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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입에 걸린 자물쇠
와, 정말?/ 우리 학교의 여름/ 큐브처럼/ 먼지 낀 액자/ 여름의 맛 성하연/ 질문/ 어린 여왕/ 입에 걸린 자물쇠/ 어쩌라는 거야/ 낯선 곳에서/ 다이소의 개미/ 나의 노래 임 별 1학년/ 꿈의 첫 음표 / 걱정, 또 걱정/ 나의 하나뿐인 보물/ 내 바람은 너의 행복/ 내가 가장 좋아하는 그림/ 내 마음속에는 별이 있다/ 김장을 잘해야 하는 이유/ 처음은 작아도 괜찮아, 크레센도처럼 2부 열두 살 나, 고고씽! 도화지 같은 인생/ 내 청춘은 빨간색/ 열두 살 나, 고고씽!/ 할머니의 창고 방/ 후룸라이드 추억/ 코로나/ 승연이와 나/ 그 옷걸이/ 그랬으면/ 후회/ 오빠 둘, 웬수 둘/ 윈디가 떠났다/ 엄마, 나의 영웅/ 공부/ 반숙/ 분양/ 방학은 롤러코스터/ 울 할무이/ 그럼에도 우리는 꽃이야/ 작은 빛 하나/ 내 삶의 우주 3부 골목의 소리 열여섯/ 인생네컷/ 우리의 날개는/ 골목의 소리/ 미움이 그리움이 되어/ 너를 걷는 밤/ 폭염/ 창문/ 겨울의 계절은 너와 닮았다/ 이사/ 시간은 마법사/ 도전, 그리고 성공/ 둘이니까/ 특별한 생일/ 도망가자, 나랑/ 희미한 얼굴/ 엄마의 속마음/ 물음표/ 나 혼자 사랑/ 아웃, 인/ 나의 새끼 고양이 4부 예민한 꽃 끈끈한 밧줄/ 기울어진 문/ 제민천/ 별들 사이에 너를 두고/ 분홍의 달/ 풀꽃 팔찌/ 눈 내리는 날/ 유전자 몰빵/ 매실의 변신/ 고양이 짝사랑/ 예민한 꽃/ 새 학기의 문/ 시킨다고 다 하니?/ 리치/ 한 편의 여름 아래에서/ 동생이 착할 때/ 바다/ 여름의 심장소리/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 서열 1위/ 감정 쓰레기통/ 1분 남았다/ 주인님, 주인 놈 |
공주북중학교 학생들의 다른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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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두둑, 갑자기 맑은 하늘에서 빗방울이 떨어진다
세상이 투명해지는 걸 본다 빗방울 속 물웅덩이 하나 작은 세상이 숨어있던 거꾸로 뒤집힌 나무, 구름 무지개? 하늘을 본다 와, 정말! 맑아진 구름 사이 교복 입은 아이들이 지나간다 정장을 입은 아저씨의 구두가 간다 접힌 우산들이 건물 안으로 들어간다 스쳐 가는 풍경 속에서 나는 홀린 듯이 저 무지개를 따라간다 이런 날도 있어야지 마음이 내키는 대로 자기 길을 가는 날 --- 본문「1학년 홍수민, 『와, 정말?』 」중에서 점심시간 아무도 없는 교실 오늘도 미술실로 간다 슬리퍼가 차가운 돌계단에 경쾌하게 부딪힌다 누가 먼저 올라가나 경쟁한다 햇빛에 눈은 찡그려지고 피부는 따끔따끔하다 계단을 오르던 발걸음을 멈추고 미지근한 바람에 따가운 피부를 식히며 난간 밑을 본다 햇빛이 좋은 듯 바람에 몸을 맡겨 흔들리는 갈맷빛 나무들 재빠른 날갯짓으로 나무 그늘에 모여드는 참새들 난간 밑은 여름을 머금고 있다 난간 밑은 우리 학교만의 여름이다 --- 본문「3학년 하은성, 『우리 학교의 여름』 」중에서 꿈을 적으라고 할 때, 난 쓰고 지우기를 반복해 색이 너무 많아 어디부터 맞춰야 할지 친구들은 노랑, 빨강, 초록 스스로 자리를 찾아가는데 왜 내 진로는 어느 면인지조차 안 보일까 돌리고, 돌리고, 또 돌리고 혼란스러운 마음만 커져 이 길이 맞나? 돌릴수록, 돌릴수록 불안한 마음만 커져 친구들이 그랬지 조금만 더 돌려보면 맞춰질 거라고 큐브처럼 내 꿈도 공식이 있을까? 코너 조각 사이, 색이 다른 조각 하나 불편하게 걸리는 내 큐브도 언젠간 맞추어지길 --- 본문「2학년 윤민영, 『큐브처럼』 」중에서 나는 말을 잘하지 못했다 말을 하려고 하면 입이 꾹 닫혀 깊은 심해로 가라앉았다 안녕, 입속으로 연습하고 연습하던 말 그러나 결코 쉽지 않았다 손에 땀이 나고 머리는 하얗게 비워졌다 친한 아이도, 괴롭히는 아이도 없었다 눈이 오는 날이면 운동장에서 이글루를 만들었다 안으로 들어갈 수 있으니까 눈이 오지 않는 날은 돌멩이와 나뭇잎으로 그림을 그렸다 누가 말을 걸어올까 나랑 같이 놀래? 자물쇠로 꾹 닫힌 입을 간신히 열었다 내 말도 투명하여 그 애에게 가 닿지 못했다 나의 말들은 무엇이 되려고 할까 성공, 행복, 따뜻함? 나의 말들은 무슨 빛깔을 입으려고 할까 바다, 햇살, 사랑? 나의 말들은 누구에게, 무엇에게 들리고 싶을까 --- 본문「1학년 정마지, 『입에 걸린 자물쇠』 」중에서 태어난 지 4개월이 될 무렵 누군가가 나를 케이지로 밀어 넣는다 따듯한 방 안으로 데려와 나를 향해 양팔을 뻗은 채 알 수 없는 말을 지껄인다 코를 찌르는 낯선 냄새 마음속 깊이 올라오는 알 수 없는 감정에 빳빳해지는 몸 난 이제 엄마의 따듯한 품도, 형제들도 차갑던 길바닥도 더 이상 느낄 수 없는 걸까 외롭고 쓸쓸한 밤, 방구석에서 외친다 다음 생엔 같이 인간으로 태어나요, 엄마 --- 본문「3학년 신수아, 『분양』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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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되는 하루, 시가 되는 마음
