가 깊어지면서 더욱 난해하게 해석되고, 이로 인해 ‘도’는 인간이 접할 수 없는, 인간과는 상관없이 저 멀리 있는 이데아의 세계로 전락해버렸다. 그로 인해 우리는 노자의 사상이 매우 심오하고 어렵다는 선입견을 갖게 되었다. 그러나 노자 생존 당시 ‘도’에는 자연현상의 근원인 세계의 실현 원리라는 의미는 없었다. 또한 이러한 의미로서의 ‘도’는 노자만의 고유한 견해가 아니었으며, 유가儒家에서도 비슷한 의미로 사용되었다.

…… 공자는 “행동함에 지름길로 가지 않는다行不由徑”(『논어』, 「옹야」)라고 말했다. 그러므로 ‘도에 뜻을 둔다’는 인류를 위한 길이고, 모든 사람들이 갈 수 있는 평등의 길을 찾아가는 것으로, 재화나 부귀·신분·지위 및 권력에 기댈 필요 없이 모든 사람이 걸어갈 수 있는 길, 시정잡배도 시골의 촌부들도 갈 수 있는 길이며, 이것이 바로 인생의 ‘대도大道’다.
_23쪽


소박하게 말하면 ‘도道’는 인간이 가는 길이고, 인간이 걸어가야 할 길이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자신이 왜 사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스스로 질문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질문을 통해 나의 생명의 가치는 어디에 있는지, 인생의 올바른 방향은 어디인지도 함께 물을 수 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도’의 길을 걷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욕망과 본능에 충실하며 사는 사람은 ‘도’를 걷는다고 말할 수 없다. 생명의 진실한 가치를 깨닫고 인간으로서의 장엄한 의의를 실현하는 사람만이 올바른 길을 걷는 것이다.


노자, 고달픈 백성들의 삶을 보다

유가儒家는 하夏·은殷·주周 삼대의 문화적 전통을 계승했다. 따라서 주나라의 붕괴가 시작되자 근본적인 반성을 통해 문화적 전통을 재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고 했다. 그러나 노자는 주나라 문화의 허위성에 반발했고, 유가의 가르침에 비판적인 태도를 취했다. 전국시대에 이르러 주나라의 문화는 쇠락하기 시작했는데, 이로 인한 백성들의 피해는 『노자』에 잘 나타나있다.

백성들의 굶주림은 위에서 세금을 많이 거둬 먹어버리기 때문에 백성들이 굶주린다. 백성들을 다스리기 어려운 것은 위에서 억지로 시키기 때문에 다스리기 어려운 것이다. 백성들이 죽음을 가볍게 생각하는 것은 윗사람이 잘 살려고 하기 때문에 죽음을 가볍게 생각하는 것이다.
『노자』, 75장.


넓은 영토를 거느린 주나라는 친족들과 공신들을 각지에 파견하고 이들에게 영토를 나누어주며 다스리게 하였다. 그러나 전국시대에 접어들면서 주나라 왕실은 권위를 상실하고 제후국들 간의 쟁탈전이 벌어지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대규모의 전쟁이 지속되고, 백성을 위협하는 패도覇道 정치가 극에 이르게 되었다. 이로 인해 백성들의 삶은 더욱 궁핍해졌고, 살아가며 겪는 고통이 죽는 것보다 더 괴롭다는 인식이 만연해졌다. 이러한 시대적 배경 속에서 탄생한 노자의 철학은 따라서 삶과 생명을 위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할 수밖에 없었다.


생명사상의 핵심, 자애慈

노자는 백성들의 고통은 인위적인 마음有心에서 비롯된 인위적인 행위有爲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했다. 도덕적 사명감이 넘치는 통치자는 백성을 ‘편안하게 해주어야 한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이를 토대로 자신의 뜻을 펼친다. 이것이 바로 노자가 경계하는 유심에서 시작된 유위이다. 노자는 백성이 편안하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내세우면 안 된다고 말한다. 유심으로 타인을 책임지려고 하는 행위가 오히려 타인에게 속박을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진정한 통치자라면 자신의 마음 없이, 백성의 마음을 자신의 마음으로 삼아야 한다. 이것이 바로 노자가 유심·유위를 비판하며 주장한 무심無心·무위無爲의 좋은 예이다.

그러나 아무것도 하지 않는 무위가 어떻게 생명사상의 핵심으로 될 수 있을까? 앞서 자신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진정한 생명의 가치가 무엇인지 묻는 것으로부터 인간은 대도의 길을 걸을 수도 혹은 그렇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을 확인하였다. 따라서 다른 이의 인위적인 행위로 인하여 삶의 방향을 결정할 때 우리는 진정한 생명의 가치를 깨달을 수가 없다. 그러나 노자의 무심·무위에 입각하여 타인을 규정하지 않고 놓아줄 때, 자신과 타인 모두 책임과 속박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가 열린다. 이와 같은 무심으로 만물에 두루 존재하는 노자 생명사상의 근원이 바로 자애慈이며, 자애를 통해 자신을 실현하고 진정한 생명을 갖게 되는 것이 바로 ‘도道’라고 저자는 이 책에서 강조한다. 방대한 노자철학 연구와 문헌들을 토대로 노자가 말하는 ‘도’의 진정한 의미를 파악할 때, 독자들은 노자철학의 참뜻에 한걸음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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