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지
목차 본문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0.8 만자 (종이책 기준 약 16 쪽) |
|
<미리 보기>
오래전, 마드무아젤 수르스는 절망의 늪에 빠져 있던 한 소년을 자신의 아들로 거두어들이는, 운명적인 결정을 내렸다. 그때 그녀의 나이는 서른여섯, 삶의 고독이 뼈저리게 스며들기 시작한 시기였다. 그녀의 얼굴은 끔찍한 추함으로 뒤덮여 있었다. 어릴 적, 하녀의 부주의한 손길에서 미끄러져 타오르는 벽난로 속으로 떨어지는 끔찍한 사고를 겪은 탓에, 지울 수 없는 화상의 흔적이 고통의 지도처럼 새겨져 있었던 것이다. 그 흉측한 상흔은 그녀로 하여금 세속적인 사랑과 결혼의 가능성을 일찌감치 포기하게 만드는 차가운 족쇄가 되었다. 더군다나 그녀에게는 남자의 도움 없이도 살아갈 수 있을 만큼의 유산이 있었기에, 굳이 혐오스러운 시선을 감내하며 결혼이라는 제도를 택할 마음이 생기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만삭의 몸으로 남편을 여읜 이웃집 여인이 단 한 푼의 유산도 남기지 못한 채 아이를 낳다 세상을 떠나는 비극이 일어났다. 세상에 홀로 남겨진 그 연약한 생명을 마주한 순간, 마드무아젤 수르스는 깊은 연민에 사로잡혔다. 그녀는 갓 태어난 핏덩이를 자신의 품으로 거두어들여 유모의 손에 맡겨 정성껏 키웠고, 이후에는 기숙 학교에 보내 교육을 받게 했다. 그리고 마침내 소년이 열네 살이 되던 해, 그녀는 텅 비어버린 자신의 저택으로 그를 다시 불러들였다.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해주고, 살뜰히 보살펴주며, 다가올 노년의 외로움을 따스하게 어루만져 줄 존재가 절실히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추천평> "짧은 분량 속에서도 절제된 문체와 깊은 여운을 남기는 결말은, 인간의 슬픔이 어떻게 일상의 그림자 속에 숨어 있는지를 보여준다. 모파상의 대표적인 사실주의 단편들처럼, 이 소설 역시 감정의 과잉 없이 삶의 비극을 담담하게 응시하는 걸작이다." - 위즈덤커넥트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