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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는 살고 싶다
운명아. 어쩌란 말이냐 소리없는 통곡 사형수의 아내 2. 언제까지나이까 흘러 흘러온 인생 차라리 눈을 감고 그 뜨겁던 마지막 밤 카인의 후예들 3. 카인과 아벨 이제 나는 어쩌란 말이냐 4. 나는 죽어 흰눈되리 하늘아 말좀 해다오 어느새 창너머로 눈이 내리네 5. 소지야. 내 편지없니? 사랑을 가르쳐 준 사형수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 서대문 라이브러리 6. 떠나는 자와 남는 자 마지막 사람들 아빠. 언제 집에 오는 거야? 7. 소녀여 웃으며 보내다오 다람쥐 쳇바퀴 같은 인생 봄이 오려는데 떠나가네 8. 지구열차여 안녕 황혼을 가는 사형수 오늘의 동반자 저 눈밭에 편히 누우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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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어떻게 사느냐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죽느냐는것도 중요하다. 장경화는 곰곰히 자기의 입장을 생각해 보았다. 사형수를 무섭게 실감하는 것은 집행을 당하러 나가는 사형수의 발악과 또 여인이 그리울 때 뿐이다.
그 외는 잊고 사는 수가 많다. 비록 영어의 몸이지만 삶은 돈을 지불하지 않아도 자연적으로 베풀어진다. 적어도 교수형을 당하기 직전까지는 삶을 영위하는 순간들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별별 위인들을 다 생각해 보았다. 정말로 위대한 인간은 죽음을 잘 감수하는 사람 같았다. 살고서 죽는 다는 것은 태어난 것처럼 당연한 일이다. 운명이 단명이라면 어차피 사형수의 경우나 중병을 앓는 경우나 마찬가지가 아닌가. 평안보다 죽음을 조금 더 의식한다는 것은 우울증 환자와 비슷한 것이다. 하루 24시간 내내 우울한 것은 아니듯이 내내 죽음을 목전에 의식하는 것도 아니다. 옛말도 있듯이 소인은 죽음을 두려워하지만 대인은 죽음을 기꺼워 한다. --- p.172 |