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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우리 시대가 요구하는 교회의 예언직 인류가 발견한 가장 위대한 진리: 모든 인간은 존엄하다 ─ 인간 존엄성의 원리 누구나 존중받고, 행복과 선을 추구할 수 있는 사회 ─ 공동선의 원리 이웃의 고통에 공감하고, 더 나은 사회 만들기 ─ 연대성의 원리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위한 저마다의 고유하고 상호 보완적인 역할 ─ 보조성의 원리 더 나은 삶과 세계를 위한 그리스도인의 사회적 사명 ─ 책임과 참여의 원리 모든 이의 인간다운 삶을 위한 재화 사용 ─ 재화 사용의 보편적 목적 이 사람들이 교회의 보물입니다 ─ 가난한 이들을 위한 우선적 선택 지구는 ‘탄식하며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 공동의 집을 돌볼 의무 넌 내게 진짜야? ─ 인공지능 시대에 던지는 비판적 물음 3340명, 이주 노동자들의 죽음을 추모하며 ─ 보편적 형제애 공동체의 기억과 역사 기억과 배제 사이의 5·18 〈죽음과 소녀〉, 5·18 그리고 진실 광주가 슬픔을 이기는 방법? 결코 다시는? 반복되는 5·18 광주! 교회는 지금 몇 시인가?: 뮤지컬 〈오월의 신부〉가 교회에 던지는 메시지 공동체의 위기와 치유 대학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청춘을 아프게 하는 사회 세상을 향해 소리 없이 울부짖는 사람들 더 많은 ‘진주녀’를 위해 주체적인 삶에 대한 성찰 멋진 전문가들의 세계 노동의 위기, 삶의 위기 손님은 왕이 아니라 빌어먹는 사람 작은 행동 하나가 세상을 바꾼다! 세상 속의 구유: 쌍용차 해고자들의 희망 텐트촌 노동의 위기, 삶의 위기 자본과 시장 제국의 속국이 된 인간 노동 노동 없는 사회, 우리 사회의 일그러진 자화상 정치는 곧 삶과 죽음의 문제 ‘투명 인간들’을 위한 정치는 어디에? 나의 투표권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 윤리적 소비와 경제 민주화 탈핵 없이 인류·지구의 미래도 없다 정의 없는 국가는 강도떼다 대한민국 헌법에는 사상의 자유가 없다 시대착오적인 정부의 국민 안보 의식 여론 조사 종북, 맹목과 맹신이 낳은 말 군대는 왜 있는가 군사 주권, 무능한 장수들에게 맡길 수 없다 세상 속 나그네의 기도 불안 치유의 정치와 종교 신 없는 사회? 세상 속 나그네의 기도 그들이 갈 수 있는 곳은 어디에? 양극화 덫 속의 한국 사회, 교회 그리고 복음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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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신앙이 증언하는 이러한 희망이 예수님의 삶 전체를 통해서 표현된 것이라면, 이른바 예수님의 세 가지 직무─왕직, 사제직, 예언직─는 상호 침투적인 관계 속에서 파악되어야 하며, 따라서 서로 떼어놓고 생각될 수 없는 것이다. 이는 곧 교회의 예언직무가 다만 하나의 직무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모든 교회 직무의 근간을 이루고 있음을 뜻하는 것이기도 하다.
--- p.12 오늘날 인공지능은 정치, 경제, 군사, 교육, 의료, 문화 등 우리 삶과 활동의 거의 모든 영역에 스며들어 활용되고 있다. 인간이 지닌 한계를 보완하는 긍정적인 차원이 있다는 점도 분명하니 무조건 배척할 일만은 아닌 것 같다. 그러나 평화의 얼굴을 하고 원자탄을 개발했던 과학기술─맨해튼 프로젝트─이 인류에게 가공할 핵무기로 인한 죽음의 위협 외에 과연 무엇을 남겼는지를 묻는 것이 여전히 필요한 것처럼, 인간의 존엄성과 공동선을 훼손할 수 있는 인공지능 운영 체계나 기획에 대해서 비판적인 물음을 던져야 하는 것은 마땅하다. --- p.45 신용 불량자이거나 일용직 노동자의 삶을 살아온 가해자들은 우리 사회에 속해 있으나, 우리 사회 밖 고립된 그들만의 세계에서 분노로 가득 차 있거나 불안정한 삶을 살았습니다. 가정과 이웃, 사회의 따뜻함을 더 이상 느낄 수 없어 자기들만의 고립된 세계 속에서 마침내 몸도 마음도 생각도 창백하게 말라 버린 이들에게 과연 삶은 어떤 의미가 있었을까요? 그런 젊은이들이 의정부, 수원, 여의도, 나주만이 아니라 대한민국 곳곳에서 마치 누구도 환대해 주지 않는 이방의 세계에서 망명자처럼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 p.79 고용노동부의 ‘커피 전문점 사업장 감독 결과 보고’를 보면 주휴수당뿐만 아니라 ‘연차휴가 미사용 수당’과 ‘연장·야간·휴일 근로수당’을 지불하지 않는 곳도 있었고, ‘임금 및 퇴직금’을 지급하지 않거나 최저임금에 미치지 못하는 곳도 있었습니다. 비싼 등록금의 일부라도 마련해 보려고 학업에 온전히 매진하지 못하고 값싼 노동에 투신하는 우리 젊은 아르바이트생들에게 부당한 노동을 강요하는 셈입니다. --- p.111 핵사고가 보여 준 핵 발전소의 위험성은 측정과 통제가 불가능한 방사능 물질의 파괴력입니다. 핵사고가 나면 그 피해 영역은 지역, 국가, 대륙 전체에 경계가 없고, 마땅히 도피할 곳이 없다는 데 있습니다. 또한 방사능 물질의 반감기(플루토늄 -239: 2만 4000년, 우라늄 -235: 7억 년)는 당대만이 아니라 후대의 후대, 또 그 후대의 후대에까지 거의 무한대에 이를 정도입니다. --- p.143 인간의 욕망과 인간이 추구하는 가치가 모두 아름다운 것은 아니다. 한국 사회 안에서 사람들이 느끼는 불안한 삶의 근거가 무엇인지를 해명하고 삶의 방향을 성찰해야 하는 과제는 분명 종교의 영역(인문학적 성찰과 더불어)에서 다뤄질 만한 것이다. 오늘날 삶의 사회경제적 불안 요인을 무시하지 않는다고 해도 물음은 여전히 남는다. 과연 우리 삶의 불안이 사회경제적 이유에서만 생겨나는 것일까? --- p.17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