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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선과 타이타닉
문화와 전통 문화로서의 산업 2. 문화적 파편화와 세계 체제 차이를 만들어내는 기계 근대적 세계 체제를 향해 3. 산업혁명, 세계화의 전주곡 문화산업의 기원 '세계화' 4. 문화산업이 세계적 파노라마 활동분야 문화의 세계적 정치경제학 5. 문화정책 지역 문화정책 세계의 문화정책 6. 특수한 문화의 침식 일반화된 민족말살 주체의 생산과 재화의 생산 7. 문화적 창작 행위의 증가 지역과 세계 정체성의 요구 8. 결론 : 민주주의의 문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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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와 문화는 '정체성(identite)'현상의 한복판에 자리잡고 있다. 정체성이라는 개념은 1970년대 이후 사회과학 영역에서 꽤 인기를 누리고 있다. 드니 퀴슈(Denys Cuche)는 저서 『사회과학에서의 문화의 개념』(1996)에서 그동안 정체성에 관한 많은 정의와 재해석들이 있었다고 말한다. 정체성은 어떤 사람에게 일정한 사회 집단에 자신이 속해 있다는 것을 인식시키고 그것에 동화하도록 하는 행동, 언어, 문화의 집합이라고 규정할 수 있다.
그러나 정체성은 단지 탄생이나 주체에 의한 선택에만 의존하는 것은 아니다. 권력관계로 이루어진 정치무대에서 각 집단은 개인에게 정체성을 부여할 수 있다. 프랑스인들은 서 아프리카에서 온 이민자들을 아프리카라는 단일한 정체성 안에 뒤섞어놓지만 이민자들은 개인적으로 서로를 같은 부류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 중 일부는 월로프(Wolof)어로 말하고 또 다른 사람들은 밤발(bambara)어나 세레르(serer)어로 말한다. 어떤 사람들은 기독교도이고 어떤 사람들은 이슬람교도이다. 이러한 사실 때문에 정체성보다는 '식별(identification)'에 대해 말하는 것이 좀더 적절할 것이며, 식별이란 상황에 따라 달라지고 가변적인 것임을 알 수 있다. 문화의 세계화라는 틀 안에서, 개개인은 상황에 따라 여러 언어, 문화, 종교의 요소를 사용하는 다양한 식별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 p.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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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세계화를 운위하는 것은 언어의 오용이다. 이 표현은 쓰기 편하기는 하지만 엄격한 담론에서는 추방되어야 한다. 이 대상은 분석하면 사라져버린다. 기껏해야 우리는 소위 '문화적'재화(영화, 방송, 음반, 언론매체, 특히 잡지)를 취급하는 일부 시장의 전지구화에 대해 말할 수 있을 뿐이다. 문화산업과 문화를 혼동하는 것은 부분을 전체로 착각하는 것이다. 즉 미디어의 포착 영역에 나타날 만큼 대단한 구경거리는 못 되지만 세계 문화의 본령을 이루는 모든 것을 무시하고 선진국의 미디어가 부각시키는 것만을 중시하는 것이다.
--- p.1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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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세계화』는 지구 차원에서 일어나는 문화상품의 흐름을 지칭한다. 우리가 오늘날 문화의 세계화에 대해 말하는것은 대부분 '문화적' 재화(영화, 방송, 음반, 언론매체, 특히 잡지)의 일부 시장에 대한 전지구화에 대한 것일 뿐이다. 특히 세계 곳곳에서는 맥도널드와 코카콜라로 대변할 수 있는 미국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프랑스의 인류학자이자 문화연구가인 바르니에는 이것이 TV 주위를 맴도는 일 말고 다른 기준에 의거하여 평생을 살아가는 인류의 10분의 9를 제쳐놓고 생각하는 것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필자는 인류 전체에게 그들이 필요로 하는 공동의 나침반과 기준을 제공할 수 있는 진정한 문화의 세계화가 오기를 기원한다. 미디어나 문화산업이 그런 일을 맡아서 세우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필자는 외부 문화를 받아들이는 지역 사람들의 생활을 관찰해보면 실제로는 대단히 다양한 문화들이 끊임없이 창조되고 있다고 본다. 따라서 이 책을 통해 오만한 사변가나 탐욕스러운 자본가의 눈이 아니라 각 지역에서 특수한 문화를 창조해 나가는 사람들의 눈으로 문화가 가진 역동성을 탐구해본다면 이 가을 기억에 남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