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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어떤 만남
제2장 계약자 한태성 제3장 계약자들 제4장 요왕, 그리고 태사문 제5장 지령신녀 린 제6장 마왕의 등장 제7장 휘륜과 요왕 제8장 최종병기 제9장 증지산, 악초림의 가담 제10장 삼라의 도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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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황, 세상에서 가장 고독한 발음
희귀한 절맥을 타고났다는 이유 하나로 의지나 바람과는 상관없이 검황이 되어야만 했던 한 남자가 있다. 원래대로라면 백치로 살다가 채 스물을 넘기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해야 하는 것이 그에게 부여된 운명이었지만 모든 운명은 얽히고설키고 또한 번복되기 마련. 마찬가지의 체질을 타고난 사부와의 만남을 통해 그는 새로운 삶, 검황으로서의 생을 살아가게 된다. 검황은 말 그대로 하늘 아래 가장 강하며 자유로운 존재지만 동시에 누구보다 고독한 삶을 살아가야만 한다. 검황을 약하게 만들 수 있는 모든 요소, 모든 인연을 철저히 배제한 채 평생이라는 시간을 홀로 견뎌내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천형의 굴레를 벗어낼 방법은 오직 하나, 사부가 그랬듯 자신과 같은 체질의 아이를 찾아 후계자로 삼는 것뿐이지만 백 년에 하나 나올까 말까 한 그런 희귀한 절맥을 찾는 길은 요원하기만 하다. 그런 일에 눈 돌릴 틈도 없이 시시각각 무림을 덮쳐 오는 마교의 검은 손길. 자신의 이득과 정파 내 주도권을 지키는 데 혈안이 되어 제 살이 썩어가는지도 모를 만큼 부패해버린 십이대 세가와 사파멸절이라는 구호를 놓아버린 지 오래인 육대 문파. 의기라는 공허한 위명만을 내세우고 있는, 빈껍데기뿐인 그들 정파의 힘으론 검황의 목숨마저 위협할 정도로 성장해버린 마교의 검디검은 손길을 뿌리치기란 불가능해 보이는데. 누구의 도움도, 잠깐의 안식도 바랄 수 없는 격랑의 한가운데 선 제 삼십대 검황 휘륜. 고독이란 발음만으로도 더없이 처연해지는 그 불모의 행로에 내디딘 휘륜의 위태로운 발걸음이 향하는 곳은 어디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