공주북중학교 학생시집 『와, 정말?』이 도서출공주북중학교판 심지에서 출간되었다. 이 시집은 ‘공주북중 노벨문학상’으로 진행된 2022년 『날아라 솜털우산』, 2023년 『내 작은 사막여우』, 2024년 『오늘, 하늘을 보았다』 출간에 이어 네 번째로 이뤄낸 결실이다. 김종욱 교장 선생님, 김은숙 교감 선생님의 성원에 힘입어 황인선 선생님이 기획하였으며, 최은숙 시인이 시 창작 강의를 진행하였다. 학생들이 쓴 작품을 봄부터 가을까지 최복주, 박용주, 최은숙, 함순례, 네 시인이 세심하게 살피며 심혈을 기울였다. 4부로 구성된 시집 속에는 청소년 시인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려낸 시편들, 진로에 대한 고민, 자아정체성, 학교생활과 친구관계의 다양한 표정을 담은 시편들, 가족관계 및 일상에서 건져 올린 의미 있는 이야기를 담은 85편의 시가 묶였다. 해가 거듭될수록 학생들의 역동성과 유쾌하면서도 따듯한 감수성이 빛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중에 올해의 노벨상은 홍수민(1학년) 학생의 시 ?와, 정말??이 선정되었다. 맑은 하늘에서 빗방울이 떨어지고 물웅덩이에 숨어 있는 작은 세상 가운데 무지개를 발견하고는 홀린 듯 하늘을 바라보며 스쳐가는 풍경들을 그려낸 감각적인 서정과 “이런 날도 있어야지/마음이 내키는 대로/자기 길을 가는 날”이란 능청어린 사유가 돋보였다. 이 외에도 하은성(3학년) 학생의 시 『우리 학교의 여름』은 사람과 참새들이 그늘 한 장씩 깔고 앉아 수다를 떠는 싱그러운 여름을 그려냈으며, 윤민영(2학년) 학생의 시 「큐브처럼」은 진로를 고민하는 청소년의 혼란스러운 마음을 큐브와 병치해 진솔하게 담고 있다. 신수아(3학년) 학생의 시 「분양」에는 힘이 없는 존재를 향한 염려와 관심이 뭉클하게 그려져 있다. 최은숙 시인은 해설을 통해 “노래하고 작곡하고 배드민턴을 치고 피구를 하는 역동성, 친구와 장난하다 사고도 치고 만원 버스에 시달리면서도 친구와 함께라면 웃음이 나는 유쾌함,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의 따뜻함, 한 조각 한 조각 꿈의 퍼즐을 맞춰나가는 설렘, 고민과 슬픔을 토로할 때도 담백함과 힘이 느껴지는 건강함” 등으로 이번 시집을 읽고 있으며 “외로움을 견뎌 본 사람의 마음이 시가 되고, 고통을 아는 사람이 쓴 희망의 시가 힘이고, 슬픔을 건너 온 사람이 그려내는 아름다움”에 대해 주목했다. 지도시인으로 참여한 박용주 시인은 여는 글을 통해 “작품만으로도 대견했지만, 친구들마다 헤쳐 나가는 ‘자기 앞의 생’을 볼 수 있어서 뿌듯”했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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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글
깊어가는 가을 학생들의 일상 속 희로애락을 자신만의 언어로 표현한 네 번째 학생 시집 발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여러분의 작품들을 읽으며, 한 명 한 명의 생각과 섬세한 감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소하게 지나칠 수 있는 상황과 풍경을 여러분의 아름다운 시어로 빚어낸 각각의 작품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역사와 전통이 있는 우리 공주북중학교의 주인공인 여러분 모두가 자랑스럽습니다. 끝으로, 학생들의 작품 활동에 큰 도움을 주신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김종욱(학교장) 시를 쓰면서 공주북중에서 보냈던 그동안의 여름을 다시 떠올려 볼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그동안 학교에서 느꼈던 여름을 시 속에 담아내는 일이 쉽지는 않았지만, 완성된 저의 시를 통해 친구들도 공주북중에서 보냈던 시간을 마음속에 다시 되새겨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 하은성(3학년) 처음에 시를 쓸 땐 어떻게 쓰는지 몰라 어려웠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쓴 시를 보면 모두 특별한 경험이 담겨 있는데, 저는 그런 경험이 없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저의 일상을 깊이 들여다보며 쓰기 시작하니 다른 시들처럼 독특하고 멋져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시는 평범한 일상을 써도 멋있게 느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에게는 평범한 일상이 누군가에겐 새롭고 특별한 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홍수민(1학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