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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대의 소설 개념
2. 설화문학 3. 고려의 가전체 소설 4. 전기소설 5. 선조 이후의 소설 개관 6. 각론 7. 중국소설의 발달 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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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한 재상에게 딸이 있었다. 그녀는 출가한 지 채 일년도 못되어 남편을 잃고 부모 곁에서 과부로 살고 있었다. 하루는 재상이 밖에서 집으로 들어오다가, 그의 딸이 아랫방에서 짙게 화장을 하고 화려한 의상을 입은 채 거울에 자신을 비춰보더니, 잠시 후 거울을 내던지고 얼굴을 가리고 큰 통곡하는 것을 보았다. 재상은 그 광경을 보고 마음속으로 몹시 측은하게 여겼다.
재상은 밖에 나와 몇 식경을 말없이 앉아있었다. 그때 마침 친히 아는 무변(武弁)으로 그 집안에 출입하는 자이면서, 집도 아내도 없이 사는 나이 젊고 건장한 자가, 그에게 와서 문안인사를 올렸다. 재상은 다른 사람들을 물리치고 말했다. "자네 신세도 어찌 이처럼 궁곤한가? 자네 혹 내 사위가 되지 않겠는가?" 그 무변은 황공스럽고 감사하여 말했다. "무슨 가르치심인지요? 소인은 어르신께서 가르치시는 뜻이 무엇인지 몰라, 감히 명을 받들 수 없습니다." "내가 장난으로 하는 말이 아닐세." 그러더니 재상은 상자에서 한 봉(封)의 은자를 커내주며 말했다. 우리 집 뒷문밖에 와서 기다리도록 하게. 절대로 시간을 어기지 말게나." 그 사람은 반신반의하며, 은자를 받아 재상의 말대로 가마와 말을 준비하여 뒷문에서 기다리니, 이윽고 어둠 속에서 재상이 한 여자를 데리고 나와 가마 안으로 들여보내더니 무변에게 훈계했다. "곧 바로 북관으로 가 그 곳에서 살게. 그리고 우리 집과는 종적을 끊게나." --- p.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