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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여미다
Weaving in N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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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Part 1

옷으로 읽는 시간 | 홍정현

온지음 옷공방 ‘옛것을 바탕으로 바로고 온전하게 지금을 짓는다’

한복의 미학적 조명 | 조효숙

역동성 | 기운생동에 바탕을 둔 역동의 미
무용총 벽화와 점무늬 의복 · 동암리 고분 벽화와 격자무늬 의복
수산리 고분 벽화와 주름치마 · 백제의 왕이 입었던 청금고 · 페르시아풍 보상화무늬 배자
귀족의 옷 반 · 허리장식이 아름다운 요선철릭 · 「동래부사접왜사도」와 말군

우아하고 화려함 | 귀족 문화를 반영한 우아·화려미
부드러운 주름의 백습고 · 통일신라 귀족 여인의 새로운 유형
「관경서품변상도」와 고려시대 여인 의복 · 「수월관음도」와 고려시대 여인 의복
버선 달린 바지 말두고 · 앞이 짧고 뒤가 긴 고려시대 여인 예복 · 16세기 뒤끌림 예복 치마
「회혼례도첩」과 18세기 여인 예복 · 주름을 곱게 잡은 액주름포 · 투명한 모시 요선철릭

품격과 절제 | 유교에 바탕을 둔 품격과 절제미
조선시대 정신문화의 산물 영조 도포 · 숨결이 담긴 줄무늬, 누비 중치막
유학자의 기품, 심의 · 선비의 포, 포도무늬 대창의 · 격저 있는 방한복 갖두루마기
반소매 옷 문수사 답호 · 실크와 모시로 직조한 답호 · 절제된 무관의 가죽 옷
모던한 세가닥 바지 · 조선시대 여인의 품격, 원삼 · 간편하게 차리는 격식, 당의
19세기 여인의 외출복 장옷

기복과 상징 | 복된 삶을 염원하는 상징미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백일 옷 · 기쁨을 상징하는 남녀 돌 옷 · 여아 돌 옷 · 남아 돌 옷
영친왕 사규삼 · 오방색 아동 배자 · 화사한 자수 저고리 · 상징미가 집약된 혼례복 활옷
삼작노리개 · 도투락댕기 · 복을 담는 주머니 · 여아 노리개

풍류와 파격 | 자유로운 정신이 낳은 풍류와 파격
「미인도」와 18세기 여인 의복 · 풍속화에 담긴 파격적인 무족이 · 「야금모행」과 한겨울의 여인
중첩의 예술, 여인 속옷

비움과 단순 | 맑고 시원한 소쇄의 미학
정갈한 속적삼 · 20세기 저고리의 변화 · 강하고 담백한 기운의 치마저고리
반가 여인의 예복 · 방한용 여인 의복 · 소색의 단순한 아름다움 · 새로운 한복, 영친왕 마고자
옥색 모시 두루마기 · 창의적인 배자

Part 2

Timeless Hanbok Collection

옷감에 대한 헌신 | 조효숙

온지음이 짓다: 전통을 잇는 직물들

유물목록

참고문헌

저자 소개 1

전통문화연구소 온지음 옷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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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현재가 온전히 만나 미래를 짓다’ 온지음은 선조들의 의·식·주에 남아있는 지혜와 철학을 되돌아보며 우리 문화에 담긴 가치와 정신을 계승하여 일상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올바른 내일의 유산을 만들고 있습니다. 보다 전문성 있게 각 분야의 교육과 연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 지붕 아래 세 개의 공방을 만들어 이론, 기예, 정신의 깊이가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유형의 장인들을 양성합니다. 온지음의 의衣문화 연구기관인 옷공방은 전통 복식에 담긴 선조의 지혜, 멋과 철학을 연구하고 여기에 현대적인 기법을 접목하며 한국 복식 문화를 재해석합니다. 이천 년 역사에 남아있
‘과거와 현재가 온전히 만나 미래를 짓다’

온지음은 선조들의 의·식·주에 남아있는 지혜와 철학을 되돌아보며 우리 문화에 담긴 가치와 정신을 계승하여 일상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올바른 내일의 유산을 만들고 있습니다. 보다 전문성 있게 각 분야의 교육과 연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 지붕 아래 세 개의 공방을 만들어 이론, 기예, 정신의 깊이가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유형의 장인들을 양성합니다.

온지음의 의衣문화 연구기관인 옷공방은 전통 복식에 담긴 선조의 지혜, 멋과 철학을 연구하고 여기에 현대적인 기법을 접목하며 한국 복식 문화를 재해석합니다. 이천 년 역사에 남아있는 유물과 사료를 바탕으로 깊이감 있는 고증을 통해 미처 세상에 전해지지 못했던 한복의 매력을 생생하게 꺼내어 펼쳐보이고 있습니다. 우리의 한복이 지닌 고유의 아름다움, 영감, 새로운 가능성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일상에서 한복을 꺼내어 입을 수 있는 ‘오늘날의 한복’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10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270쪽 | 240*320*20mm
ISBN13
9791197415753

책 속으로

동암리 고분벽화와 격자무늬 의복
평안남도 동암리에 있는 고분은 4세기 후반에 축성된 것으로 1987년 북한의 사회과학원 고고학연구소에서 발굴, 조사해 우리에게는 그 존재와 내용이 상대적으로 많이 알려지지 않은 벽화이다. … 지금까지 알려진 고구려 고분 벽화와 달리 사냥 장면, 춤추는 장면, 곡예 장면 등 생활 풍속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 당시 고구려인의 일상과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특히 다양한 옷차림의 남녀 인물이 자세히 묘사되어 있어, 상의와 하의는 물론 모자와 신발에 이르기까지 고구려의 다양한 의복 형태와 색상 등을 연구하는 데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벽화 속에 남아 있는 남성 의복은 청색과 홍색, 검은색과 흰색이 강렬하게 대비를 이루는 격자무늬가 특징이다. 넓고 직선적인 실루엣의 바지와 짙은 색상의 선을 두른 저고리의 모습에서 당시의 호방하고 역동적인 기풍이 두드러진다. … 고대 우리 민족이 모직물인 계로 만든 의복을 착용했다는 삼국시대의 문헌 기록을 바탕으로, 모사毛紗를 사용해 벽화 속에 남아있는 격자무늬를 구현함으로써 강렬하고 화려한 고구려의 복식을 재현했다. …
--- p.28

「수월관음도」와 고려시대 여인 의복
「수월관음도」는 「화엄경」에 등장하는 장면, 즉 선재동자가 관음보살을 친경하기 위해 보타락가산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불화다. 동아시아 불교미술에서 관음 신앙의 정수를 구현한 대표적인 도상이며 관음보살의 자태를 중심으로 자연과 인간, 초월과 현실이 만나는 공간을 세밀하게 담아낸다. … 통상적인 「수월관음도」는 관음보살과 선재동자로 구성되지만, 대덕사본은 하단에 공양물을 바치는 인물 군상이 추가로 묘사되어 있어 매우 이례적이다. … 하단에 묘사된 공양 인물 중 관음보살 앞에 공양물을 올리는 여인을 통해 고려시대 여인 복식의 세련된 멋과 격조를 엿볼 수 있다. 여인은 머리를 높이 틀어 올려 진주와 붉은 댕기로 장식했고, 풍성한 황색 계열 저고리를 입었다. 치마에는 꽃무늬가 정교하게 시문된 금 직물이 사용되었다.
--- p.74

조선시대 정신문화의 산물 영조 도포
영조 도포는 1979년 파계사 원통전 관세음보살상을 열었을 때 나온 불복장 유물 중 하나다. … 영조 도포의 소재는 옅은 청록색의 경사를 성글게 배치한 변화 평직으로 제직한 사직물이며, 홑으로 바느질하여 잠자리 날개처럼 투명하다. 끝이 뾰족한 당코 깃은 왕실 복식의 특징을 보여주며, 넓은 소매와의 조화에서 영조대왕의 기품을 느낄 수 있다.
--- p.108

상징미가 집약된 혼례복 활옷
활옷은 ‘화려한 꽃무늬가 강조된 큰 옷’이라는 뜻으로 조선시대 공주와 옹주가 혼례식에 입던 의례복이다. 검소함을 중시한 조선 사회에서 화려한 장식은 대부분 금기시되었지만, 혼례복인 활옷만은 예외적으로 금박과 자수가 허용되었다. 조선 후기에는 일생 단 한 번뿐인 혼례날만큼은 민간의 신부에게도 공주의 복식을 본뜬 활옷 착용이 허락되었으며, 제작에 많은 시간과 인력이 소요되었기 때문에 대여해 입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 온지음은 시카고의 필드박물관에 소장된 활옷을 바탕으로 재현했다. 다홍색 바탕에 장수와 길복, 다산을 의미하는 물결, 바위, 불로초, 어미봉, 새끼봉, 호랑나비, 연꽃, 모란꽃 등 문양을 옷 전체에 화려하게 수놓았으며 … 자수는 자릿수, 가름수, 평수, 씨앗수, 징금수, 지련수 등 다양한 전통 기법으로 수를 놓았다.
--- p.155

「미인도」와 18세기 여인 의복
간송미술관에 소장된 신윤복의 「미인도」는 조선시대 미인도 가운데 최고의 걸작으로 꼽힌다. … 작품은 18세기 말 조선 후기에 유행한 의복을 잘 보여준다. … 이 시기의 독특한 저고리 형태는 문헌에도 나오는데 영조 때의 실학자 이덕무는 「천장관전서」에서 “지금의 의복이 상의는 매우 짧고 좁으며 하상은 매우 길고 넓으니 요상하다.”라고 했다.
신윤복 「미인도」의 모습을 재현하여 조선시대 18세기 여인 의복을 제작했다. 몸에 밀착되는 짧은 저고리와 치마는 모두 고운 모시로 지었다. 저고리는 특히 매우 고운 모시로 할머니들이 장롱에 보관하던 옛날 모시를 구해 깨끗하게 수세하고 정련하여 염색한 후 곱게 다듬질하여 옛날 옷감의 느낌을 그대로 살리고자 했다. …
--- p.166-170

창의적인 배자
배자는 저고리 위에 덧입는 옷으로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이천여 년 동안 다채롭고 자유로운 형태로 이어져 왔다. 우리 선조들은 다양한 배자를 착용하며 미적 취향과 개성을 표현해 왔다. 특히 조선시대에는 신분이나 격식에 따라 옷감이나 색상에 제약을 받는 다른 옷들과 달리 배자는 집안에서 한겨울 한옥의 외풍을 피하거나 더위에 몸을 가리는 간편한 목적으로 입었기 때문에 옷 짓는 사람의 미적 취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창의적인 디자인이 가능했다. 여러 유물을 보면 집안에 따라 차이를 보이며 실용미와 조형미가 공존한다. 배자는 구성이 단순하지만 안정된 비례에서 오는 품격의 멋, 간결한 디자인에서 오는 파격의 멋, 다양한 소재를 어우러지게 하는 조화의 멋, 곡선과 배색에서 오는 자연의 멋 등 현대적이며 감각적 요소가 매우 많다. …

--- p.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